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ESPN에서 때아닌 추억의 농구대잔치를 보여줘서 감사한데,
그당시 자료를 찾기가 힘들어 제가 기억하는대로 그당시의 상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는 서장훈과 동갑이지만 학번은 전희철, 우지원과 같은 학번인데 당시 농구대잔치에 푹빠져있었던 세대였습니다.. ㅎㅎㅎ
제가 기억나는 첫번째 라이벌전은 93년 추계연맹전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연대가 서장훈이 입학하기 전까지도 정재근, 오성식, 문경은, 이상민 등을 앞세워 대학무대를 평정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93년 추계연맹전부터 진정한 라이벌리가 형성됩니다..
이때 연대 스타팅멤버는 이상민-문경은-우지원-김훈-서장훈 이었고, 고대는 김병철-이지승-양희승-전희철-박재헌이었습니다..
아직 현주엽이 입학하기 전이고 서장훈은 1학년때(즉 전성기의 시작)였습니다..
고대는 의외로 연대에게 6점차의 승리를 거두고 역시 연대에게 승리를 거둔 중앙대와 결승에서 붙어서 중앙대에게 승리하여 우승을 차지합니다.. 당시 중앙대의 스타팅은 김승기-홍사붕-양경민-김영만-조동기 였습니다(혹시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연대는 이 대회의 결과에 엄청난 충격을 받고 전원 삭발을 감행합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93-94농구대잔치가 열리죠..
연대는 정신무장을 하니까 완전 다른 팀이 되어버립니다.. 기아, 중대 모두 이겨버리고 가장 관심이 갔던 고대와의 경기가 열리죠.. 연대 입장에서는 복수전이었는데 이 경기가 무지하게 재밌습니다..
최종스코어는 118-99 연대의 승리였는데, 마지막에 스코어차가 좀 벌어졌지만 경기는 내내 연대가 도망가면 고대가 따라가는 형국이었고, 양팀 도합 29개 또는 3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농구대잔치 3점 기록을 세웁니다.. 제 기억에 연대가 18개 고대가 12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이 경기에서 우지원은 정말 무서운 슛터였습니다..
연대는 결승까지 무패로 질주하며 결승에서 상무와 붙습니다.. 왜 상무냐구요? 8강에서 고대는 의외로 삼성전자에게 탈락했고, 기아는 자신들의 후배라고 볼 수 있는 중앙대에게 탈락했기 때문이었죠.. 엄청난 이변이었죠.. 상무는 역시 연대 졸업생인 정재근과 오성식, 그리고 이동미사일이라는 별명을 가진 고대 졸업생 김상식이 이끄는 팀이었죠..
결과는 3승 1패로 연대 우승! 그 1패가 연대의 그 대회 유일한 1패입니다.. 그런데 이 시리즈에서 농대 역사상 가장 하일라이트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정재근의 서장훈 앞에서의 인유어페이스 장면... 생방으로 보다가 소름끼쳐서 소리질렀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나라 농구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연대는 허재, 김유택, 강동희도 이루지 못했던 대학팀 최초로 농대 우승이라는 전설을 남깁니다..
암튼 이제 현주엽, 신기성이 고대에 입학하고 김택훈이 연대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김성철은 경희대에 입학합니다.. 현주엽은 장훈이형과 같은 팀에서 뛸 수 없다, 장훈이형을 꼭 이기겠다라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고대에 입학합니다.. 스포츠뉴스에서 이 현주엽 입학을 톱뉴스로 다뤘을 정도로 엄청난 이슈였습니다.. 고교시절 현주엽은 휘문고 1년선배인 서장훈보다 분명 훨씬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농구천재였습니다.. 현주엽의 고교시절 몇경기를 TV로 봤었는데 그야말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플레이였습니다.. 허재의 용산고 시절과 필적할 임팩트,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임팩트를 현주엽은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그의 프로무대는...ㅠㅠ 그의 팬으로서 정말 가슴아픕니다)
현주엽이 입학하자마자 94년 3월 MBC배 대학농구가 열립니다.. 이미 관심은 연대 고대 라이벌전이었고, 다른 학교들은 그냥 들러리에 불과할 정도였습니다..
