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알겠다 클레멘스와 케리 우드가 각자 자신의 아홉수를 풀기 위해 맞짱을 뜬 경기가 최희섭의 뇌진탕 한 판(--;)으로 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변해버렸습니다. 최희섭의 부상에 고무되버린 컵스 팀메잇들, 자기 때문에 다친 거라며 괴로워하던 우드의 불같은 투구, 조 토리의 다소 의외의 투수 기용 그리고 최희섭 대신 들어간 캐로스의 결승 쓰리런.
ESPN 클래식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경기라는 얘기도 있고, 소사는 내 생애 최고 경기 중 하나였다라며 그 날의 승리를 감격해 했습니다. 최희섭에 관한 이야기는 그 날 경기가 전국 방송을 탄 중계였던만큼 거의 전국 로컬 언론에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시카고 쪽 언론에선 폭주하다시피 했구요. 뭐, 내용은 국내 스포츠 신문 기자들이 아주 잘 번역해놨더군요.
이제 AL 룰에 따른 인터 리그에 들어가는데 이 시기를 바로 눈 앞에 두고 다친 부상이라 많이 아쉽습니다. 좋은 벤치 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풀타임으로 캐로스-최희섭 라인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경기에서 저 라인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었거든요. 아, 물론 저 라인이 형성될 경우 득점권 타율 1할대 콤비가 완성되는 거기도 하지요 --;
새미 소사, 코르크 방망이 사용으로 인한 징계는 아마 내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8경기가 아닌 6 or 7 경기 선에서 징계가 결정될 것 같은데요. 즉, AL 인터 리그 경기에선 소사를 볼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소사와 최희섭이 한 꺼번에 빠진, 즉, 화력의 AL 게임에서 그만큼의 파워를 잃고 들어가는 컵스 입장에선 좀 난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를 DH 로 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컵스의 이번 주 클린업 트리오는 패터슨-알루-캐로스가 될 듯 합니다. 기대했던 것만큼 중량감이 있진 않지만, 최근 저 세 선수의 페이스를 고려해볼 때 썩 나쁘지도 않습니다.
컵스의 AL 인터 리그 첫 상대는 볼티모어입니다. 그보다 두 번째 상대가 토론토라는 게 인상적입니다. 아시다시피 현 AL RBI 1위는 토론토 4번 타자 까를로스 델가도이고, 2위는 토론토 3번 타자 버논 웰스입니다. 그리고 저 순위는 MLB RBI 순위와 정확히 일치하기도 합니다.
새넌 스튜어트가 빠지긴 했어도 여전히 불방망이의 블루 제이스이기에 그들과의 3연전에 등판하게될 케리 우드-마크 프라이어-션 에스테스가 얼마만큼 잘 버텨낼 수 있을지 --; 걱정입니다. 그래도 참 재밌는 시리즈가 될 것 같네요.
참고로.. 컵스의 코리 패터슨, 새미 소사, 빅 초이, 마크 프라이어 그리고 토론토의 버논 웰스가 판타지 제가 데리고 있는 선수들이고, 이번 주 조커로 에릭 캐로스를 픽업해놓은 상태입니다 --;
* BK 의 첫 보스턴 홈 선발 등판 경기의 상대가 하필 카즈라니.. 상대 선발이 하필 우디라니.. 재수가 없어도 참 드럽게 없습니다.
카즈는 그야말로 살인 타선이죠. 올해 부진한 헤르난드 비냐의 공백은 차치해두더라도 '4할 노리는' 앨버트 푸홀스, 짐 에드먼즈, 스캇 롤렌의 클린업 트리오는 NL 수준을 뛰어넘었고 여기에 에드가 렌테리아라는 생산적인 유격수, 돌아온 JD 드류, 한 때 무서웠던 포수 매서니 등등.. 또, 렌테리아가 BK 킬러라죠?
BK 에게 아픈 기억을 주었던 티노 마르티네즈는 다름 아닌 카즈의 에불데이 1루수죠. 이번에는 펜웨이 파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요 승부도 참 재밌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BK 의 7이닝 1실점, 우디의 처절 농락 모드를 기대해봅니다. 눈치 빠른 분은 알고 계시겠지만 BK 역시 제 판타지 선수입니다 --;
그리고 이번 주 상대팀엔 스캇 롤렌이 있군요.. 죽여다오 BK 여..
