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지역에 어제 새벽부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버려서 완전 대단한 지경이 되어 버렸네요.
어제 해질 무렵에만해도.. 그래도 들녘에 푸르는 것들이 보였는데 아침에 일어나 나가보니 바다위에 떠있는 섬이 됐습니다.
마을 앞 수로.. 비가오지 않을때 물을 흘려보내는 농사용 물길인데.. 비가 너무 많이와서 어제는 이곳이 가득차서 넘쳤네요.
오늘 아침은 약 70cm정도 물이 빠진 상태인데도.. 마을 앞의 대 평원은 완전 바다가 되어 버렸습니다.
비닐 하우스의 특용작물도 모두 물에 잠겼는데.. 물 빠질 기미가 안보이네요. 내일까지도 다 빠지지 않을것 같다는데..
그렇게 되면 하나도 못건지고 몽땅 버리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tv에 나오는 것 처럼.. 어떻게 퍼내고 자시고 할것도 없습니다. 마을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옆집 아저씨가 올해 2억을 들여 새로 설치한 비닐하우스도 몽땅 물에 잠겼네요. 아예 체념하고 와서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 하우스 한참 뒤로 큰 물길이 있어서 가봤는데.. 그 큰 냇가만 아니라 냇가의 뚝까지 폭우의 엄청난 양에 아예 잠겨버렸군요.
바다처럼 보이는 저 곳이 모두 대평원의 논 이었지요.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뚝 너머도 정읍의 평야지대인데
역시 그곳도 몽땅 물에 잠겨 버렸네요. 바로 앞의 수풀은 큰 냇가의 뚝인데.. 논의 물이 냇가의 물보다 더 많아서 냇가쪽으로
넘쳐서 흘러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냇가의 수위가 평시보다 3m정도 더 올라온 상황인데.. 글쎄요 언제쯤 다 빠질지...
지금까지는 수재보다 화재가 더 무섭다고 생각해 왔는데.. 오늘 보니 수재가 더 무섭네요.
아무말 못하고 그저 입만 쩍 벌어지더군요..
저희 조립식 집에 빗물 6군데 새는건 아주 문제도 아니고요..
일년농사 완전 버려지는 가운데.. 농부들의 마음이 낙심절망되지 않기를 기도할뿐입니다.
아~---....
첫댓글 빨리 물이 빠져야 되겠네요.... 어찌할 수 있는 방법도 없이 절망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네, 목사님.. 오늘 밤에도 폭우가 온다고 하는데.. 기도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전국이 다 물난리네요......
목사님 집은 괜찮은 거예요 정말로 비가 너무 많이 오네요 자연 앞에 아무것도 할수 없는 우리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우간다는 비가 너무 안와서 물가가 거의 2배로 올라서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는다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