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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사했습니다. 올해도 많은 도움과 지도편달해주시고 허물과 실수에 대해 용서하여주시며 훈훈한 정을 나눌수 있길 소원합니다...나정환 올림
"한해를 시작하는 날..." 한 해를 시작하는 날인 오늘
차분히 심호흡을 하는 오늘 해 아래 살아 있는 기쁨을 감사드리며 우리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밤새 뉘우침의 눈물로 빚어 낸 하얀 평화가 새해 아침을 더욱 아름답게 해 주십시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부끄러운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함으로 죄를 짓고도 참회하지 않았음을 용서하십시오 나라와 겨레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나라와 겨레가 있는 고마움을 소중한 축복으로 헤아리기보다는
비난과 불평과 원망으로 일관했으며 큰일이 일어나 힘들 때마다 기도하기보다는 형편없는 나라 형편없는 국민 이라고 습관적으로 푸념하며 스스로 비하시켰음을 용서하십시오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의무를 사랑으로 다하지 못하고 소홀히 했습니다
바쁜 것을 핑계삼아 가까운 이들에게도 이기적이고 무관심하게 행동했으며 시간을 내어 주는 일엔 늘 인색했습니다
깊은 대화가 필요할 때조차 겉도는 말로 지나친 적이 많았고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말로 상처를 입히고도 용서 청하지 않는 무례함을 거듭했습니다 연로한 이들에 대한 존경이 부족했고 젊은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며 병약한 이들에 대한 연민과 배려가 부족했음을 용서하십시오 자신의 존재와 일에 대해 정성과 애정을 쏟아 붓지 못했습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공허하고 불안한 눈빛으로 일상생활을 황폐하게 만들었으며 고집, 열등감, 우울함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 남에게 부담을 준 적이 많았습니다 맡은 일에 책임과 정성을 다하지 못하고 성급한 판단으로 일을 그르치곤 했습니다 끝까지 충실하게 깨어 있지 못한 실수로 인해 많은 이에게 피해를 주고도 사과하기보다는 비겁한 변명에만 급급했음을 용서하십시오 잘못하고도 뉘우칠 줄 모르는 이가 아니 되도록 오늘도 우리를 조용히 흔들어 주십시오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이들에게 첫눈처럼 새하얀 축복을 주십시오 이제 우리도 다시 시작하고 다시 기뻐하고 싶습니다 희망에 물든 새 옷을 겸허히 차려 입고 우리 모두 새해의 문으로 웃으며 들어서는 희망의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새 달력에 찍혀 있는 새로운 날짜들이 일제히 웃으며 뛰어와 하얗게 꽃으로 피는 새해 첫날 우리에게 늘 할 말이 많아 잠들지 못하는 바다처럼 오늘도 다시 깨어나라고 멈추지 말고 흘러야 한다고 새해는 파도를 철썩이며 오나보다 우리의 좁디좁은 마음엔 넓은 바다를 들여놓아 넓은 사랑이 출렁이게 하고 얕고 낮은 생각속엔 깊은 샘을 들여 놓아 깊은 지혜가 샘솟게 하자 살아 있음의 축복을 함께 끌어 안으며 새해엔 우리 더욱 아름다운 말을 하고 아름다운 기도를 하자 우리의 모든 말들이 향기로워 잊혀지지 않는 시가 되게 하자 우리가 서로를 더 많이 생각한다면 이세상 모든 이가 형제라고 할 만큼 서로를 더 많이 아끼고 위해 준다면 우리는 더욱 행복한 새해의 새사람이 되리.
