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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마력
퇴근을 위해 퇴근버스를 탔다.
읽고 있던 의천도룡기를 폈다.
한참 신나게 읽고 있는데, 버스기사 아저씨는 잠을 자라고 친절하게도 실내등을 꺼버렸다. 된장.
뒷이야기가 궁금해 죽겠는데,
버스안의 미등으로 책을 보자니 눈에 좋지 않을 것 같구...
어쩌나...
오지도 않는 잠을 청해 본다.
어설프게 잠이 들고, 꿈을 꾼다.
방금전 읽었던 의천도룡기의 뒷이야기가 마구 이어진다.
내가 바랬던대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러다가 버스의 급브레이크에 잠이 깬다.
아, 꿈이었군. 아직 버스 안은 어둡다.
다시 잠을 자고, 또다른 의천도룡기의 뒷이야기가 이어진다.
다시 급브레이크에 잠을 깨고....
후에 책을 읽고나서야 그간 궁금했던 점이 해소되었다.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글쓰는 김용의 글솜씨는 정말 대단하다.
김용이 처음 사조삼부곡을 쓴 이유는
자신이 일하는 신문사의 판매수를 올리기 위해 쓴 것이라고 한다.
신문의 연재소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 이야기를 최대한 궁금하게끔 하는 것인데,
이 소설은 그런 연재소설의 성격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바로 몇페이지 앞의 이야기를 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마력.
바로 그가 가진 천부적인 능력이다.
이 소설로 인해 신문사가 번창한 것은 당연하고 말이다.
그의 글쓰기에 찬사를 보낸다.
1. 무기, 구양진경을 만나다
빛을 따라 동굴에서 빠져나온 무기.
그곳은 동굴 반대편과 다른 별천지였다.
많은 과일들과 동식물들이 뛰어다니는 낙원과 같은 곳이었다.
사방이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먹을 것도 충분했고, 날씨도 따듯하여 무기가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덩치가 커서 이쪽으로 건너오지 못하는 동굴 반대편에 있는 주장령만이 불쌍할 따름이다.
무기는 과일을 따서 반대편에 있는 주장령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무기는 우연히 만난 흰털 원숭이의 부상을 고쳐주게 되었다.
배에서 고름이 나오고 있었는데, 증세를 보니 뱃속에 무엇인가 있어서 그런 것이었다.
무기는 의아해하며 뱃속에 있던 것을 꺼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구양진경이었다.
100여년전 각양선사가 빼앗긴 구양진경.
구양진경을 빼앗은 윤극서와 소상자가 죽기 전에
"경..전은.. 기름...에 싸서.. 원.."
라고 한 그말...
그것은 바로 경전은 기름에 싸서 원숭이 뱃속에 넣었다고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 원숭이가 낙원같은 그곳의 과일을 먹고 지금까지 살았던 것이다.
그리고 장무기에게 치료를 받고, 무기는 뜻하지 않는 구양진경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런 사연을 모르는 무기는 구양진경이 그곳에 있는 것이 의아해할 뿐이었다.
그리고 태사부 장삼봉이 구양신공을 연마하면
자신의 현명신장의 한독을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에 무기는 특별히 할일 없는 그곳에서 구양진경을 연마하기 시작했다.
구양진경을 연마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려 5년이 지나서야 마칠 수가 있었다.
무기는 구양신공을 연마하자 자신의 한독도 완쾌하게 되었다.
무기는 동굴 반대편에 있는 주장령에게 다시 가보기로 하였다.
무기의 몸은 이제 스물살의 청년의 몸으로 5년전보다 커졌지만
구양신공 중 가진의 골격을 축소시키는 축골공을 사용하여
동굴의 통로를 통과하여 반대편으로 갔다.
하지만 다시 주장령에 속아서, 벼랑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그는 간신히 쌓은 눈더미에 떨어져 죽지는 않았지만, 두다리가 모두 부러졌다.
그는 다리를 다 나을 때까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기로 하였다.
주변에 쌓여있는 눈과 날어오는 새들을 잡아먹으면서 견뎌냈다.
한편 무기가 동굴의 통로를 건너오자 자신도 건너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도했지만, 몸은 다시 통로에 꽉 끼어 꼼짝달싹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젠 매일 과일을 던져주던 무기도 없었다.
2. 여러가지 재회
눈밭에 누워있던 무기는 어느 시골처녀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이쁘지는 않았지만, 왠지 어머니가 연상되기도 하여
무기는 호감을 갖게 되었다.
그 시골처녀는 무기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가도 다시 빼앗는 등 새침떼기였다.
가끔 그녀가 찾아와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녀가 이름을 묻자, 무기는 자신의 처지를 밝히고 싶지 않아서
'증송아지'란 이름을 쓰기로 하였다.
