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산악회 7월 산행 결과
-대모산 둘레길-
1. 일 시 : 2023년 7월 12일 (두번째 수요일)
2. 만남장소 : 수인분당선, 3호선 수서역 6번출구 <오전 10:30>
3. 산 행 : 대모산 둘레길(서울 서초, 강남)
4. 참 가 자 : 12명
강계중, 곽용완, 기태석, 김영근, 박경규, 박기태, 박길천, 손정우, 신재섭, 유인걸, 한남영, 한창희
5. 산행일정 :
수서역(10:36) → 첫 쉼터(10:56) → 쌍봉약수터(11:10) → 체리쉼터(11:19) → 돌탑전망대(11:34) → 실로암 약수터(11:58) → 간식쉼터(12:00∼12:43) → 불국사(12:50) → 유아숲쉼터(12:58) → 하산길인증사진(13:11) → 개포문화공원(13:30) → 뒤풀이식당(13:50)
(산행거리 약 5.5km, 소요시간 3시간 14분, 산행시간 1시간 56분, 휴식시간 1시간 18분 평균 산행속도 2.8km/h)
6. 경 비 :
- 수 입 : 110,000 원 [10,000원 X 11명 (총무 면제)]
- 지 출 : 182,000 원 (식대)
· 장독묵은지: 134,000 원
· 이모네전: 48,000 원
- 차 액 : △72,000 원 (기금으로 대체)
- 기금잔액 : 2,946,000 원 (3,018,000 원 – 72,000 원)
7. 뒤풀이 : 개포동역 인근
- 장독묵은지 (02-445-1444 / 서울 강남구 삼성로 38)
- 이모네전 (02-445-9991 / 서울 강남구 개포로 508, 111호)
8. 산행계획
월 | 일 (요일) | 행선지 | 집결지 | 시간 | 산 행 코 스 |
08 | 09 (2水) | 과천 매봉 | 4호선 대공원역 | 10:30 | 대공원역→공원주차장→산행들머리→고개쉼터→매봉1약수터 갈림길 →능선쉼터→과천 매봉→의왕 주능선→간식쉼터→주능선 하산 갈림길→뒤풀이 장소→(버스) 인덕원역 |
09 | 13 (2水) | 서울 둘레길 1코스 | 6호선 화랑대역 3번출구 | 10:30 | 화랑대역→들머리(공릉산 백세문)→은혜사샘터→불암산조망쉼터→독서의숲간식자리→음석→공룡바위→불암산시비→양석→상계역 |
10 | 11 (2水) | 경흥길 1코스 사패산길 | 1호선 망월사역 3번출구 | 10:30 | 망월사역→망월탐방지원센터→안말통제소→사패3보루포인트→회룡탐방지원센터→석천골지킴터→직동테마공원→의정부시청→ 의정부역 |
9. 산행낙수
ㅇ 올핸 초여름 더위탓에 장마가 조금 늦어졌다고는 하나 7월 들어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다 금주부터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전국에 걸쳐 호우가 내린다는 7월 초중순의 예보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둘째주들어 수요일 산행일엔 정체전선이 남으로 내려가면서 중부지방은 잔뜩 흐리다가 해가 구름속에서 보이기도 한다는 반가운 예보가 떴다. 어차피 7월 산행은 여름 장마기간과 겹쳐 날씨에 예민할 수 밖에 없고 하루전 초복날(7.11) 쏟아진 국지성 호우로 걱정이 태산같았지만 산행날이 기상청 예보대로 흐리기만할지 촉각을 세우면서 집을 나섰다.
ㅇ 아침 새벽 일찌감치 김문기님이 일어는 났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산행 패스를 알려오셨고 곧이어서 박동원님께서 몸상태가 여의치 않아 산행 불참이라 통보를 하셨다. 연세가 연세인 만큼 몸상태 컨디션 저하는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 푹 쉬실 수밖에.... 앞으로도 자주 일어나지 않기를 빌며 산행후 수다방에 올려지는 여전한 모습의 올려진 글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 여겼다.
ㅇ 약속시간 30여분전에 도착한 수서역에는 한남영님, 강계중님이 가장 먼저 도착하셨고 시간이 가까워오면서 기회장님을 비롯한 산우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고 계셨다. 모처럼만에 박기태님도 배낭을 들고 오셨고 이번에도 깜짝 등장한 박길천님도 이번 대모산 둘레길 산행에 참여하게되니 모두 12명의 산우들이 힘차게 수서역을 나서게 되었다.
ㅇ 오늘 산행은 서울둘레길 4코스(수서역∽사당역, 18.3km)의 일부 구간을 걷기로 하였다. 수서역을 출발하여 쌍봉약수터, 롯데타워가 보이는 돌탑전망대, 실로암 약수터, 불국사를 경유하여 유아숲쉼터를 지나서 개포동역에 이르는 약 5km정도의 거리이다. 여름 산행이라 코스도 예년과 달리 짧게 잡고서 곳곳의 쉼터마다 시원한 물과 과일로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하도록 하였다.
