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동차에서 정기적으로 점검/정비해야 할 부품들
* 파란색은 간단한 공구만으로 자가정비가 가능한 품목들임
자동차는 대체로 금속재, 플라스틱재, 고무, 유리로 된 부품들이 대부분이며, 여기에 액체류 부품으로 기름, 물 등이 들어갑니다. 자동차의 정비는 대체로 이들 부품 중 소모성이 강한 부품들의 수명이 다 되면서 이들 부품들을 교환, 수리 또는 조정하는 것입니다. 사고로 인한 수리는 별개로 하지요. 대체로 금속재 부품의 수명이 가장 길며, 플라스틱재, 고무, 액체류 부품의 순서로 수명이 짧아집니다.
1. 엔진 윤활, 흡기계통 : 엔진오일, 오일휠터, 에어휠터가 있으며 대체로 5,000-10,000km 주행 후 교환합니다. 운행이 적은 차량이라도 1년에 한번은 무조건 교환하세요. 엔진오일은 너무나 많은 제품이 나와있는데...쓸데없이 비싼 것 넣지 마시고, 그냥 순정품을 제 때 넣어주시는 것을 권합니다.
2. 엔진 연료계통 : 연료휠터가 있으며, 경유엔진에서는 연료휠터가 1,2차로 2개 있기도 합니다. 대체로 20,000-40,000km에서 교환합니다. 10년 이상 된 차량은 인젝터를 세척 또는 교환하기도 합니다.
스로틀 바디(휘발유 엔진), 기화기(LPG 엔진) 내부 세척 : 엔진 공회전시 rpm이 불안정하다면 세척을 고려하세요. 특히, LPG 엔진은 정기적으로 기화기 세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엔진 냉각계통 : 냉각수(부동액)가 있으며, 수도물에 부동액을 40% 정도 섞어서 냉각수 보조물통과 라디에터에 주입합니다. 대체로 2-3년마다 교환합니다. 냉각수 부족시 수도물을 채워도 당장은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으니 부동액 농도에 맞는 냉각수로 보충하세요. 부동액은 차량별로 지정된 것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래된 차량에선 라디에터 캡 이나 서머스탯, 라디에터 마운트 고무, 라디에터, 라디에터 호스를 교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이밍 벨트 교환시 워터펌프, 냉각수도 함께 교환합니다.
4. 엔진 점화계통 : 점화플러그(20,000km), 고압코드, 구형차량이라면 배전기(비후다)캡, 로터(40,000km)까지 교환합니다. 경유차에는 없습니다.
5. 전기계통 : 배터리, 발전기(퍼질 때까지 써도 됨, 대체로 2-5년 정도), 각종 전구(터지면 교환하되 한쪽이 나가면 반대쪽도 함께 교환), 각종 휴즈(터지면 일단 용량에 맞는 것으로 교환한 후 해당 전기계통을 점검받을 것)
6. 엔진 외부벨트 3개 : 파워, 에어컨, 파워스티어링 벨트이며, 요즘은 원(one)벨트 시스템으로 된 차도 있습니다. 50,000km 주행이나 5년마다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에어컨 : 최근에 나온 차에는 에어컨 휠터 가 있으며 이건 대략 1~2만km 또는 1년에 한 번 정도 교환해주시면 됩니다.
에어컨 가스도 있는데... 이건 매년 교환할 필요는 없으며 에어컨 성능부족시에만 점검합니다. 오래된 차는 에어컨 가스가 새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 경우, 새는 곳을 찾아 부품교환을 해야 합니다. 에어컨 정비는 더운 계절에만 합니다.(5~10월 정도)
8. 타이밍 벨트 : 엔진 내부의 벨트이며 대체로 7-10만km마다 교환합니다. 타이밍 체인으로 된 차량은 대체로 30만km마다 교환합니다. 타이밍 벨트 교환시 함께 교환하는 품목으로는 텐션베어링, 워터펌프, 냉각수, 고무오링 여러개, 경우에 따라서는 풀리(벨트가 물리는 것) 3개 정도도 교환합니다.
