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1월말부터 12월 중순까지 멕시코와 쿠바 여행 다녀온 후기입니다.
멕시코시티 - 과나후아토 - 와하까 - 플라야델카르멘 - 칸쿤 - 트리니다드 - 바라데로 - 아바나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 도시 간 이동: 주로 비행기를 탔고, 과나후아토만 버스 이용, 쿠바 내 도시 이동은 택시로 하였습니다. 비행기는 약 2달 반 전에 예약하여 저렴하였는데, 저렴한 항공권이다 보니 몇 개 구간은 수화물 추가 비용이 있었습니다.
- 도시 내 이동: 멕시코는 주로 우버, 쿠바는 주로 택시 탔습니다. 원래 여행시 버스나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데... 멕시코는 비용이 저렴하여 그리고 쿠바에서는 외국인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주로 택시 이용하였습니다.
- 음식: 멕시코와 쿠바 다 미국보다 저렴하다 보니 미국 여행과는 달리 주로 밖에서 사먹었습니다. 저렴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멕시코에서의 한식은 의외로 별로였습니다.
- 날씨: 주로 반팔 입을 여름 날씨였습니다. 다만 멕시코시티, 과나후아토 2개 도시는 고도가 높아 저녁에는 긴팔이 필요하였습니다. 그 외 도시는 한여름이었습니다. 추운 곳에 있다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갔더니 감기가 갑자기 나았습니다.ㅋ
- 환전: 멕시코는 주로 미국달러를 환전하여 사용하였고, ATM기에서 인출해서 쓰기도 하였습니다. 쿠바는 주로 ATM 인출을 하였고, 멕시코에서 쓰고 남은 돈 일부는 환전하였습니다. 쿠바는 3% 수수료 있습니다.
- 팁: 멕시코는 보통 10% 주는 게 일반적입니다. 물가가 싸서 팁도 별로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쿠바는 팁 문화가 의무 사항은 아닌데 팁을 주면 종업원들의 얼굴 표정이 확 바뀌어서 그냥 조금씩 주게 되었습니다.
- 영어사용: 멕시코, 쿠바 다 영어가 잘 안 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관광지 음식점과 호텔을 제외하고는 스페인어만 아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스페인어를 하나도 몰라서 구글 번역기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1. 멕시코시티
소깔로 광장, 국립 궁전, 예술 궁전, 혁명기념탑, 바르콘셀로스(인터스텔라) 도서관, 과달루페 성모성당, 차풀테펙 공원과 성, 인류학 박물관, 프리다칼로의 집, 국립자치대학교, 테오티우아칸 등을 방문하였습니다. 프리다칼로의 집만 사전 예매하였고,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피라미드인 테오티우아칸은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멕시코시티는 위험하다는 얘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처음에는 엄청 걱정하였는데, 사람들이 친절하였고 위험한 느낌은 별로 못 받았습니다.
2. 과나후아토
과나후아토를 가게 되면 이동경로가 꼬여서 뺄까말까 고민 많이 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칸쿤과 맞먹을 정도로 여행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코코의 도시라는 별명이 붙은 과나후아토는 작은 곳이다 보니 관광도 편했고, 도시 전체가 구석구석 관광지 느낌이라 굉장히 안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삐삘라 전망대에서 본 전망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망대 근처 술집 강추합니다.
3. 와하까
와하까 자체는 그냥 시골이라 볼게 없습니다. 제가 와하까를 간 이유는 이에르베 엘 아구아라는 천연 온천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투어를 굉장히 싫어하는데...(일정이 빡빡해서요) 이에르베 엘 아구아는 개인적으로 찾아가기가 어려워서 투어를 이용해서 메즈칼 견학, 엘 뚤레라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무 구경을 하루에 하였습니다. 물가가 저렴한 멕시코에서도 와하까는 또 시골이라 투어가 정말 저렴했습니다.(한국돈 12,000원 정도입니다.)
4. 플라야 델 카르멘
칸쿤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데 별도로 방문한 이유는 칸쿤보다 호텔비가 훨씬 저렴해서였습니다. 플라야 델 카르멘 5번가는 관광지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라 밤늦게까지 시끄럽고 번화하였습니다. 툴룸을 방문해서 유적지와 바다를 보고, 코즈멜 섬에 페리를 타고 가서 스노클링을 하였습니다. 석회암이 내려 앉아 자연 수영장이 만들어진 세노떼도 한군데 다녀왔습니다.
플라야 델 카르멘부터는 관광지여서 영어가 잘 통하였고, 물가가 비싸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봐야 스노클링도 한 사람당 3만원 이하로 했는데 말이죠 ㅎㅎ
5. 칸쿤
칸쿤은 카페 회원님들도 많이 다녀오시는데, 많이 다녀오시는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거 같습니다. 바다가 정말 예뻤고 좋았습니다.
올 인클루시브 2박과 일반 숙소 2박을 하면서 올 인클루시브 때는 호텔 수영장과 해변에서 놀면서 쉬고 일반 숙소 때 이슬라무헤레스 섬을 다녀왔습니다. 이슬라무헤레스가 이번 전체 여행지 중에 바다가 가장 예뻤고, 골프카트로 3시간 관광 및 스노클링을 하였습니다.
