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길을 걷다보면 아주머니가 손바닥보다
더 작은 지하철 노선표를 나누어 주시죠?
지하철 노선이 그려진 면의 반대면에는
갖가지 광고가 실려있는데요.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이 지하철 노선표가 한 중국인의 눈에는
실용적이면서도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는
특별한 것으로 보였나 봅니다 .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제가
수강하고 있는 교양과목 교수님 중
한 분이시랍니다.
우리나라에 방문학자의 신분으로 1년정도
머물렀던 경험이 있으신 교수님께서는
수업시간에도 자주 한국의 이야기를 하시지요.
“왜 한국전쟁 이후로 경제적 침체를 겪고 있던
한국이 갑자기 아시아의 경제강국으로 부상했는지
알고 있나요? 그건 한국인의 교육열 때문이에요.
지금 한국에서 출판되는 책의 종류와 수량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이런 지식에 대한 욕구가 있기 때문에 경제 급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이었지요.”
가늘은, 그러나 고음의 목소리로 흰머리가 지긋하신
할머니 교수님이 이어서 이야기하십니다.
“(중국에서) 길을 걷다보면 왜 그렇게 사람들이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지,
또 집에 있으면 외판원들이 와서 뭘 사라고 하는지..
나는 그런 걸 정말 싫어해요! 동네 시장에 가면 더 싸게
살 수 있는 물건을 왜 더 비싸게 외판원한테 사느냔 말이지.
(한숨을 돌린 뒤) 우리도 한국에서처럼 광고하는 방법을
쓴다면 정말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지하철 노선표 뒤에 광고를 내는데, 크기도 작고
노선표를 보고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갈 수 있어서 정말 편해요.”
그래요. 이곳의 전단지는 들고 다니기에는
비교적 크다는 느낌이 들고 (큰 건 A4정도)
컬러인쇄가 아닌 흑백 인쇄가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컬러로 인쇄되어 조금은 화려한 느낌을 주는
우리의 지하철 노선표 겸용 광고지가
중국인 교수님의 눈에는 참신하게 보였나 봅니다.
우리나라의 지하철 노선표 광고지처럼
중국에도 실용적이면서 광고 효과를 낼 수
광고 전단지가 어디 없을까요?
중국에 이런 광고 전단지가 있다면, 정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광고효과도
팍팍 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