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이 출범한 이래 고교를 졸업하자말자 KBL에 입성해서 3년이상 뛴 선수는 아무도 없었으며, 얼리엔트리도 대부분이 3학년입니다.
주희정 선수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집안사정과 포지션경쟁문제 (신기성에게 조금 밀렸었죠)로 인해 2학년을 마치고 프로로 전향합니다. 당시 2년선배이던 신기성과, 김병철에 의해 주희정은 코트에 나설수 있는 시간이 극히 제한되었었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신해서 키우시던 할머니를 위해 빨리 프로에 전향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유명합니다.
신고선수로 나래 블루버드에 입단한 주희정은, 곧바로 주전을 꿰차게 됩니다. 그리고 곧바로 신인왕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08-09 MVP와 함께 베스트5에 4차례나 들어갔으며, 어시스트왕도 4번이나 했습니다 (4년연속) 서울삼성에서 7시즌을 뛰고, 안양 KT&G에서 4시즌, 그리고 서울SK에서 3시즌째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제목을 주희정의 5년이라고 지은 까닭은 비슷한 동년배들에 비해 5년이라는 시간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면제를 받은 선수는 김승현, 방성윤에 불과합니다)
주희정은 빠른 년생 + 2학년을 마치고 데뷔 + 군면제로 인해 같은 나이(77년생) 의 선수들에 비해 무려 5시즌이나 프로생활을 더 했습니다. 예를들면 76년생인 강혁이 11시즌째, 77년생인 이규섭이 10시즌째인것을 감안한다면 주희정의 프로생활 15년은 경이적인 수준입니다
97년 프로가 출범해서, 지금이 16년째인데, 15년을 뛴 선수는 주희정과 추승균 뿐입니다 (서장훈 14년)
그리고 제가 가장 대단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주희정은 15년간 결장경기가 단 8경기입니다. 올해 포함해서 5년간 전경기에 출장중이며, 무려 10시즌에서 전경기에 출장했습니다. 이쯤되면 KBL판 존 스탁턴이라 봐도 과언은 아니네요
다음은 주희정의 기록입니다
-수상경력 -
08-09 리그 MVP, 00-01 챔피언결정전 MVP 97-98 신인왕 수상, 월간MVP 3회
리그 BEST 5 4회, 수비5결상 3회, 리그 어시스트 1위 4회, 스틸 1위 2회
역대 출장 1위 (740경기), 역대 어시스트 1위(4800개), 역대 스틸 1위(1325개)
역대 리바운드 4위 (2960개)
동시대에 이상민과 김승현이 있었기에 주희정이 일인자였던적은 김승현이 부상당하고 나서 MVP를 받을 시점이었고, 지금은 나이로 인해 다시 폼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주희정은 항상 열심히 달리고, 속공전개능력이 좋으며, 좋지 않은 3점슛을 커리어가 진행될수록 발전시켜 나가던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던 선수였습니다.
주희정의 어시스트 4400개는 존스탁턴의 1만5천개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KBL에서는 서장훈의 득점기록만큼 깨지기 힘든 기록입니다. 54경기에서 평균 8개씩 하더라도 400여개, 이것을 11년동안 꼬박해야 4400개가 나옵니다. 현재 리그 1위가 5.70개인것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대단한 수치인지 알 수 있을껍니다. (최근 10년간 김승현과 주희정을 제외하고 한시즌 평균 어시스트 갯수가 8개가 넘어간 선수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우리나라농구가 아시안게임을 우승하기에는 상당히 힘듭니다. 대다수의 선수들이 군대를 가야하고, 그 선수들도 대부분 4학년을 마치고 들어오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윤호영같은 선수들은 리그에서 4년째를 뛰고 있지만, 군대를 갔다오면 30이 될정도로 우리나라 스타들이 KBL에서 뛰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주희정은 자신의 실력과 운으로 5년을 벌었고, 그리고 그 시간에서 최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폼은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연봉을 낮추고 뛴다면 아직도 2~3년은 더 뛸 수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아직 나이도 34살이구요 (김승현과 1살차이입니다) .
