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제 36회 삼성효행상 시상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효행과 선행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 수상자들과 그들의 사연,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지난 16일, 삼성복지재단이 삼성생명 컨퍼런스홀에서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초의 효(孝) 관련 시상제도인 제36회 삼성효행상 시상식을 가졌습니다.
효행, 경로, 특별, 청소년 등 4개 부문에 걸쳐 총 17명을 시상한 이번 시상식에서 영예의 효행대상(상금 3천만 원)은 강원도 철원군 서면에 거주하는 최순덕씨(여, 50세)가 수상했는데요.
최순덕씨는 30년 동안 치매로 거동이 불편한 시모를 봉양하며 지적장애 1급인 아들과 간암을 치료 중인 남편을 돌봐 오면서도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 시설에 물품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왔고, 수상자 가족 모두가 음악연주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 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아 효행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렇게 평생 겸손과 배려로 효와 선행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 온 최순덕 씨의 별명은 ‘천사’ 혹은‘덕(德)이 아씨’입니다. 늘 온화하고 아름다운 미소로 아픔과 고통의 시간들을 견뎌 온 최순덕 씨는, 철원의 산자락 아래 있는 작은 곤드레밥 식당 바우네 집에서 음식뿐 아니라가족의 행복도 함께 요리하는 요리사라고 합니다.
성명
공적요약
최순덕
1961.12.28 생
30년 동안 치매로 거동이 불편한 시모를 봉양하며, 지적장애1급인 아들과간암 치료 중인 남편을 돌봄.
결혼 후 시조모와 시모를 모셔 옴. 시모는 사고로 손목 신경이 절단되어 오른손을 쓰지 못함. '98년 시조모 사망 후 시모는 치매가 발병함. '87년 아들은 안면기형 (크루존병)으로 코와 숨골, 항문까지 막힌 채 태어남.아들은 장애로 30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정성으로 아들을 돌본 수상자의 노력으로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임. 경찰공무원이었던 남편은 '03년 간암으로 건강이 악화되어간이식수술을 받은 후 수상자의간호로 건강이 회복됨.
'98년 남편의 근무지인 강원도 정선에서 우유배달을 시작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봉사활동을 시작함.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시설에 물품지원 및 수상자 가족 모두의 음악연주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옴.
효행상(상금 각 1천5백만원)은 나귀례씨와 송재용씨가 각각 수상하였습니다. 나귀례씨는 중풍과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와 남편의 수발을 드느라 30대, 40대의 좋은 시절을 고스란히 보냈지만 후회는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마음의 여유가 생겨 예순이 넘은 나이에 자전거도 배우고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수능도 치르는 등 인생의 후반전을 더욱 아름답게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송재용씨는 중증 만성 질환을 앓는 노모를 16년간 간병하면서도 한결 같은 효심을 잃지 않았는데요. 부모님이 완치를 기약할 수 없는 만성 질환에 걸리셨을 때, 첫 마음을 유지하며 간병하기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나온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성명
공적요약
나귀례
1950.3.28생
25년 동안 거동이 불편한 시부를 봉양하며, 지적장애1급인 남편을 17년째 정성으로 돌봄.
25년 전 혈압으로 쓰러지신 후 치매로거동이어려워진 시부의 대소변 수발을 해 옴.
남편은 17년 전 오토바이운전 중사고로 정신지체장애 1급이 됨.치매증상이 심한 남편의대소변 수발 간호도 정성으로 해 옴. 둘째 딸이 수상자를 도와 집안일과 부친을 봉양하는 등 가족간의 우애도 깊음.
20여년 동안 검소한생활태도로 시부와 남편을 정성으로 봉양해 주변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함
송재용
1969.1.9생
안양시청 공무원으로 파킨슨병과 척추측만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모친을 15년 동안 봉양.
19세 때 부친의 사고사 이후 부친 역할을 대신하며모친을 모셔옴. 형은 부친이 돌아가신 후 대인기피증 등으로 사회생활이어려워짐. '95년 대장암 수술과 척추측만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모친과 신경정신과치료를 받는 형을 정성으로 돌봐 옴.
