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자연 유머
고양이는 좋겠네
2024.7.24
따뜻한 봄날, 암컷 고양이 한 마리가 안절부절못합니다. 발정이 나서였습니다.
수컷 여러 놈이 암컷 한 마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합니다. 싸움에서 이긴 우람한 놈이 암컷에게 다가가 짝지을 준비에 들어갑니다. 암컷은 몇 번 거절하는 듯 보이더니 이내 몸을 허락합니다. 격렬한 사랑 끝에 수컷이 자신의 상징을 빼냅니다.
암컷은 고통스러운 듯 크게 울부짖습니다. 수컷 음경에 약 1mm 크기의 가시 120개가 암컷의 내부를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음경 가시’(penis spines)입니다.
음경가시에도 진화 이유가 있다?
수컷이 이렇게 괴이쩍게 진화한 이유는 짝짓기 내내 가시가 암컷의 자궁을 자극하면 배란이 촉진되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자극이 고통이 아닌 성적 자극이 될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음경가시를 가진 동물은 고양이 뿐만은 아닙니다. 설치류인 쥐에게서도 이 같은 가시가 발견되지요. 이유는 역시 같습니다. 암컷의 자궁을 자극해 배란을 촉진하는 것. 역시 번식을 위한 진화지요(매일경제신문).
“언니는~ 조옷켔네 언니는 좋겠네. 시집 못 간 이 내 몸은 언제나 갈거나“
우리 노래에, 시집 못 간 신세를 한탄하는 노래가 있는데, 가사를 좀 바꿔 불러 볼까?
“쥐느은 조옷켔네, 쥐느은 좋겠네”
쥐보다 덜 진화한(?) 거시기를 지닌 남자의 절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