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窓을 열고
마음을 헤아리면
얼마나 더 너(cafe)를 만나야
내목마름이 달래질까-----------------------?
고향의 선후배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신부동 카페운영자 김상일입니다.
고향님을 신부동 카페 사이버(cyber)공간으로 만나게 되어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고개숙여 인사드립니다.
60년만에 돌아온 백호랑이 해인 2010년 1월 21일은
신부동카페가 태어난지 만 6년이 되는 날 입니다.
그간 많은 고향분들께서 헌신적이며 적극적 열성적으로
글을 올려주시고 , 찾아주셔서 신부동카페는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간 만 6년동안 신부동 카페를 운영하면서
저의 자그마한 소회(所懷)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2004년 1월의 설날 !
내자신이 객지(客地)나와서
얼마나 긴 세월을 살았을까? 그리고 신늪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아온 나날은 수 십년이 지나버렸다. 가끔은 고향계를
하면서 서로 왕래는 있었지만 신늪이 구미공단에 편입되고
세월은 흘러 잊혀져 가는 듯 했다
지난날이 오래 지나도 신늪에 대한 어린시절 추억은
더 또렷하게 잔상(殘像)으로 남아있다.
그해 설을 맞아 대전 형님집으로 가는 길에 버스에서
차창가을 바라보니 어린시절 그리운 추억이 한없이 밀려왔다.
신늪의 봄은 동네 뒷동산으로부터 왔다.
봄날의 파릇파릇한 새싹은 뒷동산밭으로 유혹했다.
뒷동산 쌍미뿔에서 고상박기를 하면서 뛰놀았다.
매호동 뒤 할마이산의 참꽃이 너무
이뻐 약간의 쓴맛을 다시며 한잎씩 따서 먹었다.
윗뜸에서 매호동 5촌아저씨집을 갈때는 항상
상여집이 공포의 대상이었다.
결코 만나고 싶지 않은 집-상여집 !!
그곳을 지나야 매호동으로 갈수 있다.
그 때 봄이 왔었지만 꽃샘추위가 살을 애여서
토끼털 귀마개를 단단히하고 논두렁에 몸을 낮추어 달렸다.
매호동네는 집집마다 살구꽃 복숭아꽃 그리고 멀리
능금나무 꽃이 어디를 가도 온천지에
붉고 노란 흰꽃이 만발했다.
신늪에서 장동으로 넘어가는 길에도
청보리가 파릇파릇 틈실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곳 보리밭길 따라 가다
노고지리 알을 만났을때는 환희(歡喜)였다.
그옆에는 따스한 햇살을 받아 혀를 남실
거리는 뱀에 소스라치게 놀라곤 했다.
여름날에는~
우리 꼬맹이들에게 먹을 것이 조금씩 풍부해지고 있었다.
돼지감자을 능금밭 울타리에 캐어먹고, 새파란 애고추를 따먹었다.
아직 익지도 않은 능금을 따다가 먹었으나 떫어서 버렸다.
어쩌다가 여름 개복숭아을 손에 넣으면 그렇게 행복할수 있을까?
아작아작 깨물어 먹던 날들을 기억하고 있을까?
가을은 메에께 들판에도 왔다.
매끼동 가는 그 널펀한 들판에 황금빛으로 변한 나락논길 따라
강가로 나가면 낙동강변.
은모래는 가을 볕에 반짝반짝 빛났고 낮은 낙동강 바닥물은
태양에 물결에 부딪쳐 하얗게 눈부셨다.
그 강물속에 피래미는 통통 살이쪄 있었다.
가을에 먹는 홍옥의 맛은 情이다. 입안에 새콤 시큼한 알사한 맛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까?
낙동강 쑤 가을에는 풍성한 먹을거리가 다양했다. 알알이 익어가는
모래 땅콩맛(애콩)은 지금은 어디에고 찾을길 없다.지금은 그
맛있는 것을 먹어 본적이 없다. 생고구마는 더욱 맛있었다.
추운겨울이 금오산에서 부터 내려오면 ~
월동준비 즉 나무하러 상모동뒷산이나 사곡산 아니면 유학산까지
동무들과 한꺼번에 몰려갔다.
날씨가 추워져서 밭뚝 마른 풀에 불을놓고 언 손과발을 녹였다.
누군가는 큰 성냥통을 갖고 다녔다. 작은불티에도
옷에는 어찌 그리 구멍이 잘 났는지?
정월 대보름날이 다가오면 불깡통을 빙빙돌렸는데 밤에 보면
장관이었다.
싱싱한 소나무를 산더미 처럼 놓고 불을 질렀다. 흰연기는 얼어 붙었던
소나무가 다닥다닥 소리를 내며 타 들어갔다.
보름날에 꽹메구소리의 여운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집집마다 지신을 밟는다고 어른들은 한바퀴 돌았다.
흰눈이 펄펄 날리던 날!
눈은 온동네에 새옷을 입혔다. 낙동강앞 반티산과 마실도
논에도 밭에도 하얗다 못해 온천지가 백색이다.
