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사이판에서의 마지막날)
아쉬움에 눈을 떠지 못하는 아침입니다. 괜히 심통도 나고하는 그런날
입니다^^ 그래도 무슨일이던지 마지막은 있는편이니깐요, 좋은 일이던
지,,, 나쁜 일이던지,,, 아침 먹으러 가자^^
오늘은 특별히 일정을 잡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
하기보다는 여유를 부려보면서 사이판의 모습을 그대로 느껴보기로
했습니다 와이프랑 저랑 사실 좀 피곤하기도 하구요^^ (애들은 쌩쌩~~)
생각해보니 거의 일주일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물놀이한다고 수영장
이며 바다에서 하루종일 놀다보니, 물에 팅팅 불은 제 피부들이 조금은
걱정이 되고, 머리도 좀 띵합니다요,,(ㅋㅋ 나이는 못속여^^)
아침을 먹고 천천히 차를 몰고 나가봅니다 딱히 목적지가 있는건 아닙
니다^^ 여유롭게 차를 타고가면서 마음에 드는곳이 있으면 차를 세우고
사진도 찍고, 상쾌한 사이판의 공기도 흠~~하고 깊이 들어마셔도보고^^
수수페지역을 거쳐 찰란카노아마을도 기웃거려보고,,다시 비치로드를
따라 미국독립기념공원을 거쳐 공원뒤쪽 항구도 기웃거려본다.
이쁜 보트들이 한가롭게 정박해있는 모습들 구경하면서,,다시 니꼬앞
파우파우비치,,,이쁜 비치 (사이판은 왜 이렇게 예쁜 해변들이 많은겨?)
어느듯 마리아나앞 자동차경주장을 거쳐,,,,반자이클리프,,,,,
태평양 바다가 내 눈속에,,,내 가슴속에 들어온다,,,영원히 기억해두고자
뚫어져라 응시하는 내 눈속에 눈물 한방울이 맺힌다,,,,,,,안녕
가라판시내로 돌아와 SUBWAY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사이판여행을
떠나기전 힘들게 알아온 식당정보들 (컨트리하우스,코코,긴파치,타이하우스
,니코겐,Flame Tree,Taste of Indea,돌핀스,올레아이비치바 등등) 아까워
죽겠습니다 ㅠㅠ 저 많은 식당들,,,맛있다는 음식들 가보지를 못했네요,,ㅋ
샌드워치를 좋아하는 저희가족들 외국에서 한번쯤은 SUBWAY를 이용해보고
싶어서 다른 식당들 다 포기하고 가라판시내로 향합니다 (저야 돈 굳히고
좋죠 뭐,,,ㅋㅋ)
모두들 풋롱에 도전해봅니다^^ 메뉴는 이탈리안BMT, 서브웨이클럽, 로스트
비프, 튜냐^^ 빵종류 고르고,,, 치즈 고르고,,,야채종류는 "애브리씽,ㅋㅋ"
소스종류는 무난한 머스타드허니소스로 듬뿍 넣어주시고^^
음료수 고르고,,,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엄청난 크기의 샌드워치 들고
가게앞에 놓여있는 야외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아서 한적한 가라판시내 구경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면서 맛있게 먹어줍니다 (꾸~울~~~꺽,,,쩝)
아삭아삭한 야채들과 함께 달콤한 맛에 엄청난 크기의 샌드워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말 맛있고 배부름^^)
바로앞 ABC마트에 들러서 선물용 초콜렛세트 골라봅니다^^ (선물용 초콜렛
세트는 ABC마트가 가장 저렴했던듯 하네요^^) 애들 친구들 줄 기념품도
사고 친구들, 친척들, 부모님들, 형제들에게 뭐 선물해줄가 고민도 하면서
여행 마지막을 서서히 준비합니다,,,ㅠㅠ
영양제 사러 코스트코를 향해 가는도중, 비치로드가 해안산책도로에 차를
세웁니다. 반자이클리프에서 바라보던 바다와는 다른 사이판 바다,,,,
평화롭고,,,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그런 바다입니다^^ 해안가에 이쁘게
마련해둔 비치에 앉아서 하염없이 바다를 쳐다보고 있는데, 애들이 난리
입니다 심심해죽겠다고,,ㅋ (에구 웬수가 따로 없어요^^)