그 시골처녀는 자신이 '거미'라고 하였다.
그녀는 독거미의 독을 이용하여 무공인 '천주만독수'를 연마하였다.
이 천주만독수를 연마할수록 자신의 얼굴은 점점 흉측해지는 무공이었다.
그래서 그 거미라는 시골처녀의 얼굴이 밉상이었던 것이다.
거미는 무기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곤 하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그 남자는 자신을 때리고 싫어한다고 하였다.
그녀는 평생 그 남자를 마음속에 둘거란 이야기도 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아버지에게 몹시 미움을 당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유인즉, 자신의 친어머니가 아들을 낳지 못해,
아버지는 둘째 마누라를 두었고, 자신의 친어머니를 미워하자,
거미가 둘째 어머니를 죽었고, 이에 상심한 친어머니가 자살했다고 하였다.
거미는 자신의 어머니를 자신이 죽인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거미는 아버지를 피해 밖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기도 어쩌다가 주구진에게 사기당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며칠 뒤 거미는 여러 사람들에게 쫓겨오게 되었는데,
그들 중에는 무청영, 위벽, 아미파의 정민군 등 무기가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무기는 5년동안 머리와 수염을 한번도 자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체인 척인 움직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알아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무기는 거미의 발을 몰래 잡고 자신의 공력을 전해주어 도와주었다.
거미를 공격한 이들은 도리어 자신들이 모두 부상당하게 되었다.
그들이 모두 물러가자, 거미는 썰매를 만들어 무기를 싣고 데리고 갔다.
그리고 동굴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고 며칠 뒤 정민군이 아미파 무리들을 데리고 왔다.
거미와 장무기는 꼼짝없이 잡히고 말았다.
무기는 부러진 다리가 다 치유되었지만, 계속 아픈 척을 하기로 하였다.
아미파는 다른 명문정파들과 함께 명교의 소굴인 광명정을 공격하러 가는 도중이었다.
그래서, 아미파는 거미와 장무기도 데리고 그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런데, 장무기는 아미파 무리들 중에 아는 이를 보게 되는데 그녀는 바로 주진약이다.
주진약.
약 10년 전, 장삼봉과 헤어지면서, 고아가 된 주진약을 장삼봉이 데리고 갔었다.
그때 잠깐 만났었지만, 부상당한 장무기에게 친절하게 밥을 먹여주는 등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곳에서 만나니 뜻밖이엇다.
반가운 마음에 장무기는 몰래 그녀에게 아는 척을 했더니,
그녀도 놀라워하며 반가워했다.
무기는 자신이 현재 신분을 숨기고 있으니, 모르는 척 해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
무기와 거미를 데리고 가던 아미파 무리들은 무당칠협 중 육대협인 은리정을 만나게 되었다.
장무기는 얼마만에 은리정을 보는 것인가?
하지만, 무기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을 꾹 참았다.
자신의 신분이 지금 밝혀져서 좋을 게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3. 무기, 딜레마에 빠지다.
무당파 역시 광명정에서 있을 명교와의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
광명정 명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천응교 무리들도 간다고 하였다.
무당파와 천응교는 서로 적이 되어 싸우는 것이었다.
천응교의 교주 백미응왕 은천정은 무기의 외할아버지이다.
무당파는 아버지의 사부님 장삼봉은 친형제보다 더 친한 일곱 사형제들이 있었다.
무기는 두 무리가 서로 적이 되어 싸우는 것에 대해 괴로워했다.
무기가 경험하기로는 명교에도 의리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왜 그들을 마교라 하면서 죽이려 드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암튼 무기는 자신의 신분을 내세우지 않고,
상황을 주시하기로 하였다.
은리정이 무당파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거미는 갑자기,
장취산과 장무기의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 은리정이 이미 죽었다고 하자, 거미는 혼절하였다.
거미가 왜 자신과 아버지의 안부를 물었는지 모르는 무기 또한 놀랬다.
정신을 차린 거미는 은리정에게 그간 사정을 이야기해주었다.
거미는 바로 호접골에서 금화파파와 같이 왔던 어린 소녀 '아리'였던 것이다.
당시 장무기한테 영사도로 같이 가자고 떼를 썼지만,
무기는 안간다고 아리를 때리고 깨물기까지 했던 일이 있었다.
바로 그 아리, 즉 거미의 마음속에 품었던 남자는 바로 무기였던 것이다.
무기가 죽었다는 말에 거미는 크게 상심하였다.
...
무당파의 일대협 송원교의 아들 송청서가
천응교의 무리들과 싸움을 하였는데, 천응교의 무리중에 거미를 보자,
아는 척을 하면서 도망을 가버렸다.