* 서재응이 팔꿈치 부상 때문에 정상이 아닌 탐 글래빈의 자리에 들어감에 따라 내일 모레 선발 등판하게 되는데 그 장소가 하필 알링턴 볼파크..그 상대가 하필 텍사스..
NL 에서 가장 생산력 돋보이는 애틀 타선을 두 번 연속 물먹인 데다가 9연승 + 원정 13연승 그리고 못쳐도 8점은 뽑아야쥐.. 등등의 시애틀 타선을 - 비록 에드가가 DH 로 나오지 못했지만 - 위태위태하긴 했지만 잘 막아냈던 서재응,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합니다.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다음은 국내 언론에도 조금씩 소개되었던 서재응에 대한 뉴욕 타임즈 기사 원문입니다.
Seo Blossoms Into the Mets' Most Reliable Starter
By RAFAEL HERMOSO
he attention and a press box crammed with reporters were reserved for the Seattle Mariners on Friday, or more specifically Ichiro Suzuki, the Japanese superstar who two years ago became the first position player to make a career for himself in the major leagues. But Jae Weong Seo stole the night.
Suzuki led a procession of Mariners to reach base against Seo in the first four innings, but only one scored and Seo held baseball's best team in check as his Mets teammates caught up. Home runs by Jason Phillips and Cliff Floyd provided the lead in what became a 3-2 Mets victory, ending the Mariners' nine-game winning streak and providing Seo a breakout performance in front of an international audience.
Tsuyoshi Shinjo, the other Japanese position player at Shea Stadium on Friday, probably received more notice than Seo before the game. But Shinjo was out of the lineup, as part of Mets Manager Art Howe's platoon with Roger Cede?. Seo, however, has developed into one of the Mets' best players, a bright spot in an otherwise dismal season.
Seo, a right-hander from South Korea, allowed only two runs (one earned) in seven innings, lowering his earned run average to 2.91, lowest of any starter on the Mets. An afterthought at the start of spring training, Seo has developed into the Mets' best and most reliable starter, in statistics, durability and consistency, all doubts Seo fought throughout his minor league career.
Friday, Seo used a changeup in hitters' counts, complementing an effective 90-mile-an-hour fastball. He said he was lucky that his changeup was so effective. Actually, little has rattled him, though he became momentarily unnerved last month when the Braves asked for a Buddhist bracelet to be removed from his glove hand, and he surrendered a home run to the next batter.
Seo, a rookie, has not worn the bracelet in games since but has had continued success. He was asked Friday how he could have come from nowhere to be the Mets' best pitcher, and he responded with a defense of his veteran teammates.
"I have no question," Seo said through an interpreter. "I might have the best E.R.A., but my rotation mates will pick it up soon."
The Mets do not even provide an interpreter for Seo; he had a Korean friend of his tag along on road trips and attend his starts at Shea Stadium. Other times, he has used a Korean reporter to interpret for American reporters.
Phillips's fifth-inning home run broke a 1-1 tie and Floyd led off the seventh with a drive to right. Suzuki leapt at the wall, but the ball sailed over his outstretched glove, and he snapped his glove softly in disappointment when he landed.
"I've seen him do it before," said Howe, who faced the Mariners often as the manager of the Oakland Athletics. "Too many times, let's put it that way."
Suzuki said through an interpreter that he thought he had a possibility of catching the ball. Floyd dropped his bat on contact and began jogging as if he knew it was a home run. "I thought he had a shot," Floyd said of Suzuki. "I figured I was getting into my trot and hopefully that would make him miss it."
Suzuki slapped the game's first pitch to right for a single, dancing off first base as Seo walked the next batter. In the second inning, Suzuki drew an intentional walk. Seo said he was unaffected by Suzuki's activity on the bases, other than having to monitor him.
"We knew we were going to have to stop him," Phillips said. "He's a table-setter for them. He's got pizazz and flare. He takes the first pitch and whacks it to right and we're like, `Oh, O.K.' "
Seo dodged both jams. The unearned run came after shortstop Joe McEwing let Suzuki's grounder go off his glove in the fourth inning. The earned run Seo surrendered scored after he left the game.
Seo's development stalled after he missed much of the 1999 and 2000 seasons because of elbow surgery, and he had fallen behind among Mets pitching prospects. Last season, he began fasting on the days he started for Class AAA Norfolk, causing his strength to diminish late in games. He corrected that but nevertheless pitched only one inning for the Mets.