ㅇ 장마기간중이라선지 습기를 가득 머금은 산속 공기는 끈적끈적하여 청량하고 개운한 맛이 사라졌고 돌탑전망대서 바라본 롯데타워도 구름을 잔뜩 이고있어서 무거운지 서있기 힘든 모습이었다. 기태석님이 텃밭에서 기른 거라 하시며 가져오신 방울토마토를 입에 넣으니 냉장이 잘 되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가는 도중 곳곳의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은 산객들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주고 있었다.
ㅇ 거리가 짧아진 만큼 실로암 약수터 인근에서 간식을 갖기로 하고 약수터를 조금 지난 곳 널찍하고 햇볕이 쬐는 공터를 찾았으나 전날 내린 비로 자리를 깔고 앉기에는 적절치 않았기에 인근 목재 테이블을 식탁삼아 western style로 간식거리와 술잔을 올려놓고 그 주변에 모두 자연스럽게 둘러 서서 간식타임을 갖기로 하였다. 모두들 무언가가 잔뜩 들은 배낭을 열어 각자가 가져온 과일, 떡, 육포, 계란등을 내놓으며 시원하게 얼려온 산속 약주와 캔맥주, 국순당 막걸리를 한잔씩 따르고 ‘더운 장마철 기간중의 산행에 참여해주신 산우들께 감사드리며 산악회 파이팅’을 외쳤다. 실로암 약수터 간식쉼터는 별 조망이 없었는바, 하산길 밝은 곳에서 단체 인증사진을 한 장 하였다.
ㅇ 대모산 둘레길은 대모의 품에 안긴 모습이라던가? 언젠가 기태석님이 넌지시 넘겨주신 둘레길이라는 시가 생각이 나서 이달 낙수에 올려본다. 사랑하는 사람과 정담을 나누며 호젓이 걷는 길, 어머니 젖가슴 감싸는 옷고름 같은 길, 이 둘레길은 광대한 인생길, 우리를 품어주는 영원한 안식처 되리라 믿는다.
둘레길
<호산자>
둘레길은
사랑하는 사람과 정담을 나누는 길
호젓이 홀로 걷기좋은 세정(洗淨)의 길
어머니 젖가슴 감싸는 옷고름 같은 길
오솔길, 계곡길, 바위산길
역사의 주름 고이 간직한 체
아름다운 봉우리를 품고
삶의 군상(群像) 바라보고 있구나
수많은 골짜기와 등성
금실로 수놓은 화려한 옷고름 아니어도
철따라 새색씨 단장하고
영겁의 세월 묵묵히 길동무 되었네
젊은이는 꿈을 꾸고
늙은이 영혼의 안식을 얻네
삶이 무거운 자 지혜를 얻듯
구도자들 깨달음의 터전 되었네
정상을 찾는 자 살포시
옷고름 속 들여다 보네
사랑의 수고를
소망의 인내를 깨닫는
둘레길은 광대한 인생길 이어라
우리의 영혼 떠나는 날 우리를
품어주는 영원한 안식처 되리니
ㅇ 장맛철 산행중 빗님을 만나지 못하였음에 다소 서운한 마음도 없진 않았으나 다행스럽고 복받은 날이었다. 날머리 가까이 아파트 단지사이 개포공원을 지나면서는 산우들 모두 총 5km 남짓 함께 걸은 여정이라 모두가 흘린 땀으로 온몸이 젖어들었으나 같이 들어선 뒷풀이집 ‘장독묵은지’ 식당은 뒷골이 서늘할 정도로 시원한 냉탕이었다. 돼지고기와 고등어 두루치기 안주를 주문하고나서 우선 급한대로 시원한 장수 한잔씩 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ㅇ 한시간여 뒷풀이 한잔과 식사를 마친 후 헤어지기 서운함에 이어진 당구장 여흥과 다시 이어진 전집에서의 2차로 귀가는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참여해주신 산우들께 재삼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 달 매봉산 산행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ㅇ 글 : 유인걸
10. 산행 사진
ㅇ 촬영 : 한창희, 유인걸, 곽용완(편집)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모처럼만의 장마비가 시원하다못해 들이 붓기도 하는 가운데 우리가 정한 산행일만 잔뜩 흐리다가 햇빛도 반짝하여 더운 여름날의 산행 열기를 식혀주기도 하는 무척이나 복 받은 산행이었습니다. 참여하여주신 산우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댁내 장맛비 피해가 없기를 기원합니다. 다음달 8월에도 변함없이 뵙기를 고대합니다.
대모산에서 개포동길로 내려오니 장독묵은지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주방장이 사장인데 장사는 예쁘게 생긴 아줌마가 혼자서 다하네요~
기억에 남는 뒤풀이집이 하나 더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