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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불자 엄상호 중도재단 이사장을 만나다
인터뷰 : 전현자
인터뷰 장소 : 불교인재개발원
일시: 2016년 12월 7일
기자: 매우 바쁘신데 면담 허락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회장님께서는 오랜 세월동안 한국에서 건영그룹이라는 건설회사 일을 해오시다가 지금 불교인재계발원에서 10년 넘게 일을 해오시고 계시는데, 미주현대불교 기자로써 그동안 불교에 중요한 스님들, 교수님들, 문화인들을 면담해왔습니다. 그러나 경영인이나 재계 관계자는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이사장님을 뵙고 꼭 한번 모시고 싶었습니다.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불자로써의 돈이란 무엇입니까?
이사장: 돈? 불자로써의 돈은...., 불자하고 돈하고는 별로 관계없다고 생각되는데..
기자: 어떤 의미에서 관계가 없다고 생각 하시는지요? 왜냐하면 다들 먹고 살아야 되는데요. 옛날의 농경시대거나 아니면 물물교환 시대가 아닌 아니라 요즘은 모두 화폐로써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데, 무소유라거나 그런 의미로써의 별 의미나 연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사장: 연관관계는 아니고, 우리가 사람으로서 열심히 노력하면, 노력하는 그것이 돈이다. 노력이 돈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지. 왜냐하면 화폐가 없는 시대도 있었으니까.
기자: 그러면 불자로써의 노력, 돈이 노력이다. 노력이 돈이다 할 때 불자로써의 노력이란 무엇인지요?
이사장: 불자의 노력은 부처님 사상을 널리 펴서 사람의 노력을 바르게 하는 거지. 바른 노력을 하는 거지.
기자: 저는 오늘 회장님을 뵙고, 첫 질문이 돈부터 나온 것처럼 회장님께는 좀 다른 답이 나오실 수 있을까 했더니, 스님을 뵙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사장: 맞아, 내가 불교 공부에 심취해 있으니까 그렇게 연결되어 지더라고. 불교 모를 때는 돈이 전부냐, 사회 명예가 전부냐. 그렇게 살잖아요. 그러나 사실 죽음을 맞이하는 최후의 순간에 가보면, 다 그게 허사로 느껴지잖아요. 아무리 대통령을 했던, 재벌 회장을 했던, 그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세계적인 재계 인물로 확장하면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가 있구요, 한국에서도 이건희, 구본무, 정몽구 등이 있는데,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이건희 회장이 지금 병석에 있다고 하지만, 세상을 떠난다고 해서 십 원도 못 갖고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이사장: 남아있지. 남아있어서 사실 대단하게 볼 수도 있는데, 인류의 물질적인 욕구충족, 이런 건 좋다 이거야. 그러나 정신적인 만족, 욕구 충족이 과연 그것으로써 이루어졌느냐, 이렇게 생각을 해볼 필요도 있지.
기자: 그러면 두 가지를 다 추구하면서 행복할 수는 없을까요?
이사장: 두 가지를 추구하면서 행복 하게 되면 좋지. 좋지만, 불교공부를 해보니 그렇더라고. 윤회에서 벗어나 성불을 해야 한다니까. 나는 그래서 말하자면 자기 원력에 의해서 태어나고, 윤회는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 성불을 하게 되면. 그러나 나는 고통스러워도 윤회를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거든. 고통스러워도.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고통스러워도 자주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다. 성불은 뭐, 다시 안 태어난다고 하는데, 태어나야 되는 것 아닌가?
기자: 제가 지난 여름 다람살라에 가서 달라이라마 존자님 법문을 들었는데, 존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다시 태어나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태어날 때마다 보살의 원을 갖고, 잘 산다면 이 태어남이 불행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가 행복과 불행이 달려있지 않느냐 하셨습니다. 즉, 이사장님께서도 비슷한 견해로 말씀 하신 것인지요?
이사장: 그런데 그 행복이, 우리가 세속적으로 생각하는 물질 가지고는 해결이 안 되잖아요, 우리가 경제적으로 삼성이 저렇게 해서 대기업 해서 국가가 발전 되가지고 미얀마하고 비교해본다면 얼마나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야 되요, 하지만 행복 지수를 따진다면, 미얀마 행복지수가 100이라면 우리나라는 행복지수가 10이다. 그러면 어떤 것이 더 행복한가 따질 때, 경제가 행복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거든. 물질이 해결하는 것은 아니란 말이지.