타이밍 벨트 교환작업은 비교적 큰 작업이므로 공임도 제법 됩니다. 대체로 부품대 + 공임 해서 40-60만원 정도 되는데...무조건 싼 가격을 찾아다니기보다는 어디까지 부품을 교환하는지를 잘 따져보셔야 합니다. 타이밍 벨트 작업은 공임이 많이 나오므로 가능하면 뜯은 김에 관련된 부품들을 싹 교환해야 차후 또다시 공임이 이중으로 들어가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9. 엔진 배기계통 : 5년 이상된 차량의 경우 엔진 배기관과 소음기(머플러, 마후라)가 삭아서 배기가스가 새면서 탱크같은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이 경우 3-4조각으로 된 배기관 중 삭은 배기관만 교환합니다.
10. 동력전달 계통 : 수동변속기의 경우 6만km 정도 되면 변속기 오일(기어오일)을 교환하고, 10만km 정도 되어 차가 잘 안 나가면 클러치 디스크 교환을 고려합니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대체로 4만-6만km마다 변속기 오일(자동 변속기 오일로서 차량마다 지정된 오일을 써야 합니다)과 변속기 휠터를 교환합니다. 추가로 4륜구동차의 경우 트랜스퍼 케이스 오일(기어오일), 후륜구동차의 경우 뒤쪽 디퍼렌셜(데후)오일(기어오일)도 변속기 오일과 함께 교환합니다.
전륜구동차의 경우 엔진의 구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부품인 등속 조인트의 고무 오링이나 고무 부트의 경화, 열화로 인한 고장의 경우, 고무부품만 교환하거나 등속 조인트를 통째로 교환합니다.
11. 제동계통 : 앞바퀴의 브레이크 패드가 뒤쪽보다 먼저 닳으므로 대체로 4만km 정도에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비소에서 바퀴를 뺄 일이 있을 때마다 패드가 많이 남았는지 봐달라고 하세요. 브레이크 패드는 특별한 교체주기는 없으며, 운전습관에 따라 다릅니다. 뒷 브레이크 패드 또는 라이닝은 앞에 것보다 1.5배-2배 정도 더 쓸 수 있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조금씩 밀리게 되는데 이럴 때에는 뒷 브레이크 패드(라이닝)의 간극을 조정해주면 됩니다.
브레이크 액도 있는데 대체로 2-3년마다 교환합니다. 클러치 페달의 실린더에 채워진 액도 브레이크 액과 같은 액으로 동시에 교환합니다.
12. 현가장치(서스펜션) : 타이어는 대체로 5만-8만km나 5~7년 주기로 교환합니다. 운행이 적어도 오래 되면 고무가 경화되어 승차감, 안정감이 떨어지므로 교체해야 합니다. 10,000km마다 타이어 위치교환을 하면 타이어 수명을 20% 정도 늘릴 수 있습니다. 타이어 교체나 위치교환 후에는 휠 밸런스를 맞춰야 합니다.
타이어 교환시 무시고무도 함께 갈아주는 게 좋습니다. 즉, 타이어 교환은 타이어 + 무시고무 + 휠 밸런스의 3종세트 작업입니다.
또, 휠 얼라인먼트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핸들이 떨리거나 쏠리는 경우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휠 얼라인먼트는 하체정비를 한 후엔 꼭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은 자연적으로 떨어지므로 1개월마다 점검하여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어 교환, 휠 밸런스, 휠 얼라인먼트 작업만큼은 일반 정비소보다는 타이어 전문점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가격, 장비, 타이어의 신선도면에서)
타이어 교환시 광폭 타이어니 휠 튜닝 등은 돈지랄이라 생각하며(차를 가지고 있으면 그것 말고도 돈 쓸 데가 많고도 많습니다) 그것보다는 순정 사이즈로 장착하되, 타이어의 신선도(제조일자 확인)를 신경쓰시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타이어 제조일자는 타이어 옆면에 표시되어 있는데...예컨대, '2512'라면 2012년 25째주(週)에 생산된 타이어란 뜻입니다. 가능하면 6개월을 넘지 않은 타이어를 장착하세요. 오래된 타이어라면 그만큼 할인을 받으시고요.