누구집에 모여 민화투를 치며 무우와 김치를 훔쳐먹었던 그시절은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추억은 추억을 타고 계속 흘려내렸다.
고향 떠난지가 수십년이 흘렀는데도 또렷한 잔상으로 남아 있다 .
그시절의 신늪은 사라져도 마음속 기억은 더욱 생생하다. 아직도
고향사람들은 지난 어린추억을 기억하고 있을까?
불행히도 신늪사오동이 없어지면서 어른들은 한분씩
한분씩 세상을 떠나고 있었다.
고향의 끈
그 어린시절을 기억하고자 카페가 만들어 졌지만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어
내 개인 일기장이 되었다. 누군가 보아주기를
아니 고향동네 분들이 한분이라도 들어왔으면
했지만 그것은 애초부터 기대와는 달리 몇년을 지나서도 혼자
독백처럼을 써내려 갔다.
객지에서의 삶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새로운 그림자를 잉태한다.
포기는 절망이었다. 마음을 비웠다. 큰것을 기대하지
않았기에 마음이 편해졌다.
나도 그리움을 달래려고 등산이 시작되었다.
등산이라~~~~~난 어느새 산이 일상화가 되어 있었다.
가야산 월출산 유명산 연인산 주월산 조령산
설악산 가야산 덕유산 오봉산 치악산 청계산 속리산 한라산등
전국 산을 다녔다.
한대균선배와 계룡산에 후배님과 등산인연으로 고향의 끈은
망향정을 오픈에 이어
금오산-제비봉-에봉산- 용봉산- 대둔산이어지고 , 서울에서
28차에 걸쳐 정기적인 등산모임으로 이제는
많은 고향분들께서 다녀가신다.
지금은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셔서 너무 행복하다.
카페 활성화을 위해 늘 애써주시고 글을 올려주시는 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 전하며 , 보아주시는 분이 있어 고맙습니다.
2010년 1월 21일
카페6번째 돌을 맞이하여
카페방장 김상일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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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향카페 6 번째 돐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대전에서의 사업을 정리하고, 누구하나 따뜻하게 반겨줄 사람없는 수도권(분당)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나서 , 밀려오는 어린시절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기위해 , 고향의 아련한 추억을 개인 일기처럼 써내려온 방장님이 있었기에, 까많게 잊혀져가는 고향의 그리움과 정을 이렇게나마 결집시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출향인들중 어느누구보다 고향의 역사를 가슴깊이 인식하고 애향의 열정을 불태운 방장님의 업적을 우리고향은 두고두고 영원히 기억할것입니다, 고향의 정겨움과 흙내음을 , 고향님들의 가슴을 흠뻑 적셔주는 카페로, 계속 이어지길 빌면서, 카페지기님의 건투를 빕니다...
심심한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카페에 늦게 가입한 구믈나그네과 인연을 나눌수 있었던 것은 신늪카페가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카페에 관심을 가지고 고향의 다양한 사진을 올려주심에 향수에 메마른 고향분들에게 시원한 청량제가 되어주심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지난 6년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쥔장님의 노고 덕분에 고향을 잊지않고 이렇게 모여서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 고마움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또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좋은 까페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댓글을 성심껏 달아주는 종구선배는 신부동카페의 보배입니다. 올리는 사진마다 깊은 의미를 불어넣어주는 종구님의 글이 없으면 볼거리가 없을정도 아쉬었을텐데~~마음변치말고 카페가 같이 하는 날까지 늘 종구선배의 고마움을 길이 간직할것입니다.
한폭의 동양화같은 우리 동네는 사시사철 우리 꼬맹이들에겐 천국이나 다름없었지요. 뒷 동산에 소 풀어 놓고 해 넘어 가는줄 모르고 신나게 뛰어놀고 앞 들녘 보리밭에서 종다리 잡으러 온 밭을 헤메고 그것도 싫증나면 사과몇알 서리해서 강가에서 입술 파래지도록 놀던 때가 그저께 같은데 ~ 잃어버린 고향의 애틋함을 달래려 고향마실 카페를 운영한지가 벌써 6년이란 나이를 먹었군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 개인의 현명한 판단으로인해 흩어진 고향의 정서를 이렇게 모아 주심에 감사드리고 신부사오동의 후예들은 우리 카페 마실에서나마 신부사오동을 지켜나가야겠지요. 방장님 모시고 축하의 자리라도 있으면 합니다.
친구는 서점에서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글의깊이가 더욱 느껴지네~고향에서의 삶이 비록 짧은 기간이였지만 애틋하고 사무친 고향이 없는것은 근본없이 인생을 살아가는것이 아닐까? 좋은 친구의 글솜씨로 아름다운 신늪의 고향의 사계절을 멋지게 표현 한번 해주시게~~
신늪 카폐 6주년을 축하 드림니다. 고향 카폐 덕분에 심심찮게 좋은 글과 음악 보고 듣고있읍니다. 카폐방장님 그 간 수고 하셨습니다. 좋은 글과 음악 또 기다리겠습니데이,부탁해요.