무기는 점점 거미의 정체가 궁금해지게 되었다.
한편, 경공술이 뛰어난 마교 중에 한 인물인 청익복왕 위일소에게 아미파 제자 두 명이 죽게 된다.
청익복왕은 파란 날개를 가진 박쥐왕이란 뜻으로,
위일소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였다.
그는 주화입마에 입어 뜨거운 사람의 피를 먹지 못하면 자신이 죽게 된다.
...
명문정파 무리들은 또 공동파의 구원 요청을 받아 도와주러 가게 되는데,
그곳에는 공동파와 명교의 한 무리인 오행기와 싸우고 있었다.
제자를 잃은 아미파의 멸절사태는 분함을 참지 못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천검을 이용하여 오행기 무리들을 마구 죽었다.
그리고 일부는 혈을 찍어 못움직이게 하고,
잔인하게 오른쪽 팔을 자르는 부상을 입혔다.
이를 처음부터 지켜보던 무기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싸움을 말릴려고 나서게 된다.
멸절사태가 3번의 공격을 막아내면, 그들을 살려준다고 하였는데,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무기가 멸절사태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이들의 공격을 또 지켜보던 무리가 또 있었는데 그들은 바로 천응교 무리였다.
그들은 같은 마교이지만, 오행기와도 껄끄러운 감정이 있어서 지켜보다가
무기가 나서자 그들도 나서게 되었는데, 그 우두머리가 바로 은야왕이었다.
그는 바로 무기의 어머니 은소소의 오빠, 바로 무기의 외숙부였던 것이다
무기는 반가웠지만, 역시 신분을 속이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거미가 그를 보고 '아빠'라고 불렀다.
거미가 미워하던 아버지가 바로 자신의 외숙부 은야왕이었던 것이다.
거미는 바로 무기의 외사촌누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은야왕은 거미를 데리고 가려고 하였고,
은야왕이 거미를 미워하는 것을 알고 있는 무기가 그를 따라가면서 거미를 용서해 달라고 하였다.
그런데 문득 청익복왕 위일소가 와서 거미를 낚아채어 도망갔다.
이에 무기를 경공술이 뛰어난 위일소를 쫓아갈 수 없지만, 그가 남긴 발자취를 추적하였다.
그러다 그는 포대화상 설부득을 만나고, 설부득은 그를 자신의 포대안에 넣고,
어디론가 끊임없이 갔다. 그가 간 곳은 광명정.
설부득은 명교의 한파인 오산인의 한명으로
위기에 처한 광명정을 도와주러 다른 오산인들과 온 것이다.
당시 광명정은 양불회의 아버지로 무기와 인연이 있는 양소가 맡고 있었다.
4. 명교의 사정
명교는 30년 전 양전천 교주가 갑자기 죽은 후,
내분이 일어나서 교주없이 지내고 있다.
이 내분때 천응교의 은청정도 명교와 결별한 것이다.
내분이 일어났지만, 명교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힘을 모으는 의리는 있었다.
당시 명교의 본거지인 광명정은 양소가 지키고 있었는데,
중원의 6대문파가 광명정을 공격한다는 소문을 듣고,
명교의 무리들이 하나둘 광명정으로 모여들었다.
위일소, 설부득을 포함한 오산인등이 광명정에 먼저 도착했다.
그들은 과거 양소와 껄끄러운 관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말다툼이 몸다툼까지 번지게 되었다.
그때 괴한의 공격을 받아서 모두 내상을 입게 되었다.
그러나 나서야 자신들의 내분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들을 공격한 이는 소림파의 원진스님이었다.
공격당한 무리 중에 청익복왕 위일소가 내공이 가장 세서 그나마 부상을 적게 입어
원진의 빈틈을 이용하여 반격하였다.
이에 원진도 부상당하여 모두 움직이지 못하고, 운기조식하며 회복을 하고 있었다.
이제 움직일 수 있는 이는 포대 속에 무기뿐이었다.
설부득은 포대 속에 있던 무기에게 도움을 요청하였고,
뜻밖에 인물이 더 있음에 원진은 당황하였다.
물론 무기에게도 난처한 입장이었다.
그는 어느쪽도 피해를 보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화해를 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이에 명교 무리들에게 약속을 받고 원진의 혈을 찍은 후 광명정 밖으로 이동시키기로 하였다.
포대째로 움직이는 무기는 움직임이 불편할 수 밖에 없었고,
원진의 혈을 찍으려는 순간 원진이 도리어 역습을 하여 무기도 중상을 입게 되었다.
다른 이라면 반나절 안에 죽겠지만, 무기는 구양신공을 연마하였기 때문에 금방 회복할 수 있었다.
