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을 하나님이 주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지만 눈 앞에 보이는 철병거 때문에 순종하지못했다.
.
신앙이란 눈에 보이는 것이 더 큰 것인지,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더 큰 것인지에 대한 인식의 차이이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실 때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 모두를 창조하셨다. 또 보이는 세상보다 보이지 않는 세상이 더 우선시된다.
.
2.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삼위일체는 사랑 가운데 영원부터 관계적 존재로 계셨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선포하신다.
.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다. 즉 보이지 않는 세계로부터 보이는 세상이 창조된 것이다. 그렇다면 보이는 세상의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이는 세상의 뒷편에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만 비로소 보이는 세상을 알게 된다.
.
3.
테리 이글턴은 오늘날 세속적인 사회에서는 신을 버렸고, 신 대신 사람들의 마음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문화라고 말했다. 오늘날은 문화가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했다. 가슴 뛰는 일,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마음대로 돈을 쓸 수 있는 경제적 자유등을 꿈꾸면서 살아간다.
.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환영이며 그림자이다. 책과 음악의 아름다움에 빠져 인생을 걸게 되면, 책과 음악에게 배신당하게 된다. 왜냐하면 책과 음악의 아름다움은 그 자체에 아름다움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름다움의 반영,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
4.
인간이 스스로 누군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칼빈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인간을 아는 지식은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부터 보이는 세상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은총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영광은 온 자연 만물 안에 가득하지만 보이는 세상만으로 그것의 본질을 파악할 수 없다.
.
특별은총의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자연과 세상을 바라볼 때만 비로소 통섭의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인간은 보이는 세상 속에서 어떤 목표를 추구하는 삶으로 만족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세상,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원한 것들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다.
.
5.
영원한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의 영혼이다. 우리의 가정과 직장이 목표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의 영혼을 세워주는 삶은 내가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우리가 해야 하는 삶의 방향이다.
.
보이는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 하나님의 세계에 더욱 집중하며 나의 가정을, 나의 직장을, 내 인생을 바라보아야 함을 강조했다. 영원한 나라를 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것, 영혼을 세우는 것, 주의 말씀으로 사람들을 변화시켜 가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은 세상에 없는 것 같다.
.
6.
보이는 세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상이 더 가까워지도록, 골리앗이 두렵지 않은 이유는 다윗에게는 거룩한 상상력, 현실보다 더 생생한 믿음의 현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진 피터슨은 믿음을 "보이지 않는 현실"이라 명명했다. 거룩한 상상력이 지배를 당해버리면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없게 된다. 보이는 세상은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임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
고상섭 목사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