기자: 어쩌면 면담을 잘못 청한 것 같습니다. 특히 2016년, 올해 영국 브랙시트나, 미국 우선주의인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단 말입니다. 그래서 신자유주의적인 자본주의를 협소하게 만들어서 자기국익만 위하려고 하는 면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이사장: 거기 정치가들이 큰 틀에서 우주세계를 보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이지. 큰 틀에서.
기자: 그러시다면, 회장님은 큰 틀로써 보신다고 하신다면, 회장님은 무얼 하십니까?
이사장님: 나는 불교 포교하고 있잖아요.
기자: 포교하실 때 돈 들지 않습니까?
이사장님: 돈 들지.
기자: 그러니 돈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이사장님: 중요하지. 포교하기 위해서도 돈 벌려고 애를 쓰잖아요.
기자: 사실, 뵙고자 한 것의 핵심적인 것은 회장님을 한번 뵈었을 때, 어느 그룹하고 건영그룹하고 사업을 같이 하신 부분이 있었다 하신 말씀 중에 그 사업이 제대로 안되었을 때, 그 때 어떠셨냐고 제가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그것도 인연이지. 그러시더라고요.
이사장: 내가 이런 식으로 했지. 건설하게 되면, 아파트인 경우에는 서로 분양하려고 하면 상호 보증을 해야 하는데, 상호보증을 하는 회사가 불자니까, 우리 불자끼리 같이 하자. 그래서 했는데, 그 회사가 도산되니까 우리가 피해를 봤지. 피해를 봤지만, 그게 크게 보면, 인연법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인연, 연기법에 의해서,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것이 세상의 우주 진리인데. 그것을 내가 벗어날 수 없는 것 아닌가?
기자: 그런데 그 때 말씀 하시는 표정이, 인연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쓰신다고 생각하지 않고, 정말 그것을 받아들이시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때 액수까지는 말하지 않으신다 하더라도, 큰 손해가 났습니까?
이사장: 큰 손해 뿐 아니고, 기업경영이.... 건설이 주력 기업인데, 기업이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도산까지 했으니까.
기자: 그런데도 인연이라고 생각을 그 때 당시에도 하셨습니까?
이사장: 그렇지. 그럴수록 인연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그러니까 어쩔 수가 없잖아요.
기자: 그러면 그것에서 지금 재기되셨습니까?
이사장: 경제적인 것은 안했다 하더라도, 내가 새로운 길을 찾은 것이,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기독교나 불교나 가진 자, 돈 많이 가진 자, 장자라든지 큰 부자들은 성불 못한다. 기독교에서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듯이 천당 못 간다, 이런 얘기 있잖아요. 그런 것을 생각하면, 돈 모아 놓은 것, 그거 아무리 해봤자 의미가 없다. 돈이 필요하면서도, 오히려 부처님 사상을 전도하는 게 많은 사람들이 명심해애 한다는 뜻이지, 나 자신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한테 정신적인 위안을 주는 그런 일들이니까, 너무 돈, 돈, 돈하면서 현대인은 물질에 너무 치우쳐 있다는 것이야, 그러니까 나는 물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고, 물질 50프로, 정신 50프로만 쓰면, 물질도 잃지 않고, 정신도 잃지 않는다. 물질에만 치우치다 보니까, 물질도 잃게 되고 정신도 잃게 되는 이런 현상은 문제가 있고 생각하지.
기자: 회장님께서는 달관을 하셔서 그러신지 모르겠지만, 최근 조사로, 유럽의 직장인들은, 70퍼센트 이상 만족을 한답니다. 그런데 한국의 직장인들은 80퍼센트가 이직을 원하는데 어쩔 수 없이 다닌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저를 포함해서, 저도 정식 직업이 없는 사람이라 수입이 약한데 만약 정규직을 갖는다면, 돈 때문에 시간을 쓰는 것입니다. 저의 능력을 쓰는 것이고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지 않고 살 수 있다면,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봉사활동이나, 포교를 하거나, 문화 일을 한다거나, 취미생활. 등등
이사장: 그런데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는, 나는 뭐 골프치고, 여행 다니고, 이렇게 할 수 있는 입장의 말년이라도, 얼마 안 남은 인생에, 내가 좀 여유 있게 편하게 살자. 이런 생각을 안 한다고. 오히려 그런 여유 있는 것을 가지고, 오히려 부처님 좋은 뜻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주는 것이, 여행 다니는 것보다도 더 즐거운 마음이 드는 것이고. 골프 치는 것보다 내가 오히려 더 즐겁다는 것이지.
