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동 화물터미널 건립 백지화 수순 |
(주)서부트럭터미널, “전향적인 차원에서 시와 협의하겠다” 향후 해당부지 용도 변경시 이마트까지 특혜논란 불 보듯 관련 업체들과 인천시 모두에게 양날의 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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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292호 1면)동춘동 화물터미널 건립이 사실상 백지화 수순에 들어갔다.
시와 사업주체인 ㈜서부트럭터미널 모두가 건립계획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서부트럭터미널 관계자는 “인상수 시장의 반대의사가 분명하고 주민들도 반대하고 있어는 상황에서 건립계획을 계속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시와 전향적인 방향에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터미널 건립계획 자체를 백지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와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시 역시도 그동안 항만공항물류과에서 담당해온던 업무를 최근 다시 도시계획과로 옮긴 것으로 보아 해당 부지에 대한 용도를 재검토하고 전체적인 밑그림을 새로 그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변을 했다.
이같은 시의 조심스러운 입장은 앞으로 건립 백지화와 그에 따른 이 부지에 대한 용도 결정시 불거질지도 모르는 특혜 시비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 8만6000㎡인 이 부지는 14년 전인 1994년 연수지구택지개발사업이 마무리되던 시기에 지정한 유통업무설비용지로 당시에는 지가가 3.3㎡당 25만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500만원 이상도 할 것이라게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러나 이 부지는 현재 영업중인 이마트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유통업무시설용지이기 때문에 화물터미널이 들어서지 않을 경우 이마트도 철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가 부지의 용도를 쪼개어 세부 용도를 새로이 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해도 특혜시비에서 비켜 설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뜨거운 감자인 ‘화물터미널 건립 백지화’는 시나 (주)서부트럭터미널, 신세계 이마트 모두에게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박치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