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이집트 (20181203~1222)
올해 해외여행은 두 번째이다. 1월에 인도차이나 반도를 30일간 여행하고 이번에 요르단과 이집트 여행을 20일 (20181203~1222) 동안 다녀왔다.
이제 장기간 해외여행은 무리가 아닌가 걱정이 된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허리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름에 몽골과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을 예약하고 치료하던 중 의사의 권유로 일단 예약을 취소했고. 치료 후 조금 호전되는 듯 해서 이번에는 요르단, 이집트 여행을 결정했으나 불안감은 여전하였다.
설상가상으로 여행을 며칠 앞두고 와이프까지 다리가 아팠다. 어쩔 수 없이 강행하게 되었고, 두 병자들은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다녀오게 되었다. 항상 여행이 끝나면 그래도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2개의 유적인 요르단의 페트라와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볼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은 여행이 된 것 같다.
이 여행기를 쓰면서 힘든 것은 다 잊어버리고 또다시 새로운 여행을 꿈꾸게 되는 것을 보니 중증 여행 중독자의 길을 걷고 있나 보다.
두바이(Dubai) 공항
요르단의 수도 암만으로 가는 길에 3시간 머물다 환승하였다. 아프리카 여행 후 새벽에 이곳에 도착하여 시내 관광을 하고 다음 날 새벽에 인천행 비행기를 탄 적이 있어 조금 친근한 느낌이 든다.
요르단(Jordan)
정식 명칭은 요르단 하삼왕국(The Hashemite Kingdom of Jordan).
국왕중심제의 입헌군주제이며, 남북한과 동시 수교국이다.
아라비아반도 북부에 위치하며 석유가 나지 않은 유일한 중동국가로 주요 산업은 농업과 광공업을 들 수 있으며, 중동 내륙의 교통중심지이다. 요르단강(요단강), 암만(요단강 동편) 모압(사해 동부), 에돔(사해 남부)등 구약 및 신약 성서에 나오는 장소가 많다.
1세기부터 6세기까지 기독교 문화권에 속하였으나 636년 이후 사라센제국에 편입되었으며, 11세기의 100년간은 십자군의 지배로 다시 기독교 문화권에 있었고, 제3차 중동전쟁으로 요르단 서쪽 지역과 동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에 빼앗겼으나 현재는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등 기독교에 대해 타 이슬람 국가보다 우호적이다.
요르단 암만 공항. 두바이에서 두시간 반 정도 소요됨.
암만(Amman)
요르단의 수도이며 온화한 기후로 요르단 인구의 절반 정도가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BC 5세기경부터 있었던 옛 도시로 로마시대의 유적이 많다. 사해로 흘러들어가는 요르단강 동쪽 75km 지점, 아라비아 고원의 서쪽 끝 높이 약 800m의 고지에 자리 잡고 있다.
요르단 패스(Jordan Pass)
페트라 입장권 및 와디럼, 제라쉬 유적지, 시타델 등의 유명한 관광지 40곳의 입장권을 묶어 놓은 패키지 티켓으로 요르단 관광에 유리하다. 사전 온라인 구입이 가능하다.
암만의 숙소에 도착.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방 배정을 받아 짐을 넣어 놓고 해지기 전 로마 유적 제라쉬에 가려고 급히 환전을 하고, 길거리 음식 팔라펠 샌드위치로 차 속에서 끼니를 때운다.
제라쉬(Jarash)
암만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있는 유적지로 페트라와 함께 요르단의 대표적 유적지이다.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으며 1∼3세기에는 로마제국의 동방 거점 도시였다. AD 747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파괴되어 잊혔으나 AD 1806년에 한 독일인에 의해 발견되어 지금까지 25% 정도가 발굴되었다고 한다. 로마시대의 화려함을 질 보여주는 유적이다.
히드리안 황제 개선문(Hadrin's Arch)
제라쉬 유적중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로 AD129년 제라쉬를 방문한 로마황제 히드리안을 맞이하기 위해 만든 아치형 개선문. 3개의 아치 중 가운데 높이는13m이다.
웅장한 개선문
전차 경기장(Hippodrome)
로마시대에 스타디움으로 개축되었으며 길이 245m, 너비 52m로 1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관광객에게 로마 검투사로 분장한 사람들이 전차 경주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늦게 도착하여 끝났나 보다.
전차 경주를 기다리는 말들의 대기 장소.
남문과 성벽(South gate & City Walls)
제라쉬의 출입문 역할을 했던 문으로 AD 130년에 세워졌다. 코린트식 기둥에 나뭇잎 장식이 새겨져 있으며 현재의 성벽은 비잔틴 시대에 완성되었다. 여기서 부터 정식으로 입장을 하는 문으로 요르단 패스에 확인 도장을 찍어 준다.
제우스 신전(Temple of Zeus)
제라쉬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로 AD 162년에 세워졌다. 중앙 성소 계단에서 신에게 제물을 바쳤던 곳이라고 한다. 제우스 신전 오른쪽 건물은 남쪽 원형극장.
제우스 신전과 남쪽 원형 극장.
포럼(Forum,Oval Plaza)
AD 1세기에 세워진 타원형의 광장. 시민들이 대규모 집회나 행사를 열던 장소로 오른쪽 56개 왼쪽 34개의 원주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앙 제단에서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라쉬의 중심지.
열주대로(Colonnaded Street) Cardo
800m의 도시를 가로 지르는 대로. 당시엔 양쪽 260개씩 총 520개의 이오니아 양식의 석주가 늘어서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여러 차례의 침략과 점령을 거치며 훼손이 있었으며 현재는 70여개의 열주가 복원되었다. 마차로가 구별되어 있고 양옆으로 배수장치가 설치되어 물이 흘러가는 구조로 건설 되었다.
비잔틴 교회(The Cathedral)
제라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450-455년 Placcus 주교가 세웠다고 한다.
님페움(Nymphaeum)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춤과 노래와 물의 요정 님프에게 바쳐진 분수. 사자머리로 화려하게 장식된 3층 높이에 2단으로 된 거대한 분수탑. 로마에서 유행하던 양식의 분수.
북쪽 원형극장(The North Thertre).
시낭송이나 음악당으로 쓰였다고 한다. 남쪽 원형 극장 보다 규모는 더 작지만 아름답다.
북문
북문 안쪽에도 또다른 열주대로가 있다.
아르테미스 신전(Temple OF Artemis)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신전. 안토니누스피우스 황제 시기 AD150~170년 제라쉬의 수호신인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바쳐진 신전. 아르테미스는 제우스의 딸이며 아폴로의 여동생으로 사냥과 풍요의 여신이다.
위에서 바라본 포럼
제라쉬 유적을 보고 오는 길에 일행들과 여행 첫째날을 자축하는 양고기 회식을 즐겼다.
첫댓글 세계 종교사가 아니라, 세계 문명 및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이 참에 공부 좀 해야겠다.
이 방대한 자료 등을 수집하고 집약한 여행기는 하나의 역사서이다.
이번 여행은 나에겐 새로운 세상을 본 기분이다. 그냥 피라미드가 아니라 4500년의 세계가 이렇게 거대하고 찬란한 지
생각도 못했던 충격으로 다가 왔다, 이집트 고대사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흥미롭고 관심이 깊어진다. 좋고 좋은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