무기는 부상을 치료하면서 움직이지 않았고,
명교 무리들과 원진이 떠드는 것을 들으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명교들의 근본적인 가르침은 오랑캐 몽골을 몰아내자는 것이었는데,
그들의 일부가 악행을 저지르면서 중원 문파의 공공의 적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게 한 사실은 원진의 실체였다.
그는 바로 혼원벽력수 성곤이었던 것이다.
사손의 스승이자 원수인 성곤이 바로 원진이었다니, 무기의 분노를 극에 달했다.
30여년 전 성곤은 사랑하는 이를 명교의 교주 양정천에게 빼앗겼다.
하지만, 그들은 결혼 후에도 밀회를 즐겼다.
그러다가 양정천이 명교의 건곤대나이 신공을 연마하던 중,
성곤과 자신의 부인의 밀회를 발견하게 되고 그 충격으로 주화입마를 얻어 죽게 된 것이었다.
이를 본 양부인도 자살을 하고,
이후 성곤은 명교에 대한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성곤은 자신의 제자 사손을 찾아갔는데, 이미 사손도 명교에 몸을 담고 있었다.
성곤은 명교를 내분시키긱 위한 작전을 짜기로 하였다.
그 첫번째로 성곤은 술취한 척하면서 사손의 아내를 겁탈하려 했고, 사손의 가족을 모두 죽였다.
그러면 사손이 자신을 찾으려고, 악한 짓을 할 거라 생각했고, 작전대로 들어맞았다.
사손은 중원의 악한이 되었고, 사손이 몸담고 있던 명교도 마교로 취급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곤은 교묘하게 명교에 내분이 일어나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간 명교가 이렇게 마교 취급당하고 내분이 일어나서 통합이 안되었던 것은
모두 원진, 즉 성곤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이를 듣고 있던 마교무리들 뿐만 아니라 무기 또한 분노하였다.
그의 분노의 에너지는 밀봉된 포대를 팽창하게 하였고,
무기가 원진을 공격하자, 원진도 맞받아 공격하다가 포대자루가 찍어지고
무기가 자유로워졌다.
구양신공의 무기에게 부상당한 원진은 적수가 되질 못했다.
원진은 도망가고 무기를 뒤쫓았다.
그러다가 양불회를 보게 되었고,
양불회가 몸종을 죽이려고 하자, 무기가 나서서 말리게 되었다.
그리고 엉겹결에 자신이 무기라는 사실을 이야기했는데, 이내 신분을 노출시킨 것을 후회하였다.
불회는 아버지를 보실피러 갔고,
무기는 불회의 몸종 아소의 길안내로 원진을 뒤쫓았다.
하지만, 원진의 속임수로 석실에 갇힌 신세가 되었다.
그곳에서 무기는 양정천 교주의 유서를 발견하게 되고,
명교의 교주는 사손으로 한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명교의 역사와 가르침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여러 문파들이 명교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명교의 건곤대나이 심법이 적혀 있는 양피지를 발견하였다.
석실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건곤대나이 신공이 필요했다.
무기를 그것을 연마하였다.
원래 이 신공은 수십년이 걸리지만,
구양진경을 터득한 무기에는 이를 연마하는 몇시간이면 충분했다.
그는 건곤대나이 신공을 연마한 후 석실을 빠져나가 다시 광명정으로 향했다.
이미 그곳에는 많은 사상자를 내고, 명교 쪽에서는 은청정만이 온전하였다.
무기가 처음으로 외할아버지를 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외할아버지가 무당파의 사람들과 겨루고 있었다.
다행히 그들은 서로를 존중하면서 살수를 쓰지 않았다.
혼자서 많은 이들과 싸움을 하던 은청정은 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이를 봐주지 않고, 공동파에서 공격을 하였다.
이에 볼수만 없다고 무기가 나서게 된다.
무기를 알아보는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주지약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무기는 어느 한쪽을 편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화해를 시키리라 다짐한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성곤의 계략에 의해 오해를 사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성곤과 대질을 하여 이 모든 오해를 풀기 위해 소림파의 원진스님을 불러달라고 하였다.
이에 기분이 나빠진 소림사 스님들이 무기를 공격하였다가 도리어 공격을 당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무기의 목적은 그들을 화해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이 하나 다치게 하지 않았다.
과연 무기의 생각대로 그들을 화해시킬 수 있을려나.
반가운 이들을 반가도, 반가워할 수 없는 무기가 애처롭다.
책제목 : 의천도룡기 4 (구양진경)
지은이 : 김용
펴낸곳 : 김영사
펴낸날 : 2007년 10월 10일
정가 : 9,500
독서기간: 2007.11.09 - 2007.11.13
페이지: 492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