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18일
당시에 나는 인천 주안동에 살고 있었다.
천주교 신자였던 우리 부부는 일요일이면 주안성당에서 미사에 참예했는데
5월18일이후 교회주보는 군데군데 파 먹힌 채 인쇄되어 나왔다.
전두환 쿠테타 세력들의 언론 검열이었다.
이 사실 하나로도 군부세력들은 떳떳하지 못하였다는 증거이다.
도대체 왜 교회주보까지 검열할 수밖에 없었던가?
정당하지 못한 세력이 정권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저항에 부딪치자
초조한 마음에서 저지른 악행의 하나였다. 그들은 모든 신문과 방송을
장악하고 광주를 철저하게 차단하였으니 소식을 듣지 못하는 국민들은
고립된 광주를 걱정하며 불안한 나날이었다.
이렇게 광주는 세상에서 고립되어 갔고 군인들의 무차별 폭행에 스스로
자위권을 지키며 민주화를 외치던 광주시민들에게 특전사 군인들의
무차별 사격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죽어갔으니...
이후 대한민국정부는 이 사건을 공식적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인정했다.
그런데 40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정치세력들은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북한 개입설이라는 등 입에 담지 못할 패륜을 저지르고 있으니
참으로 분노할 일이다.
당시를 함께 호흡하고 살면서 분노했던 한 사람으로서 아직도 분열 속에서
광주시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부 정치인들, 그들의 망언이 다시는 발붙일
수 없도록 완전한 법적 조치로써 "광주민주화운동"의 후속조치를 완성해 주길
바랄뿐이다.
오늘은 광주민주화 운동40주년 기념일이다...!
첫댓글 벌써 40주년!
세월은 이렇게 빨리 흘러갔는데 해결된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누가?
공감합니다. 역사는 때로는 엉뚱하게 꼬이기도 합니다.
박은우 시인님
참 반갑습니다.
역사는 오늘의 뒷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