쇽 업소버(쇼바)는 대체로 4-5만km 정도에서 교환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쇼바는 교환하지 않고 몇년씩 타기도 합니다. 그러나, 쇽 업소버는 차량의 안정성, 승차감에 영향이 크므로 적당한 시기에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쇽 업소버와 함께 코일 스프링, 관련 고무부싱 등도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판 스프링으로 된 차량의 스프링은 부러지지 않는 한 교환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 10년 이상된 차량은 어퍼 암, 로어 암, 부싱 등도 교환하기도 합니다.
13. 차체 내, 외장 : 윈도우 브러시(와이퍼 고무)는 유리가 잘 안 닦일 때 교환합니다. 대체로 1년 정도 씁니다. 뒷 유리에 와이퍼가 있는 차량은 함께 교환하세요. 윈도우 브러시를 교체해도 잘 안 닦인다면 유리를 잘 닦아보시고 오래된 차량이라면 윈도우 브러시 암(와이퍼 대)을 교환해보세요.
와이퍼 세척액 은 세척액이 안 나올 때 보충합니다. 세척액이 다 되었을 때 노즐을 계속 작동시키면 모터가 탑니다. 깨끗한 맹물을 넣어도 상관없으나 겨울에는 얼기 때문에 곤란합니다. 와이퍼 액은 마트에도 많이 파는데, 삼계절용과 동계용이 있는데, 겨울에는 동계용 표시가 된 것만 넣으세요. 너무 싸구려는 파란 색소가 침착하여 와이퍼 물통과 호스, 노즐에 때가 잘 낍니다. 와이퍼 노즐이 막혀서 액이 잘 안 나오면 바늘이나 핀으로 구멍을 살살 뚫어주면 됩니다. 노즐의 방향을 조절 할 때에도 바늘이나 핀으로 살살 틀어줍니다.
5년 이상 된 차량이 고속주행시 바람소리가 많이 들린다면, 문짝 테두리 고무(웨더 스트립)를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도 싸고 방음효과가 좋습니다.
10년 이상 된 차량의 문짝유리의 오르내림이 시원찮으면 문짝유리 테두리 고무가 경화된 것이니 교환하세요.
14. 엔진 미미, 변속기(밋션) 미미 : 엔진이나 변속기를 차체에 고정시키면서 진동을 흡수하는 부품입니다. 차량의 진동이 커지면 교환을 고려합니다. 정식명칭은 엔진 마운트, 변속기 마운트입니다.
15. 로커암 커버 가스켓(잠바 카바 가스켓), 오일팬 가스켓 : 10년 이상된 차량에서 엔진의 오일이 많이 샌다면 교환합니다.
대체로 이 정도입니다. 이 외에도 차량이 오래 되면 다른 속 썩이는 부품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10년 이상된 차량은 액체성 부품은 물론 고무나 작동부의 플라스틱으로 된 부품은 거의 다 교체시기가 되었다고 보면 무리가 없습니다.
참고로, 위의 부품들의 정확한 교체시기는 사실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정비사들도 정확히는 모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도 경험상 대략 짐작할 뿐이지요.
신차에 붙어나오는 사용 설명서에 보면 주요 소모성 부품들의 교환주기가 나와 있으니 참고할 수 있습니다. 차량마다 부품 교환주기에 차이가 있으니 이것이 비교적 정확하지요. 그보다는 오너가 자기의 차량을 꼼꼼히 기록, 관리하면서 경험적으로 느낀 것이 상당히 정확할 수 있습니다.
위의 지침들을 복사하여 차계부에 붙여두고 수시로 들여다 보면서 차량관리에 참고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차계부를 쓰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차계부에는 연료비, 정비내역, 주차/통행료, 보험료, 공과금, 사고처리비, 차량용품 등을 기록할 수 있는데 이것들을 다 쓰기 힘들다면 적어도 연료비와 정비내역 정도는 꼭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정비내역을 적어두어야 위와 같이 많은 정비항목들을 헛갈리지 않고 관리할 수 있으며, 장거리를 달리더라도 어딘가 고장날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으며, 정비소에서 바가지 쓸 가능성을 줄여줍니다. 한마디로, 차계부 기록유지는 효율적인 차량관리에 필수요건입니다.