(1월 1일 아침에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처음 펼치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함께 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신앙 생활을 한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한발 떨어져서 삶을 바라보면"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곁에서 훈수를 하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깨달음을 얻습니다.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면 막상 게임에 임해 있는 사람은 볼 수 없는 수를 자신보다 더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기가 막히게 훈수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게임에 임하는 당사자는 긴장해 있는 상태라 상황 그대로를 보지 못하는 반면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훈수를 잘 해줄 수 있는 것이지요. 삶이 보이지 않을 때는 때때로 삶에서 한 번 벗어나 보십시오. 나무 하나를 보기 위해서는 산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숲 전체를 보기 위해서는 산에서 멀찍이 떨어져 보아야 하는 것처럼 어떤 일이 풀리지 않을 때나, 막막하게만 느껴질 때는 계속 그 문제에 매달려 전전긍긍할 것이 아니라 마음의 평온을 유지한 채 멀찍이에서 바라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묘수가 떠오릅니다. 한 걸음 떨어져 삶을 바라보면 삶은 우리에게 소중한 힌트를 주곤 하지요.
"좋은 인맥을 만들고 싶으면 인재를 키워라" 우리 사회에서 인맥관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이용한다는 시각이다.
사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관점에서 인맥을 만드는 것도 현실이다.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마음, 인간관계의 속성이라 인정하더라도 인맥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한 가지를 조언하고 싶다.
정말로 인맥관리를 잘 하고 싶다면 좋은 인맥이 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라. 인맥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나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지도자인맥으로 멘토, 스승, 선배, 상사와 같은 사람이다. 둘째, 나를 도와줄 수 있는 협력자인맥으로 친구, 동기, 동료, 파트너와 같은 사람이다. 셋째, 나를 따라와 줄 수 있는 추종자인맥으로 멘티, 제자, 후배, 부하와 같은 사람이다. 인맥관리에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협력자에 해당되는 사람만 인맥으로 만들려는 경향이 있는데 좋은 인맥을 만들려면 3가지 유형을 모두 만들어야 한다.
특히 지위가 올라가고 나이가 들수록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나를 믿고 따라줄 수 있는 추종자인맥이다.
따라서 좋은 인맥을 만들고 싶다면 주변을 둘러보라. 꿈과 비전을 갖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를 찾아서 그를 후원하라. 돈이나 물질도 좋고, 정신적인 후원도 좋고, 실제적인 기술이나 역량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줘라. 그를 큰 나무가 되게 도와준다면 훗날 큰 그늘을 얻게 될 것이다. 물론 Give & Forget의 마음으로, 인생의 후배들을 돕고, 젊은 인재들을 키운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실천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말이다.
가끔 꿈 꿔본다. 뜻있는 100명이 모여 한 달에 1만원씩 내면 매달 1명의 대학생에게 100만원의 장학금을 줄 수 있다.
1년이면 12명이요, 10년이면 120명, 50년이면 600명이다. 벽오동 심은 뜻은 무엇인가? 그저 “빨리빨리”식의 조급한 인맥관리, 내 이익만을 위한 저급한 인맥관리가 아니라 장기적, 공공적 차원도 고려하면서 실천하는 참다운 인맥관리의 달인들을 만나고 싶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이익을 주는 멋진 인맥관리의 프로들을 만나고 싶다. 지금 그대는 어떤 인맥관리를 하고 있는가? 좋은 인맥을 만들고 싶으면 인재를 키워라! "돈 많이 버셨습니까?"
지난 한해 돈 많이 버셨습니까?
연초부터 돈벌기 위하여 불철주야 아침저녁으로 노심초사하며 새벽같이 일을 나가 얼마나 버셨습니까? 그리고 얼마나 저축하셨습니까? 돈벌기 쉽지 않으시죠?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이 땅에서는 돈이 제일이라고요? 이와 같은 질문은 어리석은 듯하지만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돈으로만 해결이 안 되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하지만 일단 돈을 벌어야 되는 것 또한 사실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까요? 첫째, 정직하게 돈을 벌어야 합니다. 정직하게 벌지 않은 돈은 날개가 달렸습니다. 쓴 곳도 없이 빈털털이가 되고 맙니다. 둘째, 땀을 흘려 돈을 벌어야 합니다. 땀 흘려 번 돈은 그 가치가 보석처럼 빛나 다른 그 어떤 사람들의 큰 돈보다도 값지고 귀하기 때문에 함부로 쓰지 않고 한번 들어온 돈은 잘나가지 않습니다. 셋째, 즐겁게 돈을 벌어야 합니다. 세계적인 로비스트가 된 진수테리는 악착같이 돈벌다가 6년만에 해고되었습니다. 너무나 억울하여 해고이유를 물었더니 즐겁게 일하지 아니하고 이를 악물고 일을 해서 해고를 시켰다는 것입니다. (한해를 보내면서 한번쯤은 빛이 나는 곳에
적은 돈이라도 사용해 보십시오. 길을 가다가 붕어빵 3000원어치를 사서 노숙자에게 주는 것도 돈을 가치 있게 쓰는 것이겠지요? - 돈의 가치는 자신이 만듭니다 -)
"부서이동"
대개 조직들이라면 연말연시 동안 부서 이동이 있다.
