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BS 이어 英 BBC도 탈북 다큐 ‘비욘드 유토피아’ 방영 BBC의 온라인 동영상 웹사이트 BBC iPlayer에서 앞으로 11개월 동안 무료 시청.…“가장 따뜻하면서도 가슴 아픈 영화”(시청자 소감) RFA(자유아시아방송)
영국 공영방송 BBC가 탈북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를 방영했다. /BBC 홈페이지 캡쳐
앵커: 영국 공영방송 BBC가 탈북민 일가족의 탈북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영국의 시청자들은 북한 인권 참상에 대해 알게 됐다며 ‘반드시 봐야 할 영화’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30일 밤, 영국 전역의 TV에 탈북민들의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자사 채널(BBC4)을 통해 ‘비욘드 유토피아’를 방영했습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자유세계로 향하는 탈북민 일가족 5명의 탈출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로 북한 인권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북한과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후 영국 시청자들은 사회연결망 서비스 X를 통해 시청 소감을 공유하면서 ‘기적과 같은 영화’, ‘반드시 봐야 할 영화’라며 추천하고 있습니다.
매트라는 이름의 한 시청자는 “이 영화가 전해주는 감정은 설명조차 할 수 없다”, “매우 고통스러운 내용이지만, 삶의 긍정적인 부분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시청자 롭은 “가장 따뜻하면서도 가슴 아픈 영화”라면서 동시에 “(북한의 상황을 보니) 이슬람교가 아프가니스탄이나 ISIS, 시리아에 증오와 공포를 만들어내는 것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BBC는 홈페이지에서 이 영화는 “지구에서 가장 억압적인 장소이자, 그들이 천국이라고 믿으며 자란 땅인 북한을 탈출하려는 과정을 그렸다”면서 “사람들이 자유를 얻기 위해 어디까지 갈지에 대해 들여다보는 긴장감 넘치고 몰입감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비욘드 유토피아는’ 지난해 10월 미국 내 600여 개 극장에서 개봉했으며, 지난 9일에는 미국 공영방송인 PBS를 통해 방영됐습니다. 또한 미국 국무부의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는 19일 워싱턴 DC에 있는 국무부 청사에서 정부 고위급 인사 및 직원들과 북한 인권 전문가들을 초대해 ‘비욘드 유토피아’ 특별 상영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BBC의 온라인 동영상 웹사이트 BBC iPlayer에서 앞으로 11개월 동안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영국의 또다른 채널 스카이 뉴스(Sky News)는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 김규리 씨와 중국에 숨어 살다 지난 10월 강제 북송된 동생 김철옥 씨 사연을 방영했습니다. 스카이 뉴스는 런던 남부에 위치한 규리 씨의 집에서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통해 철옥 씨가 탈북과 인신매매로 겪은 고통, 그리고 중국 당국의 탈북민 강제북송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움직임도 함께 전하며 영국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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