최근에 주희정 선수도 굉장히 질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비싼 몸값에 비해 제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죠. 여튼, 지난 주희정선수가 걸어온 길에 대해서는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주희정선수도 KBL역사의 산 증인입니다.
서장훈 선수만 있는것이 아니고, 주희정선수가 밟는 길도 KBL의 기록을 늘리는 것이라는걸 많은 팬분들이 아셨으면 합니다 ^^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결장경기가 8경기 밖에 안되다니..ㄷㄷㄷ.. 근데 제일 첫줄에 고교중퇴는 대학중퇴를 착각하신거겠죠..??^^
아.. 고교졸업후 바로 KBL입성인데 잘못 적었네요 ^^; 지적감사합니다
주희정의 능력을 완벽하게 썼던 유도훈 감독이 명장이지요 서로 상부상조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
삼성에서도 잘하긴했지만 케텐지 시절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닥공 농구ㅋㅋ 여담이지만 강혁이 주희정보다 한살 많았군요ㄷㄷ 엄청 동안이구나
작은 태클 하나, 신기성은 ㅣ년, 김병철은 3년 선배입니다 ^^
아 주희정,신기성이 1년이군요. 김병철은 그냥 따로 표기였습니다^^
신인때부터 지짜 많이 뛰었네요...신인이 36분이나.. 더군다나 얼리였는데..
KBL 기록을 늘리는 선수중에 추승균선수도 있어요 ㅋㅋㅋ 지나가던 KCC팬이....... ㅋㅋ
주희정 커리어는 정말 대단하죠..... 부상도 없고 앞으로 몇년은 더 뛸것같은데....
주희정선수가 못하기보다는 5억이란 값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 문제죠...
ㅡ>ㅡ
김주성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면제 아니었던가요 ㅡ_ㅡ??
그나저나 주희정 잘 했었는데 원주에서는 왜?누구랑? 바꿨는지 찾아 봤더니 신기성 들어와서 양경민이랑 바꿨군요... 결과적으로는 완전 윈-윈트레이드였군요...
아마 김주성 원래면제 일껄요 부모님땜에
그럴거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역시나였나요??
김주성은 아마도 키로 면제일겁니다. 하승진 바로 윗해까지 키로 면제가 있었습니다. 송영진도 그래서 면제였었죠
주희정은 노력이 만든 선수입니다 재능이 부족해도 노력만으로 최고(MVP)가 될 수 있다는걸 몸소 보여준 선수이기때문에 저는 아무리 못해도 응원할껍니다
1시즌 평균어시10게넘게찍던 그때 김승현이그립군요 정말 괴물이였는데
평소 훈련과 운동은 진짜 제일 열심히 하는 것으로 압니다.나이답지 않게요~
주희정은 우리나라 역대탑급 포가인 강동희-이상민-김승현과 동시대에 뛰면서도 저런 기록과 수상을 했죠 위 셋만이 아니라 역대급은 따놓은 당상인 양동근, 6년주기설의 기대주 김태술과도 겹치고요 지금은 기량이 많이 떨어졌지만 워낙 마인드가 훌륭한 선수죠 지금의 위기도 잘 넘기길 바랍니다
운동량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kt&g 때 지는 경기날이면 경기끝나고 밤늦도록 웨이트를,,, 이현호선수가 같은팀에서 뛰었을때 주희정선수 운동량을 따라하다 하루만에 몸져누었다는 후문이 ..
완전 철인이네요 철인.. 그만큼 나이에 비해 뛴 시간이 워낙 많다보니 노쇄화가 올때도 된거죠.. ㅠ_ㅠ
...... 안타깝다 ㅜ
마지막 사진은 주희정 선수와 알렉스 스케일 선수인가요? 참 탄력 좋았던 선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ㅎㅎ 8경기 결장이라... 정말 대단합니다. 다시 힘내주길 바랍니다 주희정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