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열네(1014) 번째 날 편지, 2(음식, 건강)-2023년 6월 17일 토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6월 17일 토요일이란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면서 수분보충이 중요한 날씨가 이어지는데, 땀을 많이 흘리는 더운 날에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탈수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네.
특히 노년층은 젊은 사람보다 갈증을 덜 느끼는 경향이 있고, 요실금 등의 우려로 액체를 충분히 마시지 않을 수 있어서탈수 예방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네.
특히, 노년층은 치매나 뇌졸중 등이 있다면 수분 섭취를 더 소홀히 할 수 있는데, 은 열을 식히기 위해 땀을 배출할때 물을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땀을 흘리는 것뿐만 아니라 이뇨제 사용, 구토, 설사 등도 이를 유발한다네.
탈수가 발생하면 땀 흘림과 소변 배설이 감소하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질 수 있고, 안구 점막 건조, 피로감 등 증상도 동반되고, 뇌의 갈증중추를 자극해 더 많은 액체를 마시도록 갈증이 심해지기도 하는데, 갈증중추는 자율신경을 조절하며, 갈증과 수분 섭취에 관여한다네.
중증 탈수로 이어지면, 갈증에 대한 감각이 사라지고 혈압이 떨어져 앉았다 일어설 때 몽롱함을 느끼거나 실신할 수도 있고, 탈수 증상이 계속 심할 경우 신장, 간, 뇌 등이 망가지거나 혼수상태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네.
탈수는 치료보다 예방이 더 바람직한데, 더운 날씨에 일이나 운동을 하거나 구토 및 설사 증상이 있다면,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하며, 운동 전후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도 운동으로 빠진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어서탈수 예방에 효과적이라네.
탈수 증상이 약하고, 위장관에 문제가 없다면 ,물을 마시는 것으로 호전이 가능하나 단, 구토나 설사, 메스꺼음 등을 동반한 중증 탈수일 경우 손실된 전해질 보충이 필요한데, 이 경우 나트륨과 기타 전해질 혈중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네.
탈수의 응급처치
1.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킨다.
열사병과 마찬가지로 시원한 곳으로 환자를 이동시키고, 옷을 느슨하게 해줍니다.
2. 의사의 도움을 얻는다.
앞으로의 응급처치에 필요한 조언을 얻기 위해, 119에 연락하고, 119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판단, 필요한 경우 구급차를 출동시켜 줍니다.
3. 수분을 공급하고, 다리를 들어올려준다.
의식이 정상이라면 ,물이나 음료를 섭취하게 하되, 물은 갈증이 해소되는 양보다 더 마시게 하지만, 의식이 저하된 경우 어떠한 것도 입을 통하여 투여하지 않습니다.
다리는 배게 등을 이용하여 30도 정도로 올려주고, 가벼운 탈수는 수분의 투여만으로 해소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응급치료와 입원을 실시해야 합니다.
4. 환자의 변화를 주의깊게 살핀다.
열사병으로 진행되지 않는지 환자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회복이 되지 않는다던지, 의식이 나빠지는 경우, 또는 피부가 점점 뜨거워지는 경우에는 열사병에 준하여 치치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6월 17일 토요일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연주곡] 하얀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