원래 일정엔 치첸이사와 익킬 세노떼도 다녀오는 거였는데, 올인클루시브에서 놀다보니 편하고 좋아서(체크아웃 후 4시까지 호텔 이용 가능) 치첸이사를 과감히 생략하였습니다. 테오티우아칸을 다녀왔다고 위안을 삼으면서요.
6. 트리니다드
칸쿤에서 아바나로 이동(약 1시간)해서 아바나공항 도착 후 택시를 타고 트리니다드로 바로 이동하였습니다.
트리니다드는 정말 작은 곳이라 거의 다 걸어 다닐 수 있고, 말(horse)이 많습니다. 앙꽁 해변도 예뻤습니다.
쿠바는 랍스타가 싸다고 하여 도시마다 1번씩 랍스타를 먹었습니다. 10불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7. 바라데로
올 인크루시브 2박을 하였는데, 칸쿤과 비교해서 수영장은 칸쿤이 좋았고 해변에서 놀기엔 바라데로가 더 좋았습니다. 바다가 더 잔잔했습니다.
칸쿤 올 인크루시브 호텔은 가족 단위로 많이 오는 곳이었고, 바라데로는 성인 전용이었습니다. 성인 전용이 무슨 차이인가 궁금했는데, 술 종류가 더 다양하고 사람들이 아무데서나 다 흡연을 합니다. 밥먹으면서도 차마시면서도요. 그리고 매일 밤 9시에 공연이 있었습니다.
바라데로는 올인클루시브에 스킨스쿠버가 포함이어서 스킨스쿠버를 공짜로 해서 좋았습니다.
8. 아바나
까삐똘리오라는 국회의사당, 혁명광장, 말레꽁 석양, 모로 요새 등을 구경하였고, 마지막은 올드카 투어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올드카는 쿠바에서 정말 많이 봤습니다.
올드카 모여있는 곳에 그랜 호텔이라고 있는데 호텔 루프탑에서 커피 한잔 하실 거 추천드립니다. 전망이 정말 좋습니다.
아바나는 매연 냄새가 심해서 저에게 아바나는 뉴욕 다음으로 냄새나는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아바나 관광지는 괜찮은데 관광지에서 한 블럭만 옆으로 가면 다 무너져 가는 건물에 사람들이 사는 게 가슴 아팠습니다.
* 사진 올렸어요~
<여행 총평>
1. 멕시코는 정말 가볼 만 합니다. 물가도 싸고 유적과 볼거리, 휴양이 모두 다 가능한 정말 좋은 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2. 쿠바는 요즘 티비에도 나오고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던데, 제가 동남아를 별로 안가봐서인지... 제 개인적인 견해는 그 먼 곳까지 왜 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카페 회원님들이 가신다면 솔직히 말리고 싶습니다. ㅋ
저의 경험담이니 참고만 하세요~
첫댓글 정보감사합니다 가보고싶은 일정중하나인데 정보 찾기가 쉽지 않아서 포기할까했는데 혹시 이 많은 정보는 블로그보고 찾으셨나요?
이지남미책(멕시코 쿠바 포함된) 보고 대략적인 루트 정하고 실제 여행 계획은 블로그와 남미사랑 카페 참고하였습니다~ 여긴 대략적으로만 썼는데 더 궁금한거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후기 감사드려요. 남미여행이 로망인데 꼭 가보고 싶네요. 아이들과 가야해서 만만치 않겠지만요 ^^;;
남미는 2월에 갈 예정이에요~ 저도 로망이 남미여행이어서... 멕시코와 쿠바는 사전 경험 겸 먼저 가봤어요!
와우! 부럽습니다! ^^
혹시 아이들 데리고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남쪽으로 갈 계획이 있어서요.
아니요~ 저희는 부부 둘만 다녀왔어요~ 아이들 데리고 가실거면 멕시코는 좋은데 쿠바는 비추합니다ㅠ
후기 감사합니다~ 사진들이 너무 멋지네요. 올려주신 그대로 계획 짜봐야겠어요^^
우버나 리프트는 멕시코도 잘 불러지나요? 쿠바 택시는 비싸지는 않은가요?
리프트는 없고 우버는 잘 불러집니다. 다만 미국과 차이점이 멕시코는 취소를 기다리면서 기사들이 먼저 움직이지 않습니다. 몇분이 지나도 기사 장소가 그대로에요. 기다리고 있다고 메세지 보내면 그때서야 움직입니다. 그리고 차는 일반적으로 작습니다. 4명이상이시거나 짐 많으시면 XL로 부르셔야 해요.
쿠바 택시는 잘 잡히는데 어처구니 없는 가격을 먼저 얘기하는 경우가 80% 이상입니다. 적당한 가격을 미리 생각하시고 협상하셔야 해요. 저는 인생 처음으로 쿠바가서 깎는 경험을 했네요ㅠ 올드카투어도 결국 25불에 했는데 처음 부른 가격은 60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