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방미 기간 중 누구보다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이가 있었다.
‘최후의 제로센 파이터’ 하라다 가나메(原田要·99). 1941년 12월 8일 일본이 자랑한 전투기 ‘제로센’을 타고
진주만 공습 작전에 참여한 이래 종전까지 3년9개월 동안 전장을 누볐다.
이 기간 중 비행시간만 8000시간. 일본이 자랑한 항공모함 ‘소류(蒼龍)’에 배속된 전투기 소대장이었다.
19기의 적기를 격추하며 ‘에이스 조종사’란 칭호도 얻었다.
당시 제로센을 몰았던 조종사 중 현재 생존한 이는 그가 유일하다.
하라다는 종전 후 악몽에 시달렸다고 했다. 거의 매일 자신에 의해 격추된 적기 조종사의 일그러진 얼굴이 꿈에 나타났다. “자다 ‘으악! 오~오~’ 하고 소리를 지르며 깨어났죠.
그러면 늘 아내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곤 했습니다. 70년이 지난 요즘도 가끔 그래요.
다른 사람을 그렇게 많이 죽였으니 당연한 업보죠….”
“42년 4월 5일입니다. 영국령인 실론(현 스리랑카) 기지 공습에 나서 오전에만 5기를 격추시켰어요.
그런데 욕심을 부리다 항모에 귀항하는 시간을 놓쳤습니다.
연료가 점점 떨어져가자 자폭을 생각했죠. 그 순간 수평선에 띄엄띄엄 있는 구름 중 하나가 어머니 얼굴 윤곽으로 보이는 거예요.
나중에는 그 어머니 구름이 나보고 이리로 오라 손짓하는 듯 보이더군요. 인간은 원래 약해지면 어머니가 생각난다더니 맞더군요.
누구는 전쟁 중 ‘덴노 헤이카 반자이(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죽었다 하는데
난 그런 전우는 단 한 명도 보질 못했어요.
모두가 마지막 순간 ‘오카상(어머니)’을 외치더군요. 그런 전쟁을 또 하려 합니까.”
첫댓글 전범이네
입국 금지 시켜야
댓글반전..ㅋㅋ
착한 쪽바리는 죽은 쪽바리.
착쪽죽쪽.
전범맞네요 입국금지 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