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vs 코스타리카 전을 보고 있는데 현재 스코어4:0입니다.
벨기에 경기를 아직 못 보긴 했지만 제가 보기엔 2022년 월드컵은
스페인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보입니다. '가비'라는 선수는 올해
18세라는데 축구 신동으로 코어가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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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4) 우르과이전(pm10:00)은 무조건 필승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열열이 응원합니다. 광화문 거리 응원을
나가고 싶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숍에서 응원을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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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에 일어난 사건인데 '장난삼아' 권총 겨누던 경찰관이21세 의경을
죽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989년 순경으로 임용돼 27년간 근무한 경찰
간부 박 모 씨(56)가 징역6년을 선고받았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판결이 살인이 아니라 '중과실 치사'여서 6년 실형을 받았는데 양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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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볍다는 여론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구파 발 검문소는
경찰, 헌병, 기무, 청원 경찰이 근무를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시대
(1984-1987 全통 치세) 구파 발 검문소는 헌병 근무자가 주였습니다만
사건이 일어난 1989년엔 의경4명과 경찰관3명이 근무한 걸 보면 초소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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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인 것으로 보입니다. 숫자적으로 3교대를 했을 것입니다. 4기관 중
의경과 헌병이 가장 근무가 빡셉니다. 이 말은 군기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제가 검문소 근무만 여러 번(동작, 영동, 성수, 한남, 잠실, 철정, 방내 등등)
했는데 그 중 철정 검문소 근무할 당시 초소장이 고 0선이라는 주임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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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고, 경찰관은 이 경장이었습니다. 이번 구파 발 경찰 초소장인 박
경장이 권총으로 여러 차례 의경들을 위협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헌병 초소
장이 매일 시도 때도 없이 교육을 해서 고 상사를 고포라고 불렀습니다.
박 경장도 교육을 시킨다고 그 지랄을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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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저녁 식사 전 간식 타임에 의경3명이 생활
관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박 경장이 “나 빼고 맛있는 것 쳐 먹나?
집합! 일렬로 서!"라고 소리친 후 구라를 치면서 권총을 꺼냈을 것입니다.
사망한 의경(21)이 놀라서 자빠졌고 꺼낸 권총으로 의경의 가슴에 총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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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후 바로 방아쇠를 당긴 것 같아요. 현장에 제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추측입니다만 초소 장은 안전핀이 잠겨있거나 빈 탄창인 줄 알고 피스톨을
당긴 것 같아요. 무슨 말이냐면 당시 헌병은 38구경, 경찰은 4.5구경을 사용
하였는데 탄창 내 실탄이 6연발이면 첫 번째는 공포탄을 넣고 테이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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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을 하기 때문에 박 경장은 공포탄인줄 알고 방아쇠를 눌렀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피해자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제가 보기에도 ‘미필적 고의’로 인한
살인죄보다 과실치사가 바른 판결이라고 봅니다. 유족에게 4억2000만원을
배상아라고 했는데 이 돈은 개인이 낼까요, 국가가 배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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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해서 고해성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2번이나
있었어요. 일병 때 동작 검문소에서 내초 근무를 서고 있는데 전화기가
울리는 겁니다. 상황 근무자 왈, 산타루(전경)가 초소에서 잠을 자도록 놔
두냐며 개 거품을 물고 저를 닦달 하는 겁니다. 내일 나는 디졌다고 복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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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자고 있는 전경 근무자를 m16으로 죽을 만큼 패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다음 날 제게 맞은 전경 바로 위 기수가 탈영을 해버렸지 뭡니까.
또 한 번은 1985년경이었는데 철정 검문소 시절 서울에서 강원도로 전방을
왔더니 위 기수들이 다들 비기수인 겁니다. 검문소에 저보다 한 달 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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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기수(김 용0병장)가 왕고 노릇을 하는 걸 아니꼽게 여긴 저는 산타루
군기를 잡는 것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모타리가 작아서
몇 대 때려주고 말 참이었는데 놈이 덤비는 겁니다. 겁주려고 권총을 꺼내
들고 방아쇠를 당겼어요. 뭐가 잘못 됐던지 공포탄이 안 나가고 실탄이 발사
된 것입니다. 다행히 워커에 빗맞아 십년감수 했다는 것 아닙니까. 허걱.
2012.11.23.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