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잔디밭 한 구석에서 푸석푸석하고 마른 빵을 입안에 우겨 넣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마치 병에 걸린 사람처럼 푹 풀린 눈을 하고서는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사뭇 처량하군요. 그러다 거친 빵이 목에 걸린 듯, 한 소년이 빵 조각을 뱉어내며 기침을 해댑니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다른 소년의 눈에서 눈물이 글썽이는군요.
"우리.... 이러지 말고 남은 돈 조금씩 모아서 밥이라도 사먹자."
그러자 긴 적갈색 머리를 한 소녀가 벌떡 일어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소리칩니다.
"안 돼! 한 끼의 여유가 후에 얼마나 큰 배고픔을 불러오는 지 몰라서 그러는 거야!"
...라고 말하긴 하지만 사실 그녀의 손에 들린 빵만 크림이 들어간 부드러운 빵이군요. 초췌한 모습의 빨강머리 소년이 그녀의 손에 들린 빵을 안타까운 눈길로 바라봅니다. 그녀는 빨강머리 소년을 노려보고는 몸을 돌려버립니다. 그 순간 뒤에서 노리고 있던 까만 스포츠 머리의 소년이 빵을 덥썩 물어버리는군요! 순간 당황해서 빵을 놓친 소녀... 두 소년은 빵을 향해 몸을 날립니다. 소녀는 눈가를 실룩거리고는 주먹을 높이 치켜듭니다.
"그 빵은 내 꺼야! 꺼져!"
네, 그렇습니다. 바로 저 세 아이들이..... 아크와 론, 그리고 세릭이랍니다. 서로의 부대낌 속에 뭉개져버린 빵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세 아이들... 이거 정말 가진 돈이라도 있으면 던져 주고 싶은 심정이네요.
gogo 비상
때는 이틀 전. 엘른데스 마법학교에 하나의 편지가 날아왔답니다. 아크 앞으로 말이죠. 직감적으로 편지의 정체를 파악한 아크는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편지를 반겼답니다. 그것은 바로 고향에서 돈이 날아왔으니 찾아가라는 편지였죠. 그러니 아크가 반길 만도 하지 않겠어요? 3월 한 달 동안 세릭의 폭정에 못 이겨 많은 돈을 뜯긴 아크로서는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편지였죠. 하지만 세상일은 뜻대로 되는 게 하나 없다고 하던가요, 할 일없이 기숙사를 배회하던 세릭이 불쑥 아크의 방에 들어와 버리고 만 것이었지요. 편지를 몇 번이나 바라보며 흐뭇해하던 아크는 화들짝 놀라며 편지를 뒤로 숨깁니다. 그 모습을 세릭이 놓칠 리가 없었죠.
"어? 뭐야?"
"아..... 아무 것도 아냐... 헤.. 헤헷..."
"아무 것도 아니긴? 등뒤에 감추고 있는 거 뭐냐구."
"아..... 아무 것도 아니라니...... 아... 악, 안 돼!!"
세릭이 날렵하게 몸을 날려 아크의 뒤에 숨겨져 있는 편지를 빼앗으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아크의 저항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게 한참이나 실랑이한 끝에 결국 세릭은 주먹으로 아크를 기절시켜 상황을 종료시키는군요. 세릭은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편지를 주어듭니다.
"돈을... 찾으러 오라구? 아크, 이거 무슨 편지냐?"
대답이 돌아올 리가 없죠. 아크는 지금 기절 상태니까요.
"아항! 고향에서 돈을 부쳐준 모양이로구나! 좋아, 아크! 가자!"
세릭은 좋아라 나서며 다른 아이들까지 몽땅 부릅니다. 어둠의 요일에 난데없이 모이게 된 아이들은 조금은 불만스런 표정으로 세릭을 바라봅니다. 아직도 양호실 신세를 지고 있는 반의 모습만 보이질 않는군요. 간신히 기절 상태에서 회복한 아크가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계단을 내려오고 있습니다.
"얘들아, 오늘 아크가 한탕 크게 쏜댄다!"
세릭의 말에 아이들의 불만스런 눈빛은 순간 경이로움으로 가득찹니다. 그리곤 뒤에서 어기적어기적 걸어오는 아크를 향해 감동의 눈길을 보냅니다. 낯뜨거운 시선을 한꺼번에 받자 아크는 사뭇 당황하는군요. 그리고는 저 멀리 세릭이 자신의 편지를 가지고 낄낄대는 모습을 보자 눈이 똥그래집니다.