막상 부서 이동의 대상이 되다보면 마음에 드는 경우는 드물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대개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부서로 이동하는 경우라면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경우라면 예외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고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세상에는 새로움을 반기는 사람들은 소수 가운데 소수이다. 대개는 새로운 것을 설레임의 대상으로보다 두려움과 동일하게 본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별로 반기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서 이동의 대상이 되었다면 여러분은 세 가지 반응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환경을 자신의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하겠다고 결심하거나 아니면 주변에 불평불만을 털어놓거나 아니면 마치 타인의 일인 것처럼 무관심하게 대하는 경우를 말한다.
주변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결국 개인이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주역이 된다. 가능한 자유롭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라고 권하고 싶다. 생각이 자유로운 사람들은 시간이나 공간 그리고 환경을 초월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경험적으로 어떤 상황에 처하던지 간에 자신이 하기에 따라서 모든 경험을 유리하게 자신에게 맞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실제로 그것은 진실이다. 이 분야 저 분야의 경험들은 훗날 자신의 경력을 특화하는데 음양으로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언젠가 인천에서 강연을 마치고 오는 길에 30년째 한 조직에 근무하고 있는
임원의 차를 함께 타고 올 기회가 있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현장 지점장으로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훗날 공장 자동화에 간여하면서 공장경험을 쌓고 이제는 기획부서에 근무하는 모든 경험들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였던 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제 자신에게나 회사에게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경험은 자신의 경력관리에 영양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그들은 생각이 대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늘 틀을 만들어 내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자신이 정한 틀에 맞지 않으면 항상 툴툴 거리게 되어 있다. 그런데 세상 일이 자신의 틀에 맞도록 돌아만 갈 수 없는 일이 아닌가. 그들은 무슨 일이건 툴툴대면 불평불만을 쏟아놓는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이미지에도 먹칠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열의를 갖지 않은 상태로 일을 대하다 보면 성장할 수도 없다.
여러분이 어떤 부서에서 일을 하건 간에 그냥 자기 자신을 설득하라. '새로운 경험은 훗날 나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런 믿음처럼 경험을 자신의 자산으로 만들어 가면 된다. 바보 같은 짓은 부서 이동 등과 같은 일에 대한 불만 때문에 직장을 옮겨버리거나 그만 두어버리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다.
정답은 헤지펀드 투자회사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제임스 사이먼스 대표다. 소득조사업체 ‘알파 서베이’ 자료에 따르면 사이먼스 대표는 지난해 25억 달러(약 2조90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놀라운 것은 그가 경제나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 수학자 출신이라는 것이다.
사이먼스는 미국 하버드대 수학교수로 재직하다 금융계에 뛰어들어 경이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고의 직업’이 수학자라고?
사이먼스 대표의 작년 수입은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의 연봉 5480만달러 보다
수십배나 많은 액수다. 사이먼스 대표가 이처럼 큰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수학을 이용해 복잡한
금융 메커니즘을 정확히 예측해 투자했기 때문이다.
금융업계의 ‘퀀트(quants)’는 수학자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분야다.
퀀트는 ‘수량으로 잴 수 있는’이란 뜻의 영단어 퀀터테이티브(quantitative)와 분석가(Analyst)에서 나온 말이다. 수학을 이용해 시장을 읽고 금융상품을 만들며 가격을 결정하는 터라, 수학자들이 선호된다.