그래 가자가자,,쩝 코스트코에 가서 박스단위로 파는 수많은 물건들 구경
해주시고 드디어 영양제파는 코너로 갑니다 사실 코스트코에서 파는 영양제
종류는 종류도 다양할뿐더러 가격도 조덴에 비해 2-3배정도 싸다고 무조건
추천해주시더라구요^^ 한국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외국나가면 무조건
사온다는 비타민C 1000mg 과 아스피린 65mg 양껏 사봅니다 고용량비타민C
와 아스피린은 이미 아시는 분들은 다 아는 필수영양제이죠^^
부모님들 드릴 종합비티민, 글루코사민, 오메가3도 아낌없이 사줍니다^^
가격대는 정말 놀랄정도로 싼가격대이더군요^^ (무조건 강추!!) 약종류만
한보따리 사고보니,,ㅋㅋ 약장수가 따로 없네요^^
리베라로 돌아와 와이프랑 저랑은 오늘밤 돌아가는 비행기에 실은 짐정리
하고,,,애들은 역시나 수영장으로 달려나갑니다,,ㅠㅠ 갑자기 애들이 무서
워집니다^^ (혹시 쟤들이 전생에 물고기가 아니었나하는,,ㅋㅋ)
정말 쉼없이 놀아주는 애들을 부럽게 바라보면서 짐정리를 마치고나니
시간은 어느듯 6시를 가르키고있네요^^ 좀만 있으면 사이판에서의 마지막
만찬 아쿠아리조트 금요부페(코스타)에 가야할 시간이네요^^ 오늘 마지막
식사에 상지렌트카 젊으신 사장님과 부인되시는 분들 초대했더랬습니다^^
그동안 저희가족들 신경써주시고 챙겨주신거 너무 감사해서 두분 식사에
초대했었는데 부인되시는 분은 현재 사이판에 안계신 관계로 혼자만 오시
게 되었습니다 (부인되시는 분은 인터넷여행블로그를 통해 유명하신 분이
시죠^^ 아마 이름을 대면 누구나 다아실듯^^)
아쿠아리조트 금요저녁부페,,,역시 이름값을 합니다^^ 마지막 만찬으로
손색이 전혀 없습니다 음식의 신선함이나 종류나 내용이 아주 훌륭하다고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상지렌트카 사장님과의 즐거운 식사가 시작되네요
이분 얘기를 나누다보니 참 배울게 많은거 같습니다^^ 여행에 대해서,,,
사이판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풀어댑니다^^ 많은 것들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이란,, 멋진곳을 구경하고 맛난것을 배부르게 먹는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되고
그사람들과의 추억들,,,인연들도 소중하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맛있는 식사를 끝내고 아쿠아리조트를 한바퀴 둘러보며 구경해봅니다
참 이쁜 수영장과 잘꾸며진 로비 다음엔 꼭 한번 묵어보고싶은 곳이네요^^
마지막으로 별구경을 해볼려고하니,,,참내,,,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집니다
그러고보니 사이판에서의 별구경은 11일날 밤에 상지렌트카사장님이 구경
시켜준 별구경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쩝
호텔로 돌아와 밤11시까지 휴식을 취하다가 11시30분 체크아웃을 하고
상지렌트카로 향합니다 이젠 차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가야할 시간이네요
이젠 정말 가야할 시간,,,ㅠㅠ 사무실 들리기전 가라판 맥도널드주유소에
들러 기름가득 넣고 (기름값이 싼편은 아니지만 사이판이 워낙 좁은 동네
이다보니 여행일정 일주일동안 기름값은 46불정도밖에 안들었습니다^^)
상지렌트카 사장님 새차허머에 저희짐들 싣고 공항으로 친절하게 모셔다
줍니다 (ㄳㄳ) 일부러 저희들 공항 데려다준다고 잠도 못자고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계셨더랬습니다^^ 이분하고는 정말 정이 많이 든듯^^ 몇번 뵙지
는 못하고 얘기도 많이 나누지못했지만,,,,왠지 끌리는 사람있죠??