"아악! 난 몰라~ 모르는 일이라구~!!"
"아크, 멋지다! 정말 니가 남자야!"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하는 것이지.. 흠흠..."
"뭐 사 줄껀데?"
하지만 이미 결과는 세릭의 KO승입니다. 서서히 궁핍해져가는 아이들이었기에, 데미안과 제나스마저 세릭의 여론에 동조하고 만 것이었죠. 데미안은 꼬로록 소리가 길게 나는 배를 내려다보며 헛기침을 계속 해대는군요. 비참한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절망적인 아크의 모습입니다.
결국 은행으로 향하는 아크의 뒤로는 세릭과 론, 데미안과 제나스까지 늘어서게 되었답니다. 아크의 발걸음이 천근같이 무겁군요. 아까부터 계속 근심 어린 헛기침을 해대던 데미안이 한마디합니다.
"보아하니 그 돈은 앞으로 몇 달간 써야 될 생활비 같은데... 그걸 순간적으로 막 써버리면 나중에 곤란해지게 될 거야."
세릭이 데미안을 째려봅니다만, 아크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데미안의 손을 붙잡는군요. 하지만 데미안은 두어번의 헛기침을 더 하고는 계속 말합니다. 아크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데미안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이밀고는 돌아서는군요.
"하지만.... 가끔씩은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베푸는 것도 정의라고 할 수 있지."
드디어 은행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은 곧 있을 포식을 기대하며 두 눈을 반짝입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은행에는 사람들이 많군요. 대기표를 받았지만 한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예상보다 훨씬 더 지체되고, 약 30분 가량 은행에서 죽치고 앉아 있던 아이들은 하나둘씩 하품을 하기 시작하는군요.
"아흐흐흐~. 지겨워. 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거야? 아크, 우린 나가서 좀 놀고 있을테니까 돈 찾으면 광장으로 나오라구. 알았지?"
세릭이 일어나자 다른 아이들도 모두 기다렸다는 듯이 따라 일어섭니다. 그리고 은행에는 아크만을 쓸쓸히 남긴 채 다들 어디론가 가버리는군요. 아크는 편지를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씨바, 재수 졸라 없네! 하필이면 그 때 그 년이 들어올게 뭐람? 이번에는 안 들키고 몰래몰래 쓰려고 했건만..... 한 달 버티기도 힘들겠군...'
시간은 흐르고 흘러, 마침내 아크의 대기 번호가 크게 불려집니다. 아크는 힘없이 일어서서 은행원이 앉아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군요. 은행원이 묻습니다.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아크, 아크 발렌티어요."
그밖에도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봅니다. 이 당시에는 주민등록번호 같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은행 거래 시 대부분 이런 질문들로 신원확인을 했죠. 물론 돈을 보낸 쪽에서 제시한 증표도 필요했구요. 신원 확인을 마치자, 은행원은 아크의 손에 동화가 가득 담긴 주머니를 하나 건네줍니다.
"여기 확실하게 돈을 건네 받았다는 확인서를 써 주시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그렇게 돈주머니는 아크의 손에 들렸지만... 아크의 입에서는 한숨만 흘러나오는군요. 마악 은행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불현듯 아크의 뇌리를 스치는 한 마디가 있었습니다. 바로...
'튀자.'
그렇습니다. 아크는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웁니다. 아크의 짧은 머리에 떠오른 기막힌 생각이란 바로 이번만 무사히 넘기면 다음엔 뜯길 일이 없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었지만, 어쨌든 아크는 발등에 떨어진 불똥부터 끄기 위해, 일부러 멀리 돌아서 엘른데스 마법학교로 향합니다.
가는 길 내내 아크는 돈주머니를 품에 안고 불안한 표정으로 주위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어느 덧 아크는 먹자골목까지 돌아왔답니다. 사방에서 풍겨오는 흥겨운 냄새들. 아크는 저도 모르게 발길이 이끌립니다. 그리고는 돈주머니를 내려다봅니다. 입맛을 다시며 호떡을 파는 가게 앞에 멈춰섭니다. 그리고는 맛나게 호떡을 먹는군요. 크게 깨질 것을 호떡 두어개로 끝낸 것을 흐뭇해하며 아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로 갑니다. 아, 근데 정말 가벼운 발걸음이군요.
gogo 비상!!
"아, 씨발! 이 새끼 왜 이렇게 안 와!"
