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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 가는 암릉
산다는 게 살아간다는 게 모두
굽이굽이 돌아 산마루턱에 다다르는
산길과도 같아서
천 번을 다녀도 갈 적마다 새로운 것이
우리 인생 여정과도 같아서
――― 과라리고개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과라리 아리랑』에서
▶ 산행일시 : 2013년 5월 14일(화), 맑음, 박무
▶ 산행인원 : 혼자 감
▶ 산행시간 : 11시간 44분
▶ 산행거리 : 도상 26.6㎞
▶ 갈 때 :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내촌 가는 첫차 타고(요금 4,500원), 내촌에서 택시 타
고 서파로 감(미터기요금 10,900원). 내촌에서 시내버스가 서파도 간다고 하지
만 운행시각이 뜸하다고 함
▶ 올 때 : 호평동 주택가로 가서 광나루역으로 가는 93번 버스 탐(요금 1,400원). 주택가
를 돌며 아파트마다 들리니 서울로 오는 시간이 꽤 걸리고 지루함
▶ 시간별 구간(산의 표고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 따랐음)
06 : 01 - 동서울종합터미널 출발
06 : 53 - 서파, 산행시작
07 : 26 - 426m봉 내린 ╋자 갈림길 안부, 오른쪽은 맑은담이 가는 길
07 : 39 - 임도
07 : 50 - 539m봉
08 : 13 - △582.6m봉
08 : 41 - 642m봉, Y자 갈림길, 왼쪽은 개주산으로 가는 길
09 : 18 - 694m봉
09 : 40 - 724m봉
09 : 57 - 주금산(鑄錦山, △814m)
10 : 42 - 송전탑
11 : 34 - 헬기장
11 : 43 - 헬기장
12 : 31 - 780.8m봉(철마산 북봉, 내마산), 점심
13 : 16 - 682m봉
13 : 44 - 철마산(鐵馬山, △710m)
14 : 09 - 574m봉, ┳자 능선 분기
14 : 57 - 과라리고개, ╋자 갈림길 안부
15 : 52 - 680m봉
16 : 30 - 배뱅이고개, ╋자 갈림길 안부
16 : 55 - 795m봉
17 : 15 - 천마산(天摩山, △810.2m)
17 : 56 - ╋자 갈림길 안부
18 : 25 - △356.6m봉
18 : 37 - 마치굴 앞, 도로, 산행종료
1. 주금산 독바위, 독을 엎어놓은 모양이다
▶ 산행의 개안(開眼)
서파에서 주금산, 철마산을 지나 천마산을 넘어오는 산행이 나에게는 개안(開眼)이었다. 그전
까지 장거리 종주산행이라고 하여 지리주릉, 덕유주릉, 설악 공룡능선 정도로만 알고 있던 나
에게 이 산행코스는 참신하고 매력적이었다. 즉, 도상 25㎞를 넘는 산행거리, 봉봉 오르고 내
리는 만만치 않은 굴곡(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서 삼각점 또는 표고점이 표시된 봉우리만
33개다), 지리산이나 설악산 등과는 달리 식수나 음식을 구할 데 없는 오지성(奧地性), 서울에
서 대중교통수단으로 당일로 갔다 올 수 있다는 근접성에 끌렸다.
이후로 산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 소위 명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산악회의 안내 산행과도
결별하게 되었다. 나의 이 코스에 대한 도전은 오늘로 4번째다.
2002년 6월 23일, 비가 오고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이었다. 빗 속 방화선 풀숲에서 허우적거
리다 주금산도 가지 못하고 개주산으로 빠져버렸다. 참담한 날이었다.
2002년 7월 7일, 권토중래, 방화선 풀숲을 피하고자 내촌에서 주금산을 올라 천마산으로 진
행했다. 천마의 집 쪽으로 하산하여 절반의 성공이었다.
2006년 12월 2일, 몹시 추웠던 날이었다. 서파에서 마침내 천마산을 넘어 ‘천마의 집’ 쪽으로
하산하였다. 마치고개로 진행하지 않아 뒤끝이 개운하지 않았다.
