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13.5.23일 영종도 카지노 유치 사전 심사를 다음달 중으로 마치겠다고 밝혔다.
또 성공적인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 장관은 이날 인천 라마다송도 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에서 강사로 나서 "인천 분들이 카지노 사전 심사 결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음달(2013.6) 중 결론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심사가 늦어지는 이유는 신중한 심사 과정에서 청구인이 제출한 서류가 미비했기 때문이다"라며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서라도 조속히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영종도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카지노 사업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포&시저스(LOCZ)와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는 두 그룹은 지난 2013.1월과 2월 각각 미단시티와 인천국제공항에 카지노를 짓겠다며 문체부에 사전심사를 신청했다.
문체부는 60일 내외로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추가적인 서류 등을 요구하면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인천시의 눈은 LOCZ의 카지노 사업의 성사 여부에 쏠려있다.
LOCZ가 카지노 사전 허가를 받게 되면 미단시티 투자유치에 숨통을 틀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이 불발되고 투자유치가 무산되면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말까지 미단시티개발㈜의 부채 5242억원을 대신 갚아야 한다.
지역 최대 공기업의 생사 역시 카지노 사업에 달려있는 셈이다.
이날 유 장관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를 방문해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조직위는 유 장관에게 ▲아시안게임 운영비 및 인천세계음식문화축제 지원 ▲서구 주경기장 건설비 지원 ▲클레이사격장 건설 지원 등을 요구했다.
장애인아시안게임조직위도 사업비 추가 지원 등을 건의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유 장관의 긍정적인 답변에 따라 정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연회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민주당 신학용 의원, 김교흥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진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