예선에서 두 학교가 맞붙습니다.. 근데 의외의 결과가 펼쳐집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시소경기였는데 후반들어서 의외의 선수 석주일, 그리고 또다른 신입생 김택훈이 활약하면서 연대가 20여점차 여유있는 승리를 거둡니다.. 고대는 후반전에 무슨 농구를 저렇게 할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형편없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또다른 볼거리는 고대의 박준영(73년생, 역시 휘문고 출신)과 서장훈의 신경전이었는데, 육두문자가 TV화면에 그대로 보일 정도로 라이벌리는 극에 달했는데 싸움을 말렸던 유일한 사람은 현주엽이었습니다.. 여기서 그의 그릇을 알 수 있었죠 ㅋㅋ
MBC배 대학농구는 패자부활이라는 경기방식이 있습니다.. 고대는 패자부활에서 다시 올라와서 연대와 다시 붙을 기회를 갖습니다.. 이경기에서 연대가 이기면 그대로 우승, 고대가 이기면 두팀이 한번 더 마지막 결승을 치룹니다.. 고대는 충격적인 패배때문에 연대 선수들이 그랬듯이 전원 삭발을 하고 나오지만, 예전 연대 선수들보다는 머리가 좀 길었습니다.. ㅋㅋ
암튼 다시 붙은 경기에서 이번에는 고대 선수들이 참 잘합니다.. 경기가 또 시소경기로 엎치락 뒤치락 하던 와중에 마지막 3분여를 남기고 김병철의 피터팬스러운 활약에 힘입어 점수차를 벌리면서 70-60 고대의 승리로 끝납니다.. 마지막 승리를 결정짓는 레이업을 성공시킨 김병철이 연대의 응원단쪽을 향해 fuck you 비슷한 손동작을 날리는데, 그 라이벌리는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차전이 벌어집니다.. 또다시 연대는 절치부심하여 전반전에 멀찌감치 고대를 앞서갑니다.. 서장훈은 전반에 덩크를 성공시키고 고대응원단쪽을 향해 또 도발하는 행동을 보였고, 양희승과 루즈볼을 다투다가 양희승에게 공을 던질려는 시늉을 하며 분위기는 최고로 달아올랐습니다.. 코트에 있던 고대선수들 전원이 서장훈에게 달려들려는 순간 갑자기 석주일이 중재에 나섭니다.. 이를 보고 싸움 잘하게 생긴 김병철이 열받아서 석주일에게 육두문자를 날립니다.. 완전 골목대장처럼 달려드는데 석주일 쫄아버립니다.. 하지만 역시 이 상황정리는 또다른 끝판대장 그 이름도 유명한 '이지승'님이었죠.. 이지승님 뜨는 순간 양팀 선수들 모두 고양이앞에 쥐였습니다.. 학번도 제일 높았고, 카리스마가 장난 아닌 선수였죠 ㅋㅋ
아! 전반전에 또다른 멋진 무브가 나옵니다.. 전희철의 스핀무브에 이은 더블클러치 보너스 원샷이었는데 이 장면은 사진 자료실에 올라와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보세요.. 왜 그가 우리나라 최고의 골밑무브를 가지고 있었는지 증명이 되는 장면이랍니다..