2013년 5월 14일, 산행 중 물이 부족하여 곤욕을 치렀지만 성공하였다. 등로는 예전과 전혀
다르게 잘 닦여 있었다.
오늘 나의 산행시간은 11시간 44분이나 걸렸다. 능선에는 바람이 솔솔 불어 걷기에 좋았고,
점심밥 먹을 때를 제외하면 휴식시간도 거의 없었다. 다만, 허벅지 안쪽 가래톳 증상이 아직
남아 있어 그리 몸 컨디션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지만 부지런히 걸었다. 청계산 님이 2008년
12월 6일 이 코스를 종주하는 데 걸린 시간이 9시간 27분이었다! 그것도 10명이서!
1-1. 주금산 내리면서 조망, 멀리가 천마산
▶ 주금산(鑄錦山, △814m)
서파 고갯마루 절개지의 오른쪽 가장자리로 여러 낡은 산행 표지기들이 등로를 안내한다. 지
난 토요일 영월 구봉대산 하산 때 마을주민에게 데였던 터라 여기서도 혹시 경방기간이고 개
인 산이라고 못 들어가게 할까봐 얼른 산속으로 들어가서 등산화 끈 조이고 머리 땀받이 끈
동여맨다. 갑자기 검은등뻐꾸기가 가까이서 울어대 흠칫 놀란다.
교통호 넘고 무덤 지나 낙엽 쌓인 고즈넉한 산길이 이어진다. 완만하게 오르고 완만하게 내린
다. 미음완보(微吟緩步)하기에 알맞은 산책로다. 숲길. 거미줄이 꼭 얼굴에 걸린다. 자세히 보
니 거미줄만이 아니다. 애벌레들의 낙하 줄도 있다. 목덜미 스멀거려 훔치면 짓물러터진 애벌
레가 묻어 나온다. 벙커와 교통호를 수시로 지난다.
알뜰히 모은 완보(緩步)를 그만 한입에 털어 놓는다. 426m봉 내리는 길이 그러하다. ╋자 갈
림길 안부가 깊다. 오른쪽은 신팔리 맑은담이로 가는 길이다. 봉봉을 오르내릴 때면 종종 내
가 시지푸스(Sisyphos, 바른 표기는 ‘시시포스’라고 하는데 이미 ‘시지푸스’로 굳어버렸다) 그
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완보를 모은다. 임도와 만난다. 임도는 나와 능선마루를
5분간 동행한다.
임도 삼거리에서 임도는 왼쪽 산허리 돌아간다. 헬기장 지나고 알처럼 둥그런 바위 2개를 지
나면 539m봉이다. 양쪽 사면이 상당히 가팔라 내려다보며 고도감 느낀다. 진득하니 올라
△582.6m봉. 삼각점은 마멸되어 판독하기 어렵다. 마침 암반이 쉬어가기 좋다. 암반에 올라
발돋움하면 건너편 개주산(介冑山, 675m)이 준봉으로 보인다.
△582.6m봉이 반대편에서는 암봉이다. 바윗길 내린다. 586m봉 넘고 방화선 길이 시작된다.
여름철에는 풀숲이 키 넘게 우거지는 방화선이다. 소학리(巢鶴里)로 내리는 ├자 갈림길을 지
나고 642m봉. 방화선은 슬그머니 왼쪽으로 방향 튼다. 무심코 방화선을 따라가다가는 개주
산으로 가게 된다. 2002년 여름 내가 그랬다.
방화선 벗어나는 주금산 갈림길에 산행 표지기들이 수대로 이리로 오라고 야단이다. 하늘 가
린 숲속길이다. 도원(桃園)도 지난다. 철쭉꽃이 한창이다. 잎보다 먼저 핀 철쭉꽃이 흔하다.
등로 막아선 암벽 암릉을 손맛만 다시며 곁눈질하고 왼쪽으로 길게 돌아 넘는다. 724m봉은
주금산을 오르는 관문이다. 되게 가파르다.