기자: 예, 훌륭하십니다. 핵심적으로는 제가 면담을 잘 요청을 드린 것이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돈이 삶을 좌지우지 하는 경우도 매우 많으니까요.
이사장: 돈은 필요하지. 필요한데, 50프로다 이거야. 물질에 50프로, 정신에 50프로.
기자: 회장님께서는, 돈도 많이도 벌어보셨고, 그런 입장에서 이렇게 달관을 하셔서 그러실지 몰라도, 지금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 할 때까지, 아니면 연장근무를 한다거나, 일주일에 6일을 한다거나, 많은 사람들이 오직 먹고살기 위해서 돈을 벌거든요. 그런 입장에서의 돈이라는 것이 곧 인생 거의 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관점에서, 기업인으로써 훌륭한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골프 칠 수도 있지만, 포교하신다고. 여러 가지 포교를 해주시는 것도 제가 자료를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만. 돈을 벌되, 어떤 정신으로 돈을 벌면 좋을지 말씀을 해주실 수 있나요?
이사장: 돈에 목표를 두지 말고, 자기가 하는 일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솔직히 말해서 대학을 나와서 회사에 입사를 하잖아요. 그러면 회사에서도 대학졸업생을 입사초기에 활용할 가치가 없잖아요, 월급을 주면서도. 이제 그 사람 키우면서 회사가 필요한 인재로 만들어 가거든. 그러면 그 사람은 공부하면서 돈 받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굉장히 편한데, 일을 내 돈 주고 배워야하는데, 대학이라는 기본 공부를 했기 때문에, 입사시험에 합격해서, 이제 내가 진짜 인생 공부 하며, 일을 돈 받고 배우는 직장을 찾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일하면, 그게 얼마나 즐겁겠어요? 그런 사람이 있느냐면 없어요. 내가 기업할 때, 주로 일류 대학 학생일수록 좀 이상하더라고, 내가 볼 때는. 명문대 졸업생들이 우리 회사 작을 때는 지원도 안했어. 그런데 커져 그룹이 되니까 명문대 출신들이 많이 들어오고 했는데, 명문대 출신들은 이 회사의 현재만 보는 거예요. 현재만 봐가지고 입사시험까지 치르고 한 3~4년 하다가 가버려. 그래서 이런 정신 상태라면 한국의 명문대만이 아니라, 하버드 나와도 우리나라 교육이 잘못 되었다. 간판만 명문대라 붙었지 인간의 근성, 속성은 개돼지보다 못하다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 사람들을 접하면서, 자신이 스스로 자신을 키워가야 되지, 회사에 왔으면 주인정신으로 임해야 하는데 그 정신이 없으니 직장 생활이 어렵지. 그러니까 모든 직장인들이 주인정신만 있으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거지. 주인정신을 가지라 하면 그 사람들은 회사가 자신의 소유가 되어 있느냐? 내 앞으로 등기가 되어 있느냐? 아무 것도 없는데 내가 주인정신 가질 수 있느냐? 월급을 원하는 만큼 많이 주느냐 이러지만, 주인정신이라는 것은 주위를 자기가 개척해 나가는 것이지, 어느 날 뭐 한날에 주인이 되나? 그러니까 불교에 수처작주라고, 가는 곳 마다 주인이 되라고 하는 그 말씀이 그렇게 우리가 해석이 되야 될 중요한 말씀이 아닌가?
