아동청소년의 분노조절과 사회성
분노 조절은 아동 및 청소년기에 다루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먼저 아동기의 특성을 살펴보면, 아동들은 또래관계를 형성하는 등 사회적 관계 범위가 넓어지면서 이전에 비해 욕구를 지연하고 좌절을 인내해야 하는 빈도가 높아져 다른 정서들에 비해 분노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아동기의 발달특성상 자아개념이 형성되고 자기의 정서를 인식하고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을 확립해가는 시기이므로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동기에는 타인으로부터 신체적·심리적으로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해를 입었을 때 분노를 느끼며, 신체적인 공격을 받거나 욕구가 좌절되고 침해되었을 때 분노를 표출합니다. 이러한 아동기는 청소년기와 성인기의 신체적·정서적·행동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동기에 분노감소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더불어 분노의 적응적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아동기에 분노 조절을 다루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분노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학습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부적응적 현상들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분노 조절이 어려운 아동은 분노를 부적절하게 표출하여 타인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이로 인해 대인관계가 손상되며, 본인 스스로도 어려움을 겪는 등 개인 내적·대인 관계적 측면에서 여러 부적응을 겪습니다. 실제로 많은 아동들이 분노 조절을 위한 제반 준비를 갖추지 못한 상태로 청소년이 되고, 다양한 문제를 경험하게 됩니다. 아동기에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습득하지 못한 아동은 이후 비행청소년이 되거나 성인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성인 범죄자가 되지 않더라도 청소년기의 다양한 발달과업을 성취하기 어려워 이후의 삶의 과정에서 행동 문제, 정신건강 문제, 직업 및 진로 문제 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자아정체감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분노 조절 능력은 더욱 중요합니다. 청소년은 발달단계의 특성상 신체·생리적, 심리·사회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면서 정서적 동요와 적응상의 어려움을 겪으며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등 분노 표현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특히 가족이나 학교 등 주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경험하게 되면서 이로 인한 정서적 불안, 욕구 좌절, 갈등으로 인한 혼란과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청소년기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체·생리적 측면에서 신체와 정신의 불균형한 발달과 성호르몬 분비의 급격한 증가가 청소년 특유의 스트레스와 충동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신체·생리적 변화는 분노를 수반한 공격적, 충동적 행동을 야기합니다. 심리·사회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청소년에게 독특하게 작용하는 사회문화적 압력이 청소년 특유의 행동특징을 유발합니다. 최근에는 청소년기 발달과 뇌의 작용기제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되면서 청소년의 반항과 돌출행동 등 특유의 행동특징들이 청소년기 뇌의 미숙한 발달에서 기인한다는 새로운 관점이 나타났습니다. 고등 정신과정으로 특정행동에 대한 의사결정을 주관하는 전전두엽 피질의 중요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대뇌 앞부분에 위치한 전전두엽은 단기기억, 억제와 충동조절을 관장하는 부분으로 20대까지 계속 성장합니다. 그런데 성인의 뇌와 달리 청소년의 뇌는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판단능력이 부족하여 충동적이고 반사회적인 언행을 하게 됩니다. 즉, 이러한 청소년 특유의 행동특징들이 전전두엽의 미성숙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청소년의 특성과 관련된 많은 문제들이 분노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분노를 적절히 표현하고 관리하는 능력은 청소년기의 바람직한 사회·정서적 발달과 대인관계 적응을 위한 기본 요소입니다. 그러나 분노를 올바르게 표현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는 청소년들은 자신이 환경에 비효율적으로 대처한다고 지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분노에 좌절·우울·의존성 등이 결합되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기 쉬워집니다. 또한 분노가 비행이나 공격행동과 같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방식으로 표현되어 가출, 학교폭력, 비행 등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부적응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아동과 청소년의 분노 조절은 연령에 맞는 발달과업을 성취하고 적응적 인간으로 성장해나가는데 필수적입니다. 아동·청소년기의 분노 조절의 실패는 부적응을 예견하고 불안·우울 등 내적인 문제와 비행·범죄 등 외적인 문제를 동반하여 건강한 성인으로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 분노 조절의 실패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분노를 건강하게 표현하고 다룰 수 있도록 분노 조절을 위한 치료적 개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이의 짜증 탈출을 돕는 바른 개입 3단계
1. 아이가 짜증이 난 원인과 공간을 분리해주세요.
아이가 짜증이 난 원인과 공간을 분리해주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는데 잘 안 돼서 아이가 너무 화가 나 있을 경우 아이가 지나치게 자기 세계에 머물면서 짜증이 계속 올라가지 않도록 아이를 지나치게 짜증나게 만들고 있는 개입물인 장난감으로부터 아이를 살짝 떨어트려야 되는 상황이라고 인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는 짧게 “조절이 좀 안 되면 아빠가 도와줄게”라고 얘기한 후에 아이를 번쩍 안 아서 장난감이 없는 방으로 살짝 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간이 환기가 되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자기 짜증에서 나오기 훨씬 더 쉬운 환경이 됩니다.
2. 아이가 감정에서 나올 수 있도록 눈을 마주쳐 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그냥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눈 마주침을 유도를 해 봅니다. “00야, 짜증 많이 났지? 잠깐 멈추고 아빠 눈을 보자. 멈추고 아빠 봐야해.” 아이가 눈을 마주 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아이가 자기 세계에 머물러 온갖 짜증을 내고 있다가 눈을 들어서 상대를 보는 순간 감정의 환기가 되는 느낌을 아이가 그때도 느낄 수 있습니다.
3. 아이가 짜증을 인지하고 스스로 진정됐다고 말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세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감정 코칭을 해줄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네 짜증을 조절해야 돼!”가 아니고 “너의 짜증을 먼저 인지해야 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짜증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의 상태는 어떠할까요? 자기들이 짜증을 내면서도 짜증을 내고 있는 걸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를 내면서도 그 화에 지나치게 몰입되어 있다는 걸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안에 갇혀 있는 상태]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해줘야 되는 것은 “너 스스로 갇혀 있는 상태에서 마음의 정리하고 나와.” 혹은 “너 스스로 마음 정리하고 나오지 못하면 엄마는 너를 외면하고 피할거야 너 알아서 해”라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스스로 나올 수 있게끔 최대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약간의 넛지를 통해서 “00야, 아빠 봐 감정을 나올 때는 단계가 필요하지. 먼저 주변에 환기하고 너를 인식하고 아빠를 보고 진정되면 도와줄 거야. 진정 됐니?”라고 얘기해서 아이가 “진정됐어요.”라고 스스로 얘기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계속 반복해서 주면 아이들은 뭘 배울 수 있냐면 “내가 지금 현재 감정 상태가 지나치게 흥분되어 있고 짜증에 몰입되어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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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참고문헌
신혜민. “아동․청소년을 위한 분노 조절 치료 프로그램의 효과에 관한 메타분석” 한양대학교 논문지 (2016): 8-10
짜증, 분노 조절 안 되는 아들 마음 다루는 진짜 현실적인 방법 [최민준]_최민준의 아들TV
https://www.youtube.com/watch?v=wsxGuhtCoFo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수련인턴 윤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