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름 그대로 이름값을 하는 가수다. TV 조선 노래 경연에서 당당히 眞을 차지한 명성답게 그의 재능과 음악성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독특한 개성(갬성)이 넘친다.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가수답게 그는 다른 가수의 노래조차 자신의 노래로 만들어 원조 가수들이 부끄러워할 정도로 방청석에 앉은 음악 팬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니 말이다. 타고난 목소리도 있거니와 화성학( 和聲學 )을 공부한 학도 가수답게 자신만의 목소리에 디자인된 창법을 구사하여 다른 가수의 노래에도 색다른 맛과 옷을 입힌다.
훤칠한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체형 관리도 잘해 무대 위에서 노래할 때면 '화면발'이 잘 받는다. 특히 노래할 때면 정말 진지하다. 대중가수는 다양한 계층의 음악 팬들과 만나기에 그들과 호흡할 수 있는 숨겨진 재능이 필요하다. 임영웅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선곡에 따른 표현(이미지 메이킹)이 조금씩 다를 때가 있는데, 이는 노래에 대(상)응하는 관객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한 자기만의 연출이다. 그 속에서도 임영웅의 최대 장점으로는 노랫말을 강약으로 밀고 당기는 호흡이 여타 가수들보다 아주 우수하다. 마치 옆 사람에게 노래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조곤조곤 발성하는 창법이 매력적이다. 이는 하루아침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가 이 창법을 몸에 익히는 데는 학교 재학 시절부터 자기의 목소리(음성+성량)에 맞춰 발성하고 호흡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왔기에 가능하다. 노랫말에 담긴 의미(속뜻)를 리듬과 멜로디에 실어 음성(화성)으로 전달하는 가수는 목소리로 노랫말을 전달하는 연기자다. 그것에 표정 관리까지 더해지면 관객에게 한층 더 울림을 전달할 수 있기에 가수는 노랫말에 담긴 의미를 정확히 발성하는 자기만의 창법(기교와는 다름)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임영웅은 기본기에 아주 충실한 가수임을 알 수 있다. 내가 임영웅을 좋아하는 이유다.
임영웅은 TV 조선 트로트 경연에 나오기 전까지는 발라드 장르의 노래를 주로 불렀다고 한다. 전국 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아침마당에서 노래 경연에서 5주 연속 우승하는 등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흙수저 출신이다. 아침마당에서 '포천의 아들'이란 응원 도구를 들고나온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방송으로 보며 그의 인성이 얼마나 갸륵하고 따스한지 알 수 있었다. 가수라는 공인이기 전에 품행이 반듯하고 겸손하며 외모에서 주는 편안함도 그를 스타 반열에 자리하게 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그동안 꾸준히 몸에 배었기 때문이다. 이 모두 아버지 없이 자랐다고 험한 소리 들리지 않게 하려고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어머니가 가정교육에 부단히 노력하고 몸소 보여준 결과이지 싶다.
전통음악 장르가 TV조선 노래 경연이 있기 전에는 그저 나이 드신 어른들이 향수에 젖어 그들만의 애환을 다독이는 노래로 취급되어 왔다. 젊은이들이 트로트 장르의 노래를 부르면 일명 '구닥'이란 의미로 '촌티' 난다고 노랫말의 의미도 잘 모르면서 서구에서 들어온 팝 음악에 심취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어제의 유행 같은데, TV조선 트로트 경연 방송이 나온 이후 우후죽순으로 여러 방송 매체에서 경쟁적으로 트로트 경연을 펼치며 그동안 어른들만의 노래로 여겨졌던 트로트 장르가 젊은이들, 심지어 아이들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면서 새로운 음악 장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가히 혁신에 가까운 전 국민의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으니, 세상살이 힘들어도 반 백 년은 무조건 웃으며 희망을 갖고 참고 지내면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으니 일단 오래 살고 볼 일이다.ㅎㅎ
이 영상에서도 어머니를 위한 선곡이 마지막에 들어있다. 방청석에 앉아 있는 어머니 모습이 영상 화면에 잡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임영웅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너무 젊은 나이에 하늘로 떠나 엄마가 임영웅을 바라볼 때면 마음이 아프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한다. 힘겹게 살아내며 훌륭하게 자란 아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어미, 아니 그 아이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지아비를 잃은 아내의 심정이 얼마나 안타까울까 싶다. 같은 세대는 아니지만 내생에 임영웅 같은 가수를 만나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한 세대이고 같은 남자로서 임영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끼는 음악 팬이다.
나는 음악 방송이나 노래를 들을 때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하고 듣는다.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소리와는 집중도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음악이 주는 음감을 오롯이 느끼려면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착용하고 감상하면 한층 노랫말과 음감이 깊이 다가온다. 유뷰브가 없다면 이 아름답고 넓은 세상에서 무슨 낙으로 살지... 하루 세 끼니 셀프로 상을 차려 겨우 입에 풀칠을 이어가며 글 쓰고 음악 듣고 혼자 지내는 1/2 백수인 독고(獨孤) 남자의 하루가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즐겁고도 바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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