This year, he unexpectedly found a rotation opening when Pedro Astacio's shoulder problems resurfaced in spring training, and he retained his starting job when David Cone was sidelined by an arthritic left hip in April. Cone has retired, Astacio is facing season-ending shoulder surgery, and Seo may be the only sure thing the Mets have.
Howe, in his first season as the Mets' manager, has said he did not even know who Seo was when spring training began, meaning his name was rarely raised during off-season planning meetings. Friday, Howe said he only needed to see how Seo holds up later in the season, implying there would be a future for Seo with the Mets.
"I think we need to see how he does the rest of the season," Howe said. "I don't know how many innings he's had."
Since his surgery, Seo has not pitched more than 134?/3 innings in a season. (He did that last year). He has thrown 74?/3 this season, being the only Mets pitcher who has proved capable of consistently lasting deep into games. Mets General Manager Steve Phillips said in spring training that Seo offered the Mets predictability, on how his pitches would perform each start and how his endurance held up.
"I feel fine," Seo said, "and at this point feel I could still keep going and keep my spot physically. I have to continue to eat well."
눈치 빠른 분은 역시나..아시겠지만, 서재응 역시 판타지 제 선수입니다 --;
* 올해 판타지를 가만히 보면 뭐, 최희섭도 아직은 그저 그런 단계이긴 하지만.. 박찬호를 제외한 나머지 한국 풀타임 선수들은 나름대로 생산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재응이야 지금 약빨이 언제까지 갈 지는 알 수 없지만(NY Times 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가 한 시즌동안 꾸준히 오랜 이닝을 소화해본 적은 없죠.) 엄청난 서프라이즈인 건 사실이고.(CBS 선정 선발 투수 랭킹 31위)
BK 역시 보스턴 투레두 이후 마무리로 변신할 거라는 기대 심리 덕에 판타지 리그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두 번의 불펜 등판에서 3이닝 6실점하긴 했지만 그런 건 안중에도 없습니다. 한 번의 확실한 선발 승리와 마무리로서의 커리어 때문에 지금 ESPN 12인 리그에서 BK 의 리그 보유율은 99% 에 육박합니다. BK 가 만약 마무리로 턴한다 싶을 땐 아마 99.9% 까지 치고 올라갈 겁니다.
그런데 박찬호는 참.. 암담하네요. 부상 숨기고 뛰는 게 우리나라에선 미덕으로 통할지 몰라도.. 그 바닥에선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왜 복귀를 해도 하필 대구 구장만한 푸에토리코 구장에서 --; 진짜 암담한 기분 뿐이네요.
같은 날 당한 부상임에도 박찬호는 욕을 먹고 최희섭은 칭찬 받고.. 희비가 엇갈려도 아주 제대로 엇갈려 버렸는데 으으.. 아프면 아프다고 말 좀 하고 살지.. 고액 연봉자로서의 책임감을 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아플 때까지 던져라' 라는 칼럼을 보고 진짜 그대로 따라했는지도 모르겠지만 --;
* 이건 여담인데 언제나 리빌딩만을 외치는.. 말린스가 올해 팔아치울 유력한 후보로 마이크 로웰이라는 -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 올스타 3루수가 있습니다. 올해 NL 홈런 더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3루수고 NL 에 스캇 롤렌이 없다면 NL 최고 3루 수비수는 그일 것이라는 칭찬까지 듣는 선수죠.
원래는 이 선수를 두고 애리조나, 시컵스가 붙는 양상이었는데 애리조나가 힐른브랜드를 먹음에 따라 스스로 탈락했고 이제는 시컵스와 다저스가 붙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로웰은 온갖 루머들을 부인하고 있지만, 그가 시즌 중에 팔려나갈 건 거의 확실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가 만약 컵스로 간다면.. 컵스는 카즈 저리 가라의 살인 타선됩니다.. 그가 만약 다저스로 간다면.. 다저스를 더이상 물타선이라고 부를 수만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다저스의 영원한 'sleeper' 애드리안 벨트레가 여전히 마켓에서 인기있는 선수라고 하네요. 그의 재능을 높이 사 그를 원하는 팀이 은근히 많다고 합니다. 하긴.. 얘가 다저스 스타디움을 떠나면 그 때부터 확 미칠 것 같다 후보 1순위이긴 하지만 --;
시즌 초반에는 말린스에서 선수를 판다면 바로 데릭 리가 팔릴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었죠. 요즘은 로웰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 시즌 초에 리가 사고를 좀 쳐서리.. 도루 페이스가 좀 떨어지긴 했지만 - 요거 때문에 참 말도 많긴 하지만.. - 여전히 30-30 급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1루수죠.