공항에 도착하여 짐검사하고 (아시죠?? 손도 대면 안됩니다 ㅋㅋ) 알아서
검사하고 출국수속대에 직접 가져다줍니다 가방을 다 뒤져볼수도있고
상당히 엄격하게 합니다 짐검사시나 수화물부치는 곳까지 검색원이 직접
다 알아서하니 구경만 하십시요^^ 항공사직원에게 비행기티켓 받고 출국장
으로 나갈려고 하는데,,,,허걱 저희와이프 갑자기 외치는 한마디 ㅠㅠ
짐이 하나 없어졌답니다 (황당) 애들친구들 줄 선물과 초콜렛선물세트를
넣어둔 짐을 호텔에 놔두고온거 같답니다 (에구에구)
상지렌트카 사장님 구석에가서 조용히 리베라호텔로 전화를 거십니다^^
찾아봐달라고 얘기해주시고 10분후 다시전화하니 다행히 저희짐을 찾았답
니다 와이프랑 애들은 공항에 남겨두고 사장님과 저만 다시 리베라로 향
합니다 (고마우신분^^) 다시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무사히 짐을 찾고 새벽2시50분 드디어 사이판을 떠납니다 안녕~~~~~~~
밤비행기,,오물렛과 과일종류 먹어주시고,,,다들 자라고 비행기내 조명
꺼버립니다. 잠 못들고 뒤척이던 저,,,,비행기창문을 열고 밤하늘을 볼려
다가 깜짝 놀랍니다,,,햐,,,,이런 마지막 여행선물이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마침 오늘이 보름달입니다^^ 깜깜할줄 알았던 밤하늘이 보름달땜에 훤합니
다. 커다란 보름달 아래로 구름운해들이 푸른비단처럼 깔려있습니다,,,
구름사이 사이로 태평양 밤바다가 별꽃처럼 빛납니다,,몽환적인 풍경입니다
,,,,꿈을 꾸고 있는듯,,,,창문에서 눈을 떼지못하고 다들 잠든 밤하늘에서
그렇게 사이판여행의 마지막을 보내줍니다,,,,,,,,,
마무리
어릴적 막연하게 동경했던 세계일주여행,,,,결혼하면서 와이프랑 약속
했던 "우리 매년 해외여행은 꼭 한번은 다녀오자^^",,,,꿈,,,,,약속,,
어린애들땜에,,,,바쁜 삶땜에,,,,먹고살기 힘듬에,,,,어느듯 잊혀져버린
어릴적 꿈과 자신과의 약속들,,,,그동안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사이판여행을 준비하면서,,,다녀와서,,,,후기를 쓰면서,,,,
소중하게 깨달은 귀중한 깨우침입니다,,,,,,,,,,,,,여행은 삶이다,,,,,
여행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봅니다,,,,무엇일가???,,,,,,
새로운 장소와의 만남,,,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쳇바퀴처럼 나 스스로
가두고 살았던 지난 날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왜 그렇게 살았을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경험들과 소중한 사람들이 필요하듯, 여행
도 우리 삶의 일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왜 여행을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을가요??
여행을 통해서 여유를 찾을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왜 몰랐을가요??
그동안 잊고있었던 여행에 대해 깨달음을 준 소중한 사이판여행이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여행을 다시 시작하게끔 해준 행복한 사이판여행이었습니다
여행후기를 쓰는내내 행복했습니다,,,여행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면서,,,
가족에 대해서,,,,꿈에 대해서,,,,삶에 대해서,,,,생각하면서 행복했습니다
보잘것없는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행복하소서.
첫댓글 누구의 체험담을 정독해서 읽은게 처음입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행복하세요!!!
Gela님 9월초에 가신다고하셨죠?? 여행준비 잘하시고^^ 재미있게 다녀오세요^^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전처럼 언제든지 쪽지 보내주시고요^^ 제가 아는한 최대한 답변드릴게여^^ 행복하세요~~
너무 즐겁고 감동있게 읽었어요...용기도 생기고..우리도 아들만 둘인데...언능 키워...자유여행 다녀와야지요...팩키지로 갔을땐...정말 월드리조트 식사에 질렸어요...ㅋㅋ...몬말인지 아시죠??ㅎㅎ...
