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와 사회성
은둔형 외톨이는 일본에서 시작된 사회문제로 히키코모리라고도 합니다. 히키코모리는 일어로 틀어박힌다는 의미의 히키코모루(ひきこもる)의 명사형으로 말 그대로 방에 틀어박혀서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차단한 상태의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연령대도 중학생 등의 청소년부터 60대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현재에도 큰 문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부터 이러한 은둔형 외톨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2022년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결과 2.4%의 청년이 특별한 이유 없이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렇게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틀어박혀 있는 것은, 회피성 성격의 특성으로 회피성 성격을 갖고 있거나 혹은 사회공포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두 장애는 분명 다른 질환이나 많은 부분 증상적 특성이 겹쳐서 양적/질적 차이 유무에 대해서는 계속 논쟁중에 있으나 2021년 최근 연구에서는 질적으로 다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은둔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은둔형 외톨이 현상이 나타날 때에는 주로 입시경쟁으로 인한 극도의 스트레스가 주요인을 차지했습니다. 학업 스트레스가 원인인 만큼 당시에 이러한 부적응적 특성을 보인 것은 대부분 청소년들 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은둔형 외톨이 문제는 청소년층을 넘어 청년층으로 확대되어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교류가 감소한 이래로 이러한 현상이 더 심화되었으며, 원인은 학업 스트레스나 학교폭력, 가정폭력의 영향, 취업과 구직 실패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과 가정은 물론 국가와 사회의 경쟁력을 저해할 만큼 심각한 문제이기에 국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연구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은둔형 외톨이 현상은 단순히 사회적 교류를 끊고 세상과 단절되어 있다는 것을 떠나 당사자가 여러 병리적 특성을 보인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외톨이들은 우울 증상과 대인공포, 사회공포를 비롯해 자기혐오적 생각, 퇴행적 행동, 공격적 성향에 이르기까지 여러 병리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수록 정상 생활로 복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고, 개인의 정신적 기능에도 손상을 입게 되며 사회에서 원활하게 기능하는 능력, 즉 사회성도 감퇴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을 보이는 청소년, 청년들에 대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치할 경우 최악의 경우 일본의 선례와 같이 50-60대가 되어서도 계속 방에서 나가지 않고 머무는 은둔형 외톨이로 남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가
1. 부모님의 이해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은둔형 외톨이들은 학업이나 학교, 가정, 직장 등에서 큰 상처를 입고 자존감에 타격을 입은 상태로 사회와 단절되는 길을 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님은 이러한 자녀의 상처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작정 방치해서도 안되고 강제로 끌어내서도 안됩니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활동들, 제때 밥 먹기, 이불 정리하기 등을 먼저 달성하게 하여 자신감을 갖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부모님이 먼저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은둔하는 자녀를 강제로 병원이나 상담소에 끌고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병원, 상담소에 가는 것은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강제했다가 오히려 더 마음의 문을 닫고 틀어박힐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의 불안을 먼저 해소하고 아이를 꾸준히 지원해주기 위한 지구력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3. 국가의 지원을 잘 활용하도록 합니다
현재 한국의 청소년, 청년의 은둔형 외톨이 현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국가, 시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지원과 정신적 케어 등 다양한 지원을 지자체에서 하고 있으니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곤란하다면 이러한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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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참고문헌
정근하, 노영희,2022. "한국과 일본의 은든형 외톨이 은둔생활 비교 연구", 한국비교정부학보 26, no.4: 121-142.
노가빈 외,2021. "청년 은둔형 외톨이의 경험과 발생원인에 대한 분석". 한국사회복지학 73, no.2" 57-81.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수련인턴 임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