기자: 네, 제가 자료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이, 통일에 관한 일을 하신다고 하시는데, 왜 하시게 되었는지 이 말씀을 통해서 짐작이 됩니다. 통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이사장: 통일에 관해서도 성철 큰스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과정에서, 거기서 내 아이디어가 나온 거지. 성철스님 사상을 생각을 해보면, 뭔가 사회에, 남을 위해 기도하라. 자기를 바로 보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잖아요. 그러면 남을 위해 기도를 하는데, 어떤 기도를 해야 가장 큰 기도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왕이면 남을 위해 기도를 하면 가장 큰 기도를 해야 될 것 아닙니까, 많은 사람을 위한 기도. 그러면 이 시대에 가장 큰 기도는 뭐냐. 남북의 8000만, 해외동포까지 8~9000만이 되잖아요. 이 시대에 가장 큰 문제는 남북통일이 제일 큰 사업이 아닌가 해요. 그러면 남북통일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나를 위하는 일이면서도 또 남을 위하는 일도 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성철스님 말씀하시는, 통일의 꿈을 심어주자. 그래서 성철스님 순례하는 이 목적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순례하던 한 20여년, 스님이 수행하던 절을 다니면서 우리가 뭔가 기념으로 사업을 끝내면 안 되고, 성철스님 정신을, 우리가 사회에 뭔가 남을 위한 기도를 말씀하시니까. 8000만~1억 우리 민족을 위해서 하는 일이 남북평화통일 기원 사업이 아닌가, 꿈을 심어주는 일이 아닌가?
기자: 예, 말씀 고맙습니다. 회장님께서는 그야말로 젊은 시절이었을 때, 국가적으로 배고픈 시절이었고요, 요즘은 웬만해서는 배는 고프진 않지만 청년 실업이 큰 문제인데 통일을 말씀하시니, 먹고살기가 최우선인 젊은이들이 어떤 정신으로 살때 자신의 독립은 물론 통일을 향한 미래적인 것으로 한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젊은이들에게 통일에 관한 관점으로 한 말씀을 해주신다면.
이사장: 젊은이들은 지금 뭐 현실적으로 봐서, 경제적으로, 물질에 많이 올인하고 있는데, 그 물질에 올인하는 목표달성은 통일밖에 없다. 경제적으로 우리가 부흥하려고 하면, 제2, 제3의 경제부흥이 일어나서 우리 8000만이 다 사는 길이 일단 경제라면, 수출을 하고 계발하고 연구 하고, 첨단 사업, 제4의 물결에 참여해야 되요. 뭐 요새 알파고니 뭐니 이러잖아요. 그것도 물론 해야 되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저 북한, 개발이 덜된, 우리하고 비슷한 경제 단위가 아니고, 몇 십분의 일도 안 되는 개발이 덜된 북한이 우리의 통일만 이루어지면 대박이 된다. 대박이 되는 게 남쪽에만 대박이 되는 것이 아니고, 북한 동포도 대박이 돼서 잘살게 되고, 우리는 더욱더 잘 살게 되어가지고 그게 이제 ‘통일은 대박이다‘ 하는 장면 박사의 저서를 보면, 미국 다음으로, 통일되고 10년 만에 세계 제2의 대국이 된다. 1인 소득이 중국도 제치고 일본도 제치고, 그렇게 되면 거기에 목표를 두는 것이 최고의 목표, 해결하는 길, 아니면 경제문제의 지름길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그걸 잘 이해만 한다면. 그런데 그것을 물론 장면 박사는 ’통일은 대박이다‘ 라고 하면서 그 깊은 근저에는 경제보다는 정신적인 통일에 대한 열성과 정열을 쏟으면 물질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있다. 계산을 해보니까 통일이 대박이 된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거든. ‘통일은 대박이다’ 하는 그것이 신찬민 박사라는 분이, 2011년 7월 달에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발간했어요. 발간했는데, 2014년 1월 달에, 그런데 그 전에 책을 박근혜대통령이 읽어봤겠지. 그런데 그것을 인용한 거야. 청와대에서 이번에 두 번 발표했잖아요. 신찬민 박사가 평통 회의의 간부인데, 거기에서 발표할 때 그것을 취합해서 ’통일은 대박이다.‘ 그래서 정책에 반영했다. 신박사는 서울법대 18기 학생회장도 한 분으로, 석사 박사는 미국 가서 경제학박사를 했지요. 그분이 90년대 중앙대학에 한우리 통일경제학 교수로 가서, 한우리통일연구원이라고 연구원 간판 걸고, 한우리 통일 연구원 이름도 법정스님이 지었더라고요. 그래서 통일을 가지고 책을 읽어본 뒤에, 저자 찾아서 얘기를 해보니까. 그리고 또 불교 학생회장도 했어요. 그래서 조계사에서 청담스님 모시고 법회도 많이 하고. 원래는 그분이 불자였더라고요. 그런데 미국 가서 석-박사 하다 보니까, 불교에 계속 깊이는 안 들어갔던 것 같은데. 원래 뿌리는 불교였어요.