정비비는 부품대와 공임으로 이루어지는데, 공임은 작업의 난이도에 따른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부품대보다 공임이 더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정비비는 차량마다, 부품마다, 정비소에 따라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비싼 정비를 할 때에는 사전에 여러 정비소를 다니며 가격과 수리내역을 먼저 알아보세요.
마지막으로, 자동차를 잘 관리하려면 정비와 차량구조에 대한 개론서 정도는 1권 정도 1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큰 서점에 나가시면 오너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한 서적이 많이 있으니 잘 골라보세요.
[2] 자동차 셀프세차법
제 생각에 코팅제는 비추입니다. 새 차일 때에는 애지중지한다고 코팅을 해주지만 사실 이것이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코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물세차 또는 물왁스 등으로 깨끗이 세차를 마쳐야 하므로 세차를 2번 하는 셈이 됩니다. 그렇다고 물왁스는 세차효과는 좋지만 코팅/광택효과가 약합니다. 그래서 시중에는 세차/코팅/광택을 겸할 수 있는 세차용품이 나와있는데 별로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습니다. 딱 한가지 제품만 빼고는요.
마트에 가면 '카르나우바 골드' 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써본 세차용품 중 가장 좋더군요. 차가 아주 더러운 경우(눈 녹은 물이나, 흙탕길을 달려 차체가 떡이 되었거나 황사를 뒤집어써 보~얗게 된 경우 등) 외에는 따로 물왁스 세차나 물세차를 할 필요없이 바로 차체에 뿌린 후 마른 걸레로 닦아주면 됩니다. 여러번 닦아준 후에는 코팅/광택효과도 생깁니다.
물론 전문적으로 광택을 낸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꽤 괜찮은 정도입니다. 이 제품은 아무 마트나 간다고 팔지는 않더군요. 저는 부산에 사는데 금곡동 하나로마트에 가면 있고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이 제품이 마음에 들어 차체세차용품으로는 이것만 사용한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아직까지 이것보다 좋은 것은 없더군요. 강추합니다. 요즘은 구하기 힘들어 한번에 3-4통씩 사놓습니다.
카르나우바 골드를 사용해서 정성스럽게 세차를 하면 매일 운행하는 차량이라면 1-2주에 1회, 주 1-2회 운행하는 차량이라면 1-2개월에 1회만 세차를 해줘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차는 매일 닦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몇달씩 안 닦는 것도 곤란합니다. 그럴 일은 없다고요? 차를 10년 이상 가지고 있어보세요. 새차일 때는 닦고 광내고 난리를 치지만 웬만한 사람은 2-3년만 지나도 차에 싫증을 내고 시들해져서 세차도 잘 안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새차라고 너무 과도하게 아끼지 마시고 중고차라고 너무 방치하지도 마세요. 오히려 차는 오래될수록 더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합니다. 저는 94년식 쏘나타2, 99년식 이스타나, 99년식 그레이스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뺀질뺀질합니다.
세차용품은 이외에도 몇가지 더 갖춰야 됩니다. 차체의 철판부위와 휠은 카르나우바 골드 로 닦으시고, 유리창과 거울은 유리세정제, 실내의 레자(인조가죽)시트나 플라스틱 부분은 레자왁스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천연가죽 시트가 있다면 천연가죽 전용 세정/코팅제 가 필요하며(천연가죽과 인조가죽 겸용 세정/코팅제는 별로입니다.) 때에 찌든 알루미늄 휠을 보다 원활히 세척하려면 알루미늄 휠 전용 세정제, 그리고 여름철에 시외운행을 하고나면 차 앞부분에 날벌레가 죽어서 떡이 되는데 이것은 기존의 세정제로는 잘 안 닦입니다.
이것을 닦아내는데에는 맹물이 최고입니다. 그러니, 쓰고 빈 통이 된 스프레이통에다 수도물을 담아서 뿌린 후 닦아냅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타이어가 좀 더 깨끗했으면 한다면 타이어 세정/광택제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이것은 가격이 비싸므로 세차시 매번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르나우바 골드 다음으로 중요한 세차용품이 마른걸레입니다. 마트에 가면 세차용 융을 팔기도 하는데 이것은 가격이 비싸고 양이 턱없이 부족해 비추입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못 쓰는 수건이나 속옷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양이 부족합니다.