광장에서 기다린 지가 벌써 반시간이 지났습니다. 참다참다 세릭은 소리를 지르고 마는군요. 광장 안에 있는 사람의 시선이 잠시 세릭에게 모여들었지만, 세릭은 아랑곳 않고 계속 투덜거리는군요.
"야, 론! 너 은행 좀 갔다 와봐! 그리고 그 자식 있으면 당장 데꾸와!"
상당히 화가 나 있는 세릭이었기에 론은 찍 소리도 못하고 은행 쪽으로 뛰어갑니다. 데미안은 언제나 그렇듯 무표정하게 있고, 제나스 역시 언제나 그렇듯 살짝 미소 짓고 있지만 그들의 뱃속은 전혀 무표정이거나 엷은 미소가 아니었습니다. 구름이 잔뜩 꼈는지 천둥소리가 들려오네요. 하지만 론이 돌아왔을 때 그들도 더 이상 얼굴의 평정을 유지할 수 없었답니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지요.
"아크가 없어!"
"약속은..... 지켜야 하는 법이건만...... 으윽...."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세릭이 직접 은행으로 향했지만 이미 아크는 저 멀리 도주하고 난 이후였답니다. 세릭은 주먹을 부르르 떨며 아이들을 향해 소리칩니다.
"찾아! 찾아서 이리로 데꾸와! 죽여버릴꺼야!"
배고픔에 미친 세릭은 이미 이성을 잃어버렸군요. 그렇게 아이들은 주린 배를 움켜쥔 채 이멘제르 시내를 쥐잡듯이 뒤지기 시작했답니다. 한참이 지났죠. 아마 아크가 거의 학교에 도착했을 때였을 겁니다. 먹자골목 쪽으로 아크 수색에 나섰던 론이 숨을 헐떡거리며 뛰어옵니다.
"찾았어?"
"아니. 그.... 근데........."
론은 숨소리 사이사이로 헤픈 웃음소리가 새어나옵니다. 세릭은 가뜩이나 짜증 나는데 론까지 실성한 녀석처럼 웃음을 흘려대자 더욱 열이 박치는 지 론의 뒤통수를 후려갈깁니다. 하지만 계속 히죽대는군요. 그리고는 손에서 무언가 묵직한 것을 들어올립니다.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래지는군요.
"뭐.... 뭐야, 그거?"
"헤.. 헤헷, 주... 주웠지! 오늘 연나 재수 짱이다앗!!"
굶주림과 짜증에 초췌해지고 일그러져 있던 아이들의 얼굴이 일순간에 봄을 만난 꽃처럼 활짝 펴지는군요! 그리고는 아이들 사이에는 화목한 웃음이 퍼져 나옵니다. 세릭이 안면에 함박 웃음을 띈 채로 말합니다.
"하하! 좋았어! 오늘은 일단 이 돈으로 포식하고 내일은 배신자 아크의 돈으로 포식한다! 불만 없지!"
데미안이 굶주린 배룰 꾸욱 누르며 세릭에게 말합니다.
"그건 안 돼. 남의 돈을 함부로 쓸 수는 없지. 주운 돈이라면 당연히 경찰서에..."
"무슨 소리! 이건 하늘이 우리의 굶주림을 어여삐 여겨 하사하신 돈이라구!"
워낙 굶주림에 지쳐 있던 데미안이었기에 이전처럼 강력하게 반대하지 않는군요. 아이들은 세릭의 선두 하에 휘파람을 불며 불갈비 집으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배불리 불갈비를 뜯은 아이들은 얼굴 한가득 행복한 미소가 어려 있군요. 초췌했던 아이들의 얼굴도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답니다. 얼마나 먹어댔던지 주머니에 차 있던 돈 중 4분의 1이 한순간의 식비로 사용되었죠.
"휴아, 잘 먹었다~."
배가 불러지자 본연의 정의감이 살아나기 시작한 데미안, 식탁을 뒤덮고 있는 빈 접시들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말합니다.
"음... 아무래도... 이건 정의에 어긋나는 행위야. 남의 돈을 함부로 쓰는 건 옳지 못하지."
"하긴..... 좀 찝찝하긴 하다. 어떤 가게 안에 들어갔더니 누가 돈주머니를 놓고 갔길래 그냥 들고 나오긴 했는데... 어쩌면 지금 이 돈을 찾아 헤매고 있을 지도 모르잖아."