어쨌든 전반전 스코어가 49-34였습니다.. 연대가 여유롭게 이기겠거니 했는데 후반전에 대반전이 일어납니다.. 바로 연대킬러였던 김병철의 3점퍼레이드였습니다.. 제 기억에 김병철은 후반에만 4개의 3점을 꽂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중요한 순간들마다였죠.. 또다른 볼거리는 현주엽이 서장훈을 수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잘 막았습니다.. 그리고 연대는 후반전에 고대의 질식 수비에 실수를 연발하면서 20점도 못올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결국 고대는 경기종료 10여초를 남겨놓고 67-67 동점을 만듭니다.. 하지만 공은 연대 소유였죠.. 마지막 공격에서 연대는 이상민이 무리한 페네트레이션을 하다가 슛이 실패하면서 고대에게 넘어갔고, 이어진 고대의 속공찬스에서 현주엽은 마지막 레이업을 시도하지만 뒤에서 김택훈이 반칙을 범하며 1초도 안남기고 자유투를 얻습니다.. 현주엽은 이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결국 69-67로 승리하였고, 입학하자마자 치룬 첫대회에서 자신의 포부대로 장훈이 형을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이 경기는 토요일날 열렸는데 이 경기를 보자마자 저는 강남역쪽에 약속이 있어서 나갔었습니다.. 그런데 고대 선수들이 버스타고 강남역에 와서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하더군요..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버스안에서 우승했다고 소리지르고.. ㅋㅋ 강남역이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나름 이쁜애들이 많은건 알아가지고.. ㅋㅋ
제가 연대보다는 고대팬이었기에 글의 관점이 다소 고대선수들 위주로 흘러가는 점 양해바랍니다.. 그렇다고 왜곡하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다만 기억이 잘못될 수는 있겠지만요.. 혹시 제가 틀렸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이후의 경기들은 호응 좋으면 나중에 다시 쓰겠습니다.. 저도 쓰다보니까 옛생각도 나고 해서 재밌네요 ㅎㅎㅎ
첫댓글 다시글을봐도 너무 즐겁습니다 현주엽선수골수팬으로서 아직도 프로생활이 너무 아쉽네요 아직도기억나는게 김택훈이 현주엽 블락했을때 파울이 아니였던걸로 기억이나네요 그장면이 생생히 기억이나네요ㅎㅎ 그라고작전타임때 박한감독이 주엽아 잘넣어 하지않았나요ㅎ 이건 확실치 않습니다ㅋ 다른게임에서 연장가는자유투세개때 전희철한테그랬나^^
그 떄 기억납니다..1차전 대패 하고 난 다음 분을 삭이지 못한 현주엽..취재진이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팔까지 잡아보지만 현주엽은 거칠게 뿌리치고 라커룸으로 가죠..독기를 품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내리 2경기 다 이겨버리고..ㄷㄷㄷ무엇보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김택훈이 전 블록 제대로 한 거라고 봤는데 심판은 자유투 주더군요..어찌됬든 현주엽의 대담성이 보이는게 긴장 않고 뱅크샷으로 깨끗하게 프리드로 다 성공시킨걸로 기억납니다..그런데 당시 인간폭탄 김택훈은 1학년인지라 얌전했나요? 이 사람도 성깔 장난 아닐텐데..현주엽과 맞다이 까도 크게 밀리지 않을거라 보이던..그런데 이 김택훈을 쫄게 했던 괴물.중앙대 괴물 이은호
얼핏 보면 뒤에서 김택훈의 클린 블락인 것처럼 보이지만, 몸이 심하게 부딪혔습니다.. 몇번이고 리플레이보니까 파울이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 기억에 김택훈은 대학시절은 얌전했습니다.. 프로와서 못된짓(?)을 많이 해서 그렇게 이미지가 안좋아졌죠.. 당시 현주엽 1순위, 김택훈 2순위였을 정도로 실력있는 선수였는데 참 아쉽죠..