형님! 감사합니다. 고향분들의 은혜에 힘입어 6년이 되었습니다. 형님의 감사하게 올리시는 글 잘보고 있습니다. 늘 관심있게 보아주셔 고맙습니다. 형님도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6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오직 고향 그리는 마음으로 전신전력을 다하신 김상일 방장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그동안 카페를 통해 잊혀진 지난 세월들을 되새겨 보고 누군가가 전하는 고향 이야기에 귀 기우려 같이 공감하고 웃고 지냈고 고향 잃은 설움을 달랠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지난날의 고향이 신부동 이였다면 지금은 신부동카페가 신부동민들의 고향이 된것같습니다 우리 모두 고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주 들리시고 흩어졌든 동민 모두가 한마당에 모여 어께춤이라도 추어 볼수있는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신부,낙계 동민여러분의 건강을 빕니다
한선배님에서 제안해서 계룡산에서 만남!! 저는 영원토록 잊을수 없습니다.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절정인 싯점에 계룡산행을 제의했을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그인연이 고향분들에 크게 작용하여 네트웍이 연결되었기에 고마움을 간직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전국산행 /해외산행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내개인의 신부동카페가 아닌 신부,낙계동민의 카페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늦었지만 다행인 만남 신늪잊고 살았던 고향의 발자취 하나 하나 말로서 글로서 하나씩 전해 주시는 형님의 보금자리 신부동 카페제가 살아온 짧은 세월이지만 길이 길이 간직 할수 있어 넘 행복 하답니다
상목아우님! 시대을 아우리며 보낸 지난 세월을 같이 공감을 해주어 늘 고맙네~너무 어릴때 보았는데 신부동의 아리한 추억을 잊지않고 간직하고 있는 아우님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네~
신부동카페가 개설된지가 벌써6년이 지났나요? 그동안 카페 운영하느라 수고하신 방장님 감사드립니다.
고향이 그리웁고 .고향소식을 접할수있는 소중한 만남장소.무한한 발전을 바람니다.
올한해 신부동 카페회원님과 옛날 신부동의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한필균.
형님! 격려의 말씀에 감개무량합니다. 서울에와서 이렇게 자주 만날 수 있어 무엇보다 반가움입니다.서울에서 고향선배님을 만날수 있는 인연이 되어 같이 산에도 다니고 공연관람도 하며 떄로은 시장에서 소주한잔 마시며 옛추억을 같이하는 즐거움은 어디에도 비길수 없은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늘 건강히시어 어렵고 힘든 객지생활에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누군가의 행복한 부지런함이 있었기에 모두한 한마음으루 잃어버린 고향을 다시금 찾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오라버님들의 만남의 장소에 누가될까 내심 걱정도 했지만 그래도 저는 웬지 이까페가 좋았습니다~고향동민 이라지만 일면식도 없었던 분들도 계시지만 고향이 같다는 것만으로도 모든분들이 제오라버님으루 여겨지더군요(ㅎ제생각)~세월이 흐를수룩 더 멋있는 삶을 살아가시는 고향분들을 보면서 저또한 닮아 가려구 나름 열심히 살아 가면서 신부동까페 또한 열심히 찾는답니다~~상일오라버님,재용오라버님 진심으루 감사드려요~오라버님들의 순수한 무주상보시가 있었기에 많은사람들이 행복한 아우성을 외치지않나 싶네요~^^
카페에 글 쓰는 막내 ~ 쫑말님! 고향의 아름다운 향수를 지닌 마음이 너무 이뻐서~더구나 열공하는 모습에서 중국으로 가끔은 절에 다니는 쫑마리님 열심히 살아가는 삶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늘 잊지않고 달아주은 댓글에도 고마움을전합니다.
친구가 애쓰준 덕분에... 고향님들을 만날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 언제나 감사하네. 카폐 개설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많은 고향님들의 동참으로 신부동 카폐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원하며.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네 ~
친구야~짧지않은 세월이 어제같은데~만6년이란 세월이 흘렀나보다. 고향사람들의 애환을 조금이라도 달래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 아닐까? 바쁜 와중에도 꼭 카페를 찾아서 삶에 큰 충전이 되는 글을 올려주시어 늘 고맙네~~친구가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해 아쉽구나~ 늘 하는 사업이 잘 되기를 진정으로 기원하네!
신부동 카폐가 벌써 6주년을 맞이 했네요! 축하드리고 선후배님들 백호년 올해도 건강하시고 카폐도 무궁한 발전 있기를 바람니다.
축하댓글 감사합니다.헬로 유석열님도 백호인 경인년에 하시는 사업 그리고 원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자주오셔서 고향에 아련한 좋은 글 부탁드려봅니다.
고향 회원은 아니지만 카페지기님의 우직함과 배려로 없어진 고향이 더 아름답게 만들어져 마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동네 같아 부러운 마음이...위에 쓰신 신부동의 사계절은 제마음에 남아있는 외갓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의 정경입니다..오랜만에 따뜻한 외삼촌의 모습. 되돌아 봤습니다..카페 발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