배가 불러지자 론마저 죄책감을 느끼는군요. 하지만 배가 불러져도 변하지 않는 건 역시 세릭입니다.
"무슨 소리야! 이 돈은 하늘에서 내려주신 돈이라구! 제나스, 넌 어떻게 생각해?"
"좀..... 그래."
제나스마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합니다. 세릭은 아직까진 두둑한 돈주머니를 인상을 쓰며 바라보는군요. 여론은 일단 걱정스럽다는 쪽... 하지만 결정권이 세릭에게 있는 한, 아이들은 세릭의 대답을 주목할 수밖에 없었지요. 마침내 세릭은 중대한 결정을 내립니다.
"좋아. 그렇다면..... 이 돈을 두 배로 불린 후에, 원금을 맞춰서 돌려주고 나머지는 우리가 갖는다."
모두들 세릭의 결정에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식당을 나와 세릭이 향한 곳은... 이멘제르 뿐만 아니라 롬바르디아 전체에서도 꽤 유명한 투견장이었답니다.
"도박은..... 불의 중의 불의란 것을 모르는 거냐?"
"흥, 걱정 붙들어매라구. 이 세릭 하원드의 실력을 보여줄테니. 이래뵈도 투견 경력 10년이야, 10년."
gogo 비상!!
"..............."
엘른데스 마법학교가 보입니다. 교문이 매우 높군요. 아크는 작아보입니다. 바람이 붑니다. 봄인데 낙엽이 왜 날리죠? 아크, 떨고 있습니까? 아크의 몸에서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갈라집니다. 무너집니다. ..... 뭐죠? 순식간에 다시 합쳐진 아크가 비명을 지릅니다.
"어... 어쨌든... 결과적으로 결정한 것은 너고.... 그 놈한테 돈을 몽땅 미는 것도 실수였다구."
"분명히 3번 개가 승리할 수 있었다구! 2번 개가 약을 먹은 게 틀림없어! 그건 개의 눈동자가 아니었다구!"
"아아, 그만! 그만하라고. 그러니까 애시당초 도박은 안 된다고 했잖아!"
"이 씨발, 가뜩이나 열 받는데 자꾸 시비 걸래?"
오고가는 말들이 험악합니다. 학교로 돌아오는 아이들의 손은 empty입니다. 즉, 비었습니다. 목소리만 점점 높아지는군요. 자칫하면 싸움이라도 날 기셉니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자 론이 가장 먼저 기세를 접고 상황을 진정시키려 나섭니다.
"아아, 그거에 관해서는 그만 잊자구. 누구의 잘못도 아냐, 됐지? 어차피 공으로 생긴 돈이고, 아직 아크의 돈이 있으니 그렇게까지 예민해질 필욘 없어."
그 소리에 세릭은 고개를 끄덕이며 간신히 흥분을 가라앉힙니다. 하지만 학교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돈주머니를 움켜쥔 탐욕에 찬 아크의 모습 대신에 교문 앞에 쓰러져 있는 초췌한 아크를 발견하게 되지요. 아크를 향해 어퍼컷을 날리려던 세릭이 멈칫합니다. 두 눈이 완전히 풀려버린 아크는 반쯤 의식을 잃은 채 숨만 간신히 헐떡거리고 있군요.
"뭐.... 뭐야? 아크, 왜 그래? 미쳤냐?"
"내..... 돈.... 내...... 돈..........."
갑자기 싸늘한 공기가 아이들 주위를 감돌고 빠져나갑니다. 아이들은 서로의 얼굴을 말없이 쳐다보는군요. 적막 마른침을 넘기는 소리가 선명히 들립니다. 바싹 마른입에서 간신히 새어나오는 목소리..
"설마......"
"내 생각엔.... 그 설마가..... 맞는 것 같다......"
세릭의 얼굴이 굳어집니다.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의 얼굴도 차례로 굳어집니다. 세릭의 주먹이 부르르 떨립니다.
"그러니까 내가 2번 하자고 했잖아!!!!"
그 후로... 다른 아이들의 생활비가 올 때까지 약 삼사일간... 아이들은 그야말로 마른 빵과 수돗가의 물로 살아가야만 했답니다.
======엘른데스 마법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냠.. 요즘 들어 자꾸 분량이 줄어드는 것 같아 걱정이군요.
감평 부탁...!!
글구 배너를 달아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시와요..ㅠ.ㅠ
그리구.... 제 카페에 글 점 올려주실 분 없나요...??
감평 해 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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