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 만날 수 있을까?)
가수 나훈아의 은퇴 소식이 세간의 화제다. 박수할 때 떠나려는 그의
용기가 부럽기도 하다.
오늘(6/1) 창원 공연을 앞두고 갈등에 빠졌다. 아이들이 공연 입장권
예매에 몰두하여 겨우 한 장을 건졌다.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아내에게 양보할 수 빆에 없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
끝에 찾아낸 게 나훈아의 자필 사인이다.
군대 시절 동대구-신탄진 간 군용열차 속에서 최홍기(나훈아의 본명)
병장을 4시간 단독 인터뷰한 적이 있다.
증표로 자필 사인을 받으면서 공연 때 무료입장할 수 있도록 해 달라
고 했더니 쾌히 승락하였다. 반세기 만에 찾아낸 그의 자필 사인지,
이걸 들고 아내 따라갈까, 말까?
첫댓글 나훈아는 약속을 했지만 직원이 그걸 알까요.ㅋ
(나훈아 창원 공연) 이렇게 정성 들인 일이 있었을까. 나훈아 창원 공연을 위해 가족 세 명이 동원되었다. 창원이 가까운 이웃인가. 하지만 공연만 따질 게 아니라 여행한다 생각하니 무게가 달라진다. 입장권은 단 한 장, 아내 몫으로 정하고 딸 아이와 떠났다. 오랜만에 진해 해양공원을 방문하여 퇴역한 진해 함 내부를 살펴본다. 이어 마산 어시장에서 괜찮은 저녁 식사 후 창원 실내체육관을 찾았다. 늦은 입장이라 많이 조용하다. 아내가 들어간 후 책임자에게 나훈아 사인지를 펼쳤다. 아쉬움을 표하면서 만나는 법을 알려준다. 앞으로 서울, 부산 공연이 남았으니 오전 리허설 때 오면 만나게 해주겠단다. 하지만 일부러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역시 선생님은 멋져요. 엄지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