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교회 형제, 자매님들께
벌써 추운 겨울이 찾아 왔어요. 모두들 몸 건강하시겠죠.
전 11월 1일자로 21사단 포병연대로 자대 배치 받았어요. 여긴 강원도
양구.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실꺼고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좀 유명한 사단 중에 한 곳이예요. 제가 있는 포병연대는 21사단 중에서
제일 편한곳이예요. 여긴 중대가 따로없고 76명이 함께쓰고있어요.
그 중 저희 수송부내무실은 17명이 한 내무실 쓰고 있는데, 그 중 10명이
병장이예요. 이등병이 5명이고, 내년 4월이면 내무실에서 4번째...
저 12월 22일날 100일 휴가 나가요. 원래 12월 1일날 나가야 되는데,
크리스마스 맞춰서 나갈려구 좀 미뤘어요. 우리 부대에 벌써 제 밑으로
8명 있어요. 동기도 4명있고 처음 21사단이라고 했을때는 "죽었다"하고
있었는데, 막상와서 지금은 너무 좋아요.
야수교에서 매일 다 힘들어도 좋은데, 내무실 생활만 편한 곳으로 보내달
라고 기도했는데, 제 기도를 들어주셨어요.
여긴 주일에 한 번 밖에 교회 못가요. 교회도 좀 멀어서 20분 정도 걸어
가야되요. 열외가 3일 전에 풀려서 하루에 밤, 낮으로 근무 서는거
말고는 그렇게 힘든거 없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1시간 30분씩 근무서면
정말 추워요. 평균-5도 새벽에는 -10도까지 떨어져요. 좀 더 있으면
-25도 까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저 잘하면 1호차 운전할 수 있을꺼 같아요. 아직 확정된거는 아니지만
4명중에 가장 유력한 후보 1순위. 지금 사수가 부사수 물려준다고 했거든
요. 규웅이나 홍섭이 한테도 편지 자주 오나요. 어디서 군 생활하는지 궁
금해요. 홍섭이는 100일 휴가도 왔다갔을텐데.
자대 온지 오늘이 18일째인데 훈련 2번 받고 전투장비 지휘 검열까지
끝나서 아마 다음 주 부터는 운전연습과 작업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고 3학생들은 수능시험 잘 봤나 모르겠네요.
저 휴가 나갈때 쯤이면 방학하고 원서 쓰기 바쁘겠어요.
그럼 휴가 나가서 뵐께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2001년 11월 18일
주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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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
한소리 청년회 빛과 소금 동기 이주형 형제가 군에서 보낸 편지입니다.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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