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홈 소식 in Thailand ChiangMai (2017.12)
올 한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첫날에는 아이들의
세배를 받고 미리 준비한 새배돈을 주며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다음날은 아이들 18명을 한 차에 태워 아침 일찍 낚시터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도착하자 마자
준비한 낚시를 호숫가에
던졌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고기는 물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큰 고기들이 제법
물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한 마리도 잡히질
않았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물고기가 잡히느냐고
물었지만 아이들의 대답은
없었습니다. 두시간이 다 되어도 여전히
소식은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사가지고 온
과자를 주며 격려하였지만 물고기는 잡히질 않았습니다. 하도 물고기가 잡히질 않자 아이들은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날씨가 추워 감기에 걸릴까
두려워 수영은 안된다고
하자 아이들은 그러면
집으로 가자고 하였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열심히 수고하였지만 잡은
것이 없던 베드로처럼 그렇게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오늘 하루 밖에 나갔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았습니다.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밥을 먹자마자 모두 낮잠을 청하였습니다.
다시 근본적인 부르심을 되돌아보며….. 어느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선교인가?
지난 성탄에는 라오스에
단기 선교사로 가있는
위치안이 2주간의 휴가를 얻어 이곳 치앙마이를 방문하였습니다. 아버님이 몸이 많이 편찮으시다는 전갈을 받고
오기로 한 것입니다. 마침 그레이스 홈에서도 성탄 예배를 비롯하여 홈 컴잉데이를 하고 있었기에 같이
참여한 것입니다. 아이는 성탄 예배시에 같이 삶을 나누며 가족인 것을 감사하며 기도 제목을 나누었습니다.
다음날은 위치안의 매형
부부와 저희 부부 그리고 저희 법인의 이사이며 태국 성경번역선교회의 대표인 타라왓 목사도
같이 참여하여 위치안의
1년 동안의 라오스에서이 삶을 들어보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6세의 젊은 나이에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사역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이는 열심히
학교의 북까페에서 바리스타를
교육하며 주말에는 몽족
교회를 돕고있었지만 더
많은 직접적인 사역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우리도 어찌할
수 없는 외로움을 호소하였습니다. 우리는 그의 남은 1년을 선교나 선교사로서의
부르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가 하나님 앞에서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며
자신을 준비해가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한편으로는 인생의
가장 귀한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는 그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 오늘이 성탄절인데 예수님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 무엇인가요?
이곳은 성탄절도 공휴일이
아닌 나라입니다. 태국은 마치 성탄 장식이나 성탄 케롤이 울려퍼지는 것을 보면 마치 기독교 국가인듯한
착각을 할 정도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예수님을 아는
백성들이 많아지기를 소원하며
성탄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을 맞춰
오후 4시 반에 하기로 하였지만
5시로 늦춰졌습니다.
법인 대표이신 타왓
목사님은 수년간 설교를
해온 탓에 내년에는 이사이신 다른 목사님이 설교할 것을 미리 예기하며 성탄 설교를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성탄 에배에 참여한
사람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홈컴잉데이로 오는 아이들을 위해
라면도 준비하고 과자도
준비하고 집을 떠났다 돌아오는 아이들은 동생들을
위해 과자를 사오기도
하였습니다. 목사님은 뒤켠에 쌓인 선물들을 보며 오늘의 주인공인
예수님을 위한 선물은 무엇이냐며 예수님을 위한
선물을 준비한 것이
무엇이냐고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선물만 준비하느라 분주하였지
정작 주님을 위한
선물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아기 예수의 나심을 기뻐하며 이
땅에 더 많은 이들이 그의 나심을 축하하는 이들이 늘어나기를
기원해봅니다.
*
홈 컹임데이에 참여한 그레이스 홈의 대학생 출신들
우리는 대학생들의 정기모임은
12월 성탄절에 드려지는 예배시에 홈
컴잉데이로 할 것이라며 그때 그레이스 홈으로
오라고 하였습니다. 모두가 분주한 계절이지만
아이들은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라차팟대학에서 생물을 전공하는
워라멧은 준비하는 것을
돕겠다며 일찍 왔고 라차몽콘 대학에서 에니메이션을
전공하는 죤은 같은 과 친구를 데리고
동생들을 위해 과자며 쿠키를 잔뜩 사가지고 왔습니다. 같은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꼽도 오토바이를 타고
왔고 라차몽콘에서 영어를
전공하는 아리야도 동생들을
위해 과자를 사들고
왔습니다. 가장 큰 언니인 라차니도
키가 불쑥 큰 딸을 데리고 참여하였고
멀리 파야오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고 있는 에스더도 와서 며칠을 쉬다가
갔습니다. 까이는 친구를 초청하여 같이
동참하였고 치앙마이에 있는
아이들은 집에 다니러 간 파나 일하는 관계로 오지 못한 깽과 쏨밧과 옌지만
오지 못했습니다. 파는 집에 다녀온 후 밤에 저희를 찾아왔습니다. 아내는 그 아이들을 위해
라면이며 선물을 준비해두었습니다.
* 대전 중앙교회 단기팀(12.15-19)
14명이 왔습니다.
12월은 중순에 대전중앙교회에서 단기팀이 방문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그레이스
홈 아이들과 토요일과
주일 등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보냈고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월요일에는 인근의 반폰학교에 가서
사역도 하고 짧지만 다양한 선교사역의 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6명의 아이들도 그레이스 홈을 좋아하며 같이 사랑을 나누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19일 아침에는 라오스의
후아이싸이로 가야해서 아침
6시에 저는 출발하였고 호텔에 가서
7시에는 출발을
하여 처음으로 후아이싸이로
갔습니다. 치앙라이의 라오스 국경에 가보니
그곳은 라오스의 냄새가
나는 곳이었습니다.
그들을 보며 감사한 것은 차츰 차츰 하나님 나라의 지경이
넓혀져 가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아이들도 작년보다는 많이
성장하였고 성숙해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도 하나님 앞에서 성숙해가기를
원합니다. 태국에 와서 사랑을 나누고
간 14명의 흔적들로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그에게로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그레이스 홈의 아이들이 8년 동안 유지해온 태국 청소년 검도 챔피언의 자리
매년 12월은 방콕에서 검도대회가 열립니다. 태국의 챔피언쉽과 같은 대회인데 우리는 2009년부터 그 대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 위치안이 처음으로 검도 챔피언이 된 후 지금까지 8년동안 챔피언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형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그레이스 홈을 떠나고 아이들은 매년 바뀌었지만 챔피언의 자리는 계속 되물림을 해오고 있습니다. 위치안을 이어 깨띠삭, 찰랏, 죤, 워라멧, 꼽, 그리고 쏨차이가 챔피언의 대를 이었습니다. 사실 작년에는 방콕에 가기 싫어 고3인 아이를 보내지 않고 중3을 내보냈는데 그가 챔피언이 된 것입니다.
올해에도 고등부 결승전에는 우리 아이들끼리 시합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2인 벤자민과 고1인쏨차이가 붙어 동생이 이겨 2년 연속 챔피언의 트로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초등부에서는 3명이 출전하였지만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여자부와 일반부에서는 아세안의 나라들이 참여하여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작년에 준우승을 하였던 라는 올해에는 성적을 내지 못하였습니다.
왕복 20여 시간이 넘는 방콕으로의 긴 여정은 언제나 힘겹습니다. 그럼에도 열심을 다하는 아이들 덕분에 긴 여정이지만 즐거이 다녀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열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새해 첫날인 오늘도 아이들은 검도를 하였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