미국에서는 수학자가 최고의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구직전문사이트 커리어캐스트닷컴의 조사 결과 수학자는 미국의 200개 직업 중에 최상의 직업으로 뽑혔다.이 조사에서 수학자는 오염된 연기나 소음이 없는 곳에서 일할 수 있고, 연간 수입(중간 값)도 9만4160달러에 달하는 고소득직으로 분류돼 최고의 직업으로 꼽혔다. ◆복잡한 금융상품, 수학으로 설계한다
한국 금융계에서도 수학 전공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수학 전공자들의 진로는 금융·보험 업계는 물론 경영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수학자들이 금융·보험상품을 만들고, 주식 투자의 적기를 계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수학자의 도움으로 생산비용을 줄이는 기업도 있다. ‘돋보기 안경을 쓰고
낡은 책을 옆에 낀’ 수학자 이미지는 구식이 된지 오래다.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퀀트팀에서 일하는 강병국(38) 과장은 서울대 수학과 출신이다.
그는 여러가지 방정식을 사용해 옵션상품들을 풀고, 직접 연습장에 계산을 하며 파생상품을 만들고 있다.
강 과장은 “현재 퀀트팀원 6명 중 2명이 수학전공자"라며 “수학과 박사 출신 2명 등
수학전공자 4~5명이 이미 퀀트팀을 거쳐갔다”고 말했다.
◆수학 실력이 기업 경쟁력 좌우
보험업계의 ‘계리사(計理士)’도 수학 전공자들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다. 계리사는 보험상품을 설계하고,
고객이 낸 보험료를 어떻게 관리할지 등을 계획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때문에 수학을 잘하는 사람들이 유리하다. 삼성생명에서 계리업무를 맡고 있는 황두순(28)씨도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황씨는 “업무에 확률과 통계를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수학을 잘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며 “계리사 시험 합격자나 현재 계리업무를 하는 사람중에수학과나 통계학과 출신이 많다”고 했다. 서울대 수학과 출신인 황용운(28)씨는 지난 달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한 외국계 보험회사에 지원해 합격했다.황씨는 입사한 회사에서 보험금 지급을 위해 보험료의 얼마를 회사가 비축해 두어야 하는지를 계산하는 등의 일을 할 예정이다. 경영학이나 경제학 전공자가 전담할 것 같은 업무를 수학 전공자가 맡고 있는 것이다.
황씨는 “면접 때나 입사한 후에 보니, 비슷한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들 중에 수학과 출신이
다른 전공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수학은 경영에도 요긴하게 활용된다.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경영기획실에 근무하는 장영재 박사.
미국 MIT공대에서 ‘확률이론을 통한 생산운영 분석’이라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장 박사는 작년 수학의 ‘스케줄링 이론’을 활용, 생산라인의 작업순서를 효율적으로 교체했다.
그 결과 회사는 수십억원의 비용 절감을 이루어 냈다.
장 박사는 “수학 선진국에서는 수학자들이 기업에서 여러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확률·통계 등의 수학을 이용해 의사를 결정하는 기업들은 기획업무에 수학자들을 선호한다”고 했다.
◆수학을 홀대하는 나라엔 미래 없다
우리나라는 아직 광범위한 분야에서 수학 전공자를 선호하거나 우대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 학부과정에서 수학을 전공한 대학생들의 정규직 취업률은 대체로 대학 전체의 취업률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수학과 학생들은 “기업에서는 주로 응용수학 출신을 선호하기 때문에
순수수학이 강한 학교는 취업률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외국계 보험사에 취업한 황두순씨도 “수학을 전공해서 업무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지만, 수학 전공이 취업후
회사에서 특별히 우대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대부분의 수학과 출신들이 교사나 학원강사직을 택했다.