넵^^ 정란희님 저같은(?) 사람도 자유여행을 다녀오는데요 뭐^^ ㅎㅎ 다음에 아드님들과 같이 즐거운 여행 꼭 다녀오시길 바래요^^ 아드님들이 씩씩하게 자라서 어머님을 많이 도와드릴거에요^^ 행복하세요~~~
저도 상지렌트카 사장님 한번 뵙고싶어요 저도 마지막 글을 읽으면서 ...제가 더 아쉽고 그렇네요. 처음에...출장만 다니시고 그러다가 가족여행을 추진하면서 참 열심히 공부하고 챙기시고 그러셨쟎아요.. 꼼꼬미님 후기가 앞으로 자유여행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의 지침이 될꺼예요. 이렇게 정성스럽게 후기를 쓰는 노력이 얼마나 크다구요. 다음 여행지도 참 궁금해지네요...
항상 따뜻하신 원균맘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온라인을 통해 이렇게 따뜻하게 정이 전해지고 인연이 만들어져나가는거 같아요^^ 항상 행복하세요~~
7박 8일을 함께한 여행 같습니다..........글 참 재미나게 잘 쓰시네요~~~~~공감하는 내용 많아요~~~~수고하셨고 행복하세요......^^
저랑 같이 사이판여행에 동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세영사랑님^^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혹시 문학쪽 일을 하시는 분 아니신지? 이렇게 재미있는 후기를 읽을수 있어 행복했습니다..다음 여행은 언제 가세요? ㅎㅎ 다른곳 가셔도 후기는 요기다가 올려주세요. 꼬~~옥 부탁드립니다..
문학쪽일이라니요? ㅎㅎ 넘 과찬의 말씀이세요^^ 0janim님 저 좀 다음여행 보내주세요 네?? (^^) 여행다녀와서 애들이랑 와이프랑 많은 얘기들 나누면서 1년에 한번은 꼭 가족여행을 다녀오자고 약속을 했더랍니다^^ 약속은 꼭 지킬려고 합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즐거운 여행기 함께 하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꼬~옥 여행 성사되기를 바라며 그 후기 또한 목빠지게 기다릴렵니다.
행복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이렇게 응원해주셔서 넘 행복했습니다^^ 가리온님도 1년에 한번(최소한^^) 여행계획 꼭 성사되시고 후기 기다릴게요^^
음... 렌트 한했던 것을 이리도 후회하게 만드시다니!!! ^^* 넘넘 잘 읽었어요~ 제 후기를 쓸 차례인 것 같네요~ ^^ ㅋㅋㅋ
앗!! 수정님 여행 잘다녀오셨어요^^ 후기 목 빠지게 기다릴게요^^
너무 잘 읽었어요~ 저두 기회가 된다면 길~게 여행해보고싶은데~ 연말에 4박5일로 만족해야할듯해요~ㅋ 참 상지렌터카 사장님 저두 누군지 알겠다는~ㅋ 사모님(?)께 꼼꼬미님이 칭찬 너무 많이 해주시더라구 얘기했더니 너무 좋아하시던데요~^-^
정말요?? ㅎㅎ 이래서 서로서로 인연은 연결되는거 같아요^^ 동횬맘님 12월말 사이판여행을 기다리며 행복한 시간 많이많이 보내세요~~
꼼꼬미님의 글...저는 몇번을 되풀이해서 읽고 있어요 마치는 글... 너무 감동적이네요... 멋지신 분 같아요 저도같이 보름달부분에서 숙연해지는걸요.... 좋은 정보 깊이 깊이 깊~이 감사합니다~
정말 기대도 안했답니다^^ 밤비행기 다들 자라고 불도 꺼버린 비행기안에서,,,,우연히 발견한 소중한 광경이었습니다^^ 정말 달빛이 그렇게 밝은건 처음봤어요^^ 밑에 깔려있는 구름들이 대낮보다도 더 환하게 세세하게 비치며,,,,,그 사이로 비치는 반짝이는 밤바다파도들,,,,정말 밤비행기 이용하시는 분들,,,한번 나중에 비행기창문을 열고 쳐다보세요^^ 어디에서도 보기힘든 멋진 선물이 기다리고 있어요^^ 찐스패밀리님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아기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