어려운 집안환경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96년부터안양시청 정보통신과에 성실히 근무중임.
경로상(상금 각 1천5백만원)은 세탁소를 운영하며 독거 어르신들과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세탁 봉사를 10년 동안 해 온 정영옥씨와 80년도부터 30년 동안 사진관을 운영하는 남편과 어르신 자원봉사를 해 온 조효순씨가 수상하였으며,
성명
공적요약
정영옥
1964.1.10생
세탁소를 운영하며 독거 어르신, 어려운 이웃에게 10년 동안 무료세탁 봉사.
평소 어려운 사람을 본인이 가진 기술로 도와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홀로 무료세탁봉사를 시작. '03년 세탁소를 운영하는 지인들과 '성남세탁봉사단'을 결성, 독거노인,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세탁봉사를 해 옴.
지역 기관 2곳을 정해 월 1회 기관 빨래를 세탁해주고 있음. 성남지역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월 학비및 체육복을 지원하고 있음.
조효순
1946.8.13생
'80년부터 30년 동안 사진관을 운영하는 남편과 함께 어르신 자원봉사.
일찍이 혼자되신 시모를 '00년 101세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정성으로봉양함. 남편과 경로당, 동네 어르신들 대상 점심 봉사를 해 왔고 '92년부터 3년마다 관내 노인 500여명을 초청하여 경로잔치를 '04년까지해 옴.
'02년부터 노인요양시설에 방문하여 후원 물품 전달 및 김장, 목욕봉사를 10년째 하고 있음. 지역내 독거 노인 및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생활비 및 장학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옴. '84년부터 장애인시설에도 60여회의 물품후원 및 세탁, 이미용 봉사를 해 옴.
특별상(상금 1천 5백만원)으로는 한국효행수상자 울산광역시 지회장으로 효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내용의 효 실천운영에 26년간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정석윤씨가 선정되었습니다.
성 명
공적요약
정석윤
1936.9.10 생
한국효행수상자 울산광역시 지회장으로'효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내용의효 실천운동에 26년간 활동.
11세 때 부친 별세 후 모친을 봉양해 옴. '77년 80세였던 모친이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대소변 수발 등 간호를 도맡아 함. 98세로 모친 별세. '96년 경로사상 함양을 위해 어르신 700여명을대상으로 경로 잔치 진행. '98년 연안군 송광언의 후손 송도선생의 효행을 기리고자 홍살문 정려각 및 성역화 사업추진위원장을 맡아 유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받음.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효자송도』책을 발간하여 '06년부터교육청 산하 울산학생 교육원에서 강의. '09년부터 아동안전 지킴이활동으로 청소년 대상 효 강의 뿐 아니라 교육 활동도 활발히 해 옴
청소년상(장학금 각 3백만원)은 간경화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아버지 에게 간이식 수술을 한 임석찬 학생을 비롯하여 총 11명이 수상하였습니다.
김민혁
용유중3
김은혜
관양고 3
연다정
덕정고 2
임성혜
김포제일고 3
강유경
대흥초 4
김진효
공주정명학교 1
송윤선
온양한올고 1
김유경
대성여상고 1
김정강
충주여중 3
엄소정
단산중 1
임석찬
덕암고 1
삼성효행상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이들을 발굴해,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1975년에 이병철 선대회장께서 제정한 효행 관련 시상제도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36여 년간 474명의 효행자를 발굴해 온 삼성효행상은 올해부터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라는 의미로 청소년상 수상자 학교 친구들도 시상식에 초청하였습니다.
이 날 시상식에는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김정배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양삼승 법무법인 화우 대표, 양승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 김문조 고려대 교수, 윤현숙 한림대 고령사회연구소 소장, 박성희 한국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 김지영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회장, 성규탁 한국원로사회복지사위원회 회장 등 각계인사 300여명과 이수빈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