가장 권장할 만한 것은 공단 주변이나 산업용품 상가에 있는 산업안전용품 가게에 가서 '보루'를 달라고 하면 마른 천쪼가리를 비닐 봉투에 한 뭉텅이(40리터 정도의 부피)로 파는데 이것을 사다가 세차용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원래 공장에서 기계세척용으로 파는 것인데 가격이 싸므로 세차용으로도 좋습니다. 한 묶음에 7,000원 정도 하며 한 묶음 사 두면 1년은 씁니다.
다만 그 중에는 면이 좀 거친 것이 있으니 이런 것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른걸레는 세차시 꼼꼼하게 잘 접어서 사용하고 어느 정도 오염이 되면 바로 뒤집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더러워졌는데도 그냥 닦다보면 차체표면에 흠집이 생깁니다. 알뜰하게 잘 접어서 골고루 다 사용한 걸레는 미련없이 버리세요.
세차용품은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품목으로 낚시의자가 있습니다. 휠을 닦을 때 쪼그려앉아 있으면 상당히 피곤한데 이때 낚시의자에 앉아서 하면 편합니다. 너무 큰 것은 필요없고 발이 서너개 달린, 접는 형태의 작은 낚시의자면 됩니다.
세차시간은 라세티 정도의 승용차라면 외부만 닦으면 1시간 정도, 내부까지 다 닦거나 오염이 심하게 되었으면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전 세차에서 카르나우바 골드를 사용해서 아직 코팅이 남아있고 때가 많이 안 붙었으면 40분 내에 외부세차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카르나우바 골드로 세차를 하면 이후에 때가 앉더라도 코팅은 남아있으므로 물세차는 피하는 것이 좋고 물세차 후에는 다시 카르나우바 골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좀 편하다고 기계세차나 셀프세차장의 물세차를 하는 것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체에 흠집이 생길 수 있고 차체에 물이 많이 닿으면 아무래도 부식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다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차체가 심하게 오염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물세차를 하세요. 셀프세차장에서 물을 뿌릴 때에는 브레이크 디스크나 소음기 부분에는 물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운행을 하여 열 받은 상태에서 바로 물을 뿌리면 디스크가 변형될 수 있습니다. 소음기도 강도가 떨어질 수 있고요. 어쨌든 세차의 기본은 손세차입니다.
세차시 엔진룸도 가끔 닦아주세요. 엔진룸이 더러우면 차를 점검하기 싫어집니다. 엔진룸을 닦을 때에도 카르나우바 골드를 사용하면 됩니다. 먼지만 닦아내는, 자루달린 걸레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차체에 흠집이 생깁니다.
승용차의 실내청소를 할 때에는 자동차 용품점에서 파는, 자동차 시거라이트잭에 연결해 쓰는 형태의 진공청소기는 약해서 못 씁니다. 그러니, 실내바닥이나 의자 틈새를 청소하실 때에는 차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우고 가정용 진공청소기 를 가지고 내려가서 주차장 기둥에 있는 전기 콘센트에 연결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혹시 전선이 좀 모자라면 전기용품점에 가서 롤 형태의 전기연장선 을 사서 연결해 쓰시면 됩니다. 가격은 3만원 안쪽입니다. 전기를 땡겨 쓸 곳이 마땅치 않으면 실내청소는 시트와 대시보드를 닦는 정도로 반쪽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주차를 되도록이면 지하주차장에 하는 것입니다. 지상에 주차를 하면 직사광선, 먼지, 비바람에 영향을 받으므로 차가 빨리 삭습니다. 아무리 첨단도장을 했다고 해도 자동차 역시 철판 덩어리이므로 물에 젖어서 좋을 것은 없습니다. 좀 귀찮더라도 반드시 주차는 지하에 하세요. 그리고, 하체가 많이 오염되었다면 장마철에 폭우가 내릴 때 일부러 운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