금융권에 많이 진출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광운대 수학과 허민 교수는 "요즘에는 금융수학, 보험수학,통계학과 접목시켜 직업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은행권에서도 출신학교보다는 수학이라는 전공에 주목해 채용하는 경우가 느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수리과학부 김명환 교수는
“현대수학 역사가 이제 50년 정도 된 한국에서 수학자에 대한 평가는 높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수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생긴다면
그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은 알레그로, 경쾌하고 즐겁게 연주해야죠”
"답은 귀신같이 찾지만, 과정을 물어보면... "
인천의 고교 2학년 성모(18)군은 학교에서 1주일에 7시간씩 수학 수업을 받는다.
여기에 매주 4시간씩 개인교습을 받고, 자율학습시간 등을 활용해
주당 약 5시간씩 수학을 추가로 공부한다. 주당 16시간씩 수학문제를 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성군은 “문제를 푸는 건 학교 시험 보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만,
익숙하지 않은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모의고사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며 “문제를 푸는 것 말고는
딱히 다른 수학 공부 방법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고교생 황모(18)군의 사정도 비슷했다.
황군은 “학교에서 수학문제집 한 권을 1~2주만에 다 풀 정도로 많은 과제를 내준다"면서 “사물함에 쌓여있는 문제집의 높이가 성적과 비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군은 “문제만 풀다보니 흥미는 안 생기고 수학이 귀찮기만 하다”고 했다.
‘기계적 문제풀이’에 익숙한 고교생들이 의외의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서울 서초 메가스터디 학원의 박승동(48) 원장은
“대개 학교 시험이 50분동안 20문제 정도를 푼다"면서 ”수학과 교수들도 정해진 시간내에 고등학교 시험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생각을 하고 과정을 찾아내는 것이 몸에 밴 교수들이 고교생들의
조건반사적 문제풀이 속도를 당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에 오면 이러한 ‘기계적 문제풀이’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다.
고등학교에서 미분·적분 문제도 척척 풀었던 학생들이
대학 수학 강의에 나온 1차방정식 문제에 쩔쩔매기도 한다. 예를 들어 ‘3x=6 이라는 등식에서 왜 x가 2가 되는가?’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답을 내놓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 “그냥 3으로 나누면 2가 나온다"는 말만 하지
왜 나누기를 해야 하는지,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수학의 원리나 개념을 생각하지 않고
문제만 풀어온 학생들은 대학에서 충격을 받기도 한다. 서울대 수학과 박사과정 이재협(31)씨는
“대학에서 첫 수학 강의 때 ‘극한’의 개념을 공부했는데, 내가 고등학교 때 문제집에서 수없이 봤던 극한의 의미를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말했다.성균관대 3학년 김수성(23)씨도 “공대에서 배운 수학은 고등학교 때 보다 증명과정이나 응용이 많아지거나 좀더 다양한 것들을 심화해서 배우는 것 같다”고 했다. 암기 위주의 수학 공부에 매달려서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학 수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대학원생 최모(27)씨는 “학부시절 수학 중간고사에
‘공집합은 임의의 집합의 부분집합임을 증명하라’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너무 어려워서 그냥 중언부언 답을 써버렸다”며
“고등학교 때는 이런 명제를 외우기만 했지, 단 한번도 그게 왜 그런지 증명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대학 수학에 적응하지 못해 편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수학 문제를 올려놓고 ‘내가 모르겠으니 좀 풀게 도와 주세요’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친절하게 답을 설명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도 등장했다.
지방 모 대학 4학년 김정진(26)씨는 “수학에 자신이 없는 일부 학생 중에는
이런 숙제 도우미 사이트를 이용해 과제를 해결하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수학에 흥미를 잃어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우려도 크다.
경북 경산과학고 이우식 교사(47)는 “수업시간에 보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푸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며 “이렇게 되면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점점 더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 도봉고 송영준(40) 교사도 “학생들 조차도 수학 수업은
점수를 따는 게 목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 문제 풀이 이외의 수업 방식은 잘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단순히 답을 산출해 내는 것을 가르치는 교육은 산수일 뿐, 수학교육이 아닙니다.” 서울대 수리과학부 김명환 교수가 한국의 수학교육을 꼬집은 말이다. "수학은 알레그로, 경쾌하고 즐겁게 연주해야죠" 획기적인 수학 학습법 수학만 못하는 우등생, 무엇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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