그런데 이승엽.. 홈런 좀 치나보다 치나보다 싶었는데 이거 진짜 페이스가 장난이 아니데요. 오늘 또 세 개 쳤다죠? 29호 홈런? 그런데 삼성은 이제 겨우 시즌 53번째 경기를 마쳤을 뿐입니다. 53경기에서 29개 홈런.. 그리고 이승엽이 올시즌 쳐낸 안타 63개 중 29개가 홈런입니다. 시즌 초까지만 하더라도 '공갈포~ 공갈포~' 라는 얘기라도 할 수 있었는데 오늘 부로 딱 타율도 3할이네요. 득점권 타율을 3할 7푼 수준. 이게 인간입니까 --;
그리고 오늘 광주에서 기아가 한화한테 처참하게 무너졌죠. 김태균과 송지만의 만루포..와 진짜 환상이었는데 신문 기사에 나오기를 '한 투수가 같은 경기에서 2개의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다.' 라고 나오는데.. 이 문구 보고 딱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옛날 이상훈이 비슷한 걸 당했는데 그건 뭐였죠?
2. '경기' 를 '이닝' 으로 바꿔 적으면 누구 이름이 떠오르네 --;
자신의 생애 두번째 한경기 3개 홈런을 사직구장에서 달성했다는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여태까지는 물론이고 지금도 대구구장의 이득을 얻고 있긴 하지만.. 이승엽의 홈런 타구를 보면 그냥 단순히 플라이 아웃될 볼이 넘어가는게 아니라 거의다 직선타로 넘어가기에 더 놀라울 따름이죠..ㅋㅋ
첫댓글 서재응 제발 큰 부상은 당하지 말기를... ㅎㅎㅎ
누가 떠오르는거지.. 그리고 난 왜 이닝이 위닝으로 보이는지..
박찬호가 예전에 카디널스에 바티스타(?) 한테 한이닝에 두방 맞았죠..
이승엽 죽어라 못치면서 홈런은 칠때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그때는 안맞을때고 잘맞을 때는 어떻게 홈런 치는지 보여주고 있네요.. --;
페터슨은..차세대 톱타자라던 찬사는 뒤로 하고 아예 슬러거를 목표로 삼았더군요. 그 무지막지한 스윙은 정말...-_-;;;
이승엽의 '테크닉'홈런은 역시 한국 역사상 최고인듯..
이닝이 위닝으로 보이는건 저역시.. 여담이지만 8월7일 위닝7이 등장하지요 으음~
ㅎㅎㅎ 위닝짱~~
자신의 생애 두번째 한경기 3개 홈런을 사직구장에서 달성했다는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여태까지는 물론이고 지금도 대구구장의 이득을 얻고 있긴 하지만.. 이승엽의 홈런 타구를 보면 그냥 단순히 플라이 아웃될 볼이 넘어가는게 아니라 거의다 직선타로 넘어가기에 더 놀라울 따름이죠..ㅋㅋ
박찬호 에게 한이닝 만루홈런2개 때려낸건 페르난도 타티스 이죠.. 그땐 감독이 퇴장당한 상황이었다치고.. 김성한.. 신용운을 죽이고자 마음먹은 것일까....-_-;;;;
박찬호가 두방맞은건 '타티스'죠 현 몬트리올의
텍사스가 페르난도 태티스 잡을려고 노력중..왜잡나 몰라..-_-;;
예예.. 참고로 다음넷 위닝일레븐(회원수 가장많은.. -.-;;) 많이 사랑해주세요.. 운영자올림.. -.-;; 이상 홍보였습니다. 배우감부사마 한번 애교로 봐주시길.. ㅋㅋ http://cafe.daum.net/WINNING11
이승엽이 지난번 겨울에 플로리다에서 조쉬베켓(이었던가..)의 강속구에 손도 못대봤다고 하던데.. 강속구에대한 적응만 하면 자랑스러운 코리안 슬러거가 될지도... SK 강속구 엄군이랑 합숙하는게 어떨지....
강속구만 따지면 같은 팀 이군도 괜찮지 않을까요? 엄군이나 이군이나 가운데 던지는건 잘하겠죠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