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김부선
김성백
‘아름답다’는 말은 어떤 대상이 즐거움과 기쁨을 줄만큼 예쁘고 곱다. 는 것이 사전적인 의미다. 나는 그 대상을 여자 배우 김부선에 대하여 말하려고 한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여자가 많다. 얼굴, 몸매, 마음씨가 예쁜 여자가 그 대상일 텐데, 마음씨는 쉬이 드러나지 않으니 얼굴이나 몸매만 예쁘면 통속적으로 아름다운 여자라고 말들을 한다. 하지만 얼굴과 몸매의 아름다움은 젊은 여자들의 기준이 주가 된다.
누구든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가면 주름이 늘어가고 백발이 생기며 얼굴과 몸매가 노화되는 것이 자연스런 이치다. 김부선은 53세의 중년여성이다. 그도 한때는 애마부인 3탄의 주연배우였기도 했던 미모를 과시했던 젊은 여배우였다. 나이가 들어감에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간직한 여자가 있다. 여자의 아름다움은 여성스러우면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할 줄 아는 여자가 아름다운 여자가 아닐까?
김부선은 나이가 들었음에도 매력 있는 여자다.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출할 줄 아는 매력이 있다. 우리는 보았다. 난방 비리의 의혹을 파헤치기 위하여 싸웠던 당당한 모습이며 국회 청문회장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하여 당당하고 떳떳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던 그 모습에서, 그는 말과 행동에서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김부선은 불의를 보고 지나치지 않았다. 그가 했던 일과 말들을 들어보자.
“2년 반 전에 관리소장 입으로 3분의 1의 난방비가 제로가 나왔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2년 7개월이 지나도록 관할구청이나 서울시는 주민자치 일이니까 알아서 해결하라고 해서 저는 전 재산을 털어서 보니 360만원 있더군요. 60만원 남겨놓고 300만원으로 일단 변호사를 선임해서 아파트 비리에 대해서 소송을 했는데, 이걸 제가 왜 해야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새누리당에서, 특히 집권당에서 6월에 민생, 민생 하시겠다고 반바지 입고 싹쓸이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4대악이라고 음식을 넣었는데, 의식주 생활입니다. 우리가 주거생활을 5대악으로 해서 정말 발 빠르게 입법해주시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요.”
아파트 난방 비리를 막기 위해 자신이 나설 수밖에 없었고 예방을 위한 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까지 거리낌 없이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 정말 멋지지 않은가? 그래서 그녀가 ‘난방 투사’가 된 것이다.
역사적인 여인 ‘황진이’는 미모만으로 아름다운 여성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는 말과 행동을 당당하게 표출할 줄 알았기 때문에 아름답고 멋진 여성으로 기록되었다.
여성의 아름다움은 여성스러우면서 자신의 매력을 당당하게 표출하는 것이 아름다운 여자다. 그래서 김부선은 아름답다.
첫댓글 작품제출이 임박하여 서둘러 쓰다보니 잘 다듬지 못한 글 읽어주셔서 목단님께 감사드립니다.
김성백 고문님, 백번 옳으신 말씀입니다.
껍데기만 아름다워서는 진정 아름다움이라 말할 수 없겠지요.
어쩌면 김부선 씨는 잔다르크 같은 사람일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날 대부분 시세에 영합하며 사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귀한 글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제대로 보고 바르게 행동하는 기본이 무엇인지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잘못된 세력의 힘에 밀리지 않고 세상에 분별력을 심어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