기자: 물론 통일대박이라고 하시니까, ‘통일이 대박이 된다.’는 목표는 있되, 실제적으로 일을 진행했느냐 하는 것은 논의해봐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개성공단도 문 닫았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이사장님께서는 어떻게 해서 불교를 아시게 되셨는지요?
이사장: 저는 이제 선친께서 경북 의성면에 있는 대곡사라고 하는 절 동네에서 사셨는데, 원래 절 이름이 대곡을 쌓았다 해서 대곡사예요. 거기에서 우리 선친은 절에서 공부를 하셨더라고요. 한학을 하면서. 한학을 절에서 하셨더라고요. 한 15년 정도 하셨는데. 그러니까 불교공부는 많이 하신 분이지. 그리고 또 우리 조부도, 어릴 때 총각시절 때 스님들이 왔다 갔다 하셨으니까. 보시고, 이 총각 명이 짧다. 절에 와서 수도해야 명을 때우겠다 이러니까 할 수 없이 절에 가서 6년 계셨더라고요. 그것도 내가 나중에 알았지. 30 넘어서. 선친이 내가 어느 날 종교가 하나 필요한데, 불교는 조금 그렇고, 천주교 가겠다 이러니까. 그런 비밀을 다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우리 집안은 불교를 떠나서는 안 되겠구나. 그래서 내가 불교를 하긴 하지만 너무 사회적으로 다른 종교에 비해서 떨어져 있으니까, 신도운동을 하기는 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싹이 트겠지. 불교를 하려고 하니까 너무 다른 종교에 비해서 뒤떨어져 있어서.
기자: 그렇게 큰 대그룹을 경영하신 분으로, 어떻게 하면 지금 이렇게 부족한 불교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사장: 불교에서 부족한 부분은 우리가 보는 관점에서는,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다 해서 이런다 하지만, 제 관점에서는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시대에 맞는 시설과 시대에 맞는 법사라 할까, 양성이 필요하고. 사실 모습에부터도 현실 시대에 맞는 것으로 발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 그러니까 건물도 많이 변화되고, 저도 포교당 한 2~30개 아파트단지마다 한 때 했지만, 옛날식이 아니고, 완전 현대인한테 거부감 없는, 그런 것으로 했잖아요. 옛날에는 용을 그려놓고, 알록달록하고. 옛날에 우리 딸 어릴 때 절에 가라고 하니까, 무서워 안 간다고
해요. 꿈에 사천왕이다 뭐다 있잖아요. 소녀들 사춘기니까. 꿈에 막 나타난단 말이지요. 그런 시설 때문에 이해를 못하고 절에, 불교에 귀의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특히 어린사람들에게는. 현대 도시 생활하는 청소년들한테는, 거기 한번 갔다 오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 딸들은 전부다 의성국민학교라고, 초등학교를 불교국민학교를 다녔거든. 큰아들도 의성출신이고. 의성이라면 초등학교로써는 그 당시에는 최고 아닙니까. 최고거든. 학구열 등 질적으로 봤을 때도. 그렇게 불교학교를 다니면서도 불교를 안 한 것 중에 하나가, 그 시설이 절 들어가는 데 괴물같이 보였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사천왕이라고 불교를 수호한다고 하지만 젊은 청소년한테는 괴물이라는 말이지. 꿈에 나타나서 겁이 나서 안 간다고 하며 불교를 안 믿더라니까.
기자: 현대적 방법으로의 불교적 포교 접근 방법이나, 문화 등을 개선해야 된다는 점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합니다, 건물도 포함해서요.
이사장: 그렇지 당연히 현대화 되어야한다고 생각하지.
기자: 정통은 지키되 전통을 현대화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헌데, 회장님은 누구십니까?
이사장: 나는 뭐, 부처님이죠. 허허. 다 부처님이라고. 우리 모두가 전부 부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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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