연대 신입생 김택훈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통 3번으로 커야 할 선수인데 대학 시절 줄곧 4번 비스므리 한 역할만을 맡았죠... 이게 프로로 오면서 독이된 대표적인 케이스 같습니다. 이미지에 대한 평가는 바클리 님의 말씀이 비교적 저의 생각과도 일치하네요. 프로에 오기 전에는 아직도 회자되는 킬택훈이라는 별명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고대팬이긴 했지만 사마귀 슈터 김영만,터보가드 김승기때문에 중앙대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하지만 중앙대는 항상 호구같다는 느낌을 못지웠어요..ㅠㅠ 볼때마다 연대,고대에게 다 깨져버려서리..그런 중앙대가 최강팀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준 것이 김주성, 최근에 오세근,김선형이네요..진짜 김주성이 이끌면서 이규섭이 이끄는 고대를 박살낼 때 웬지 모를 쾌감까지 느낄 정도였습니다..자신감있게 포스트 플레이 하던 이규섭도 김주성이 앞에 있다하면 고양이 앞의 쥐라고 해도 오버가 아닐 정도였으니..그 시절 김주성은 정말 저에게 역대 최고 선수라고 보일정도..현주엽도 프로에서 김주성을 상대로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이니
현주엽이 서장훈 막는거 첨 보고...아무리 그래도 키 차이가 너무난다~~ 그랬는데..잘막더라는... ㅎㅎ 예전에 박지현(?)인가 미쿡에서 온 2미터짜리 센터보다 더 잘막는것 같았습니다. 힘 하난 진짜.....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대학시즌에 서장훈 막니라고 무리하고,또 몸불리고 한게 나중에 탈이 난 이유같기도 해서 좀 안타까웠죠.
캘리포니아 특급 ㅋ
박재헌입니다.
박재헌입니다.. 서장훈을 잘막은 경기가 몇경기 있었지만 대부분은 잘 못막았죠..ㅎㅎ
김성철은 조상현, 조동현, 황성인과 같은 학번 아닌가요?
제가 큰 착각을 한 것 같네요.. 김성철이 아니라 윤영필이었습니다.. 당시 두 선수가 같은팀에서 뛰다보니 헷갈렸네요..
김성철은 현주엽보다 1년 늦죠~ 그 당시 현주엽선수가 자유투 성공시킬때 어린나이에 연대를 입장으로 엄청 미웠던 기억이 남네요..
93-94농구대잔치는 정말 최고였죠... 문경은 선수의 백덩크 후 매달려서 웃었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 때 연대 정말 최고였고 매력적이엇죠..ㅎ
역시 이지승은 파이터 ㅎㅎ 카리스마 욍이죠
저 때는 서장훈이 외곽슛이 프로에서처럼 좋지는 않았었죠. 현주엽이 힘에서 밀리지 않아서 서장훈을 가장 잘 막는 편이었던 듯... 김택훈은 원래 2,3번으로 클 수 있었을텐데 서장훈이 미국가고 구본근이 건강이 좋지 않아서 센터도 많이 봤습니다. 결국 어정쩡한 4번이 되어버렸고 연대 신입생 시절 샤프한 모습보다는 프로에서 더티한 모습만 많이 부각된 듯 하네요. 사실 은희석도 연대 4번이 부실해서 4번을 많이 봤었구요. 다행히 은희석은 프로와서는 가드로 복귀...
저랑 동년배시네요..글 잘봤습니다. 당시 과외알바를 하고 있었는데..연-고 전하는 날에는 같이 경기를 보며 불로소득을 올리곤 했었죠.. 당시 김택훈은 장신가드로 소개됐었고. 공격옵션도 3점이었죠..(서장훈과 구본근의 부상이 없었으면..가드로 컸을런지도.,,그리고 저는 김택훈의 현주엽 블락은 클린 블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혹시 위에 소개해주신 118-99 경기가 혹시 문경은의 백덩크가 나온 경기 아닌가요....? 당연히 속공에서 레이업 할줄 알았는데..붕 날더니만..백덩크..담날 스포츠신문 1면에 파노라마식으로 사진이 여러장 올라올 정도로 농구가 인기있었죠.
그리고 연대는 문경은, 김재훈이 입학한 시절부터 당시 최강 기아의 대항마였죠. 항상 조금씩 모자라서 지다보니..마치 연대는 선이고 기아는 악인 이미지가 형성..(적어도 저한테는 그랬습니다.원래 이층희때문에 현대팬이었으니까요.) 그후 이상민이 추가되도..그 담해 우지원이 추가되도...조금씩 모자르다가..서장훈 입학이후.우세로 전환했죠. 고대는 그이전에 기억나는게 김지홍-김상식-서동철-이완규-강병식(? 기억이 가물하네요 산업은행과 나래가서 뛴선수인데, 192의 센터) 멤버로 전원이 3점이 가능한데 신장이 모자른 팀이었던게 기억나네요,.그 후 92년학번으로 당시 1,2,3위(전희철-김병철-박준영)를 드래프트하면서 다시 부활했죠
반갑습니다..ㅎㅎ 님 말씀이 맞습니다.. 118-99 경기에서 문경은 백덩크 나왔죠.. 여학생들 함성소리가 정말 극에 달했던 순간이었죠.. 그런데 서장훈 입학전에도 연대가 기아를 한번 이기지 않았었나요? 지금 KGC감독인 이상범 감독의 위닝샷으로 기아를 이긴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정말 휘문고 시절과 고대시절 현주엽은 최고였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매너도 최고였죠.
무릎만 조금 더 버텨줄 수 있었다면, 프로에서의 커리어도 이렇게 끝낼 선수가 아니였는데 말이죠. 그게 가장 안타깝습니다.
그 당시의 선수들에게 있어 중학생때까지 최고의 농구천재는 의외인 인물인 "석주일"이라고들 얘기하더군요~ 석주일씨가 그렇게 농구를 잘했었다는데....대학생때 부터의 석선수를 봤을때는 왜? 도대체 왜? 뭐가 농구를 잘했었다는거지? 라는 의문만 있었는데 결국엔 짧은 커리어로 마감하게 되더군요....
현주엽도 그런 인터뷰를 했던거 같습니다. 고등학교때 같이 뛰어본 선수중 가장 잘 하던 선수가 석주일이라고..
김병철, 전희철이 석주일과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나중에 인터뷰에서 석주일은 초등학교때 농구천재로 알려졌답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연습을 게을리했던건 아닐지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제가 알기로는 초등학교 때부터 제일 '큰' 선수로 알고 있습니다. 키가 다른 선수들보다 10-15cm 컸었다고 하니초-중학교 시절에는 아마 서장훈 이상 급의 선수였겠죠 ^^;;; 결국 키가 더 이상 안 크면서 그저 그런 선수가.....
석주일은 초딩 6학년때 이미 거인이었다던데요.. ㅎㅎㅎ
제가 소장하고 있는 연대고대 붙은 시합중에 서장훈 마지막 슛으로 이긴건 언제꺼죠;;;; 암튼,.. 저는 대부분 남자들은 고대팬이고 여자들이 연대팬이던 시절... 남자 연대팬이었는데;; 김훈보는 맛으로 봤죠~
95-96 농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일겁니다. 1위 결정전이엿죠.
95-96이 아니라 94-95정규리그 경기였습니다.. 다음편에 그 얘기도 쓸게요 ^^
이지승 카리스마 엄청났죠...그보다 더 전에는 연대의 김재훈이 짱이었지만..ㅎㅎ
전 저때 너무 어렸을때라 잘 기억 못하는데, 무슨 대회 결승에서 연대가 지자 서장훈 미국으로 도망? 가듯히 간게.. 저 대회였나요..?
승패 때문에 도망이 아니라..특정팀을 가기 싫어서 간거였나..뭐 그런얘기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현주엽이 프로와서 아마때보다 파괴력은 줄었지만 기록만 봤을 때는 프로 역대 통틀어도 서장훈 말고는 그보다 더 좋은 스탯 찍은 선수가 없죠. 너무 이기적인 플레이로 팀은 성적이 안 좋았지만..그것도 어찌보면 프로 적응에 실패 한게 맞겠네요. 말년에 포스트업과 센스뿐이 안 남은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힘좋은 후배들이 버티니까 현주엽 막는거 별거없다라는 의견도 많았던거 같은데. 현주엽의 특기는 포스업트만 있는게 아니였죠. 제 기억이 맞다면 우리 카페에서도 오래전에 1대1 누가 가장 잘 할까 논의 됐을때 현주엽이 가장 많이 나왔던걸로 기억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