땅에 코 박고 오른다. 724m봉 넘으면 주금산은 빗장이 풀린 셈이다. 철쭉꽃 그늘을 간다. 교
통호 넘고 베어스타운(2.36㎞)에서 오는 등로와 만나서 90m 더 가면 벙커 위가 주금산 정상
이다. 삼각점은 2등 삼각점이다. 일동 24, 1983 재설. 예전의 경기도 표준규격인 정상 표지석
은 저만치 두고 거금 들였을 표지석을 설치했다.
2. 산행 시작하고 첫 표고점인 426m봉 내린 안부
3. 바위말발도리(Deutzia prunifolia), 수국과의 낙엽 활엽 관목
4. 주금산 가는 도중의 임도
5. 개주산(介冑山, 675m), △582.6m봉에서 바라봄
6. 산복사꽃
7. 주금산 가는 길
8. 주금상 정상
8-1. 주금산
▶ 철마산(鐵馬山, △710m)
정작 주금산 정상은 사방 나무숲으로 가려 아무 조망이 없고, 남쪽으로 정상을 벗어나면 가경
이 펼쳐진다. 너른 헬기장 지나고 등로 옆의 암봉마다 경점이다. 다 들린다. 아득한 천마산과
그에 이르는 능선은 가슴 두근거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바윗길 내린 정자와 그 뒤 헬기장
주변은 화원이다. 신록의 산릉에 불쑥 솟은 독바위가 곁에 있어 운치를 더한다.
등로는 헬기장 내리면 능선마루의 암릉을 왼쪽 사면으로 비켜 골로 갈듯 뚝뚝 떨어졌다가 사
면 질러간다. 송전탑을 지난다. 이곳 전선은 겨울이면 매운바람 견디느라 참 징징 울어댔다.
송전탑 설치를 위해 임시로 낸 산길을 복구하려고 심은 어리던 잣나무가 어느덧 장성하였다.
이제는 숲이다. 잣나무 숲길 따라가다 산모퉁이 돌 때쯤 주등로는 직진하여야 한다. 예전에는
갈 길 잃는 마의 구간이었다.
지금은 이정표도 세우고 뭇 산행 표지기들이 소란스럽다. 더욱이 남양주시에서 ‘거문고길(다
산길 10코스)’이라 하여 몽골문화촌에서 광릉내에 이르는 12.4㎞의 산길을 다듬고 있는 중이
다. 거문고길을 간다. 이정표 정비하고, 곳곳에 쉼터 만들어 평벤치 놓고, 가파른 오르막에는
밧줄을 설치한다. 거문고는 이 근처 비금계곡(秘琴溪谷, 옛날에 노인들이 경치 좋은 비금계곡
에서 거문고를 타며 놀다가 놀이가 파하면 거문고를 감춰두었다고 한다)의 유래에서 따왔으
리라는 것은 쉽사리 짐작할 수 있다.
얼음물이 맛 나는 계절이다. 산에 오는 이유로 시원한 얼음물을 마시기 위해서 라고도 하는
계절이다. 얼음물로 3리터를 가져왔는데 아무래도 부족할 것만 같아 불안하다. 그러니 물이
더 먹힌다. 머릿속은 머지않아 어떻게 갈증을 견딜까 하는 생각으로 꽉 찼다.
지도를 연신 들여다보며 봉봉을 짚으며 가는데 어디선가부터 지형이 맞지 않는다. 지도를 진
행방향대로 들고 보아야 하는 것을, 그러자면 남진이므로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아야 하는데,
바로 보고 있었다. 등로가 외길이기 다행이다. 주금산을 거의 다 가서야 작심하고 그 원인을
밝혀냈다. 아무튼 독주(獨走)는 잘못 나가기 쉽다.
헬기장을 연속으로 두 개 지나고, ╋자 갈림길 안부는 금단이고개다. 주금산으로 가는 앳된
부부 등산객을 만난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라면 천리 길이 멀까? 한걸음이라도 떨어질세라 바
짝 붙어서 함께 걷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657m봉 넘어 한바탕 진땀 흘려 780.8m봉이다. 이
정표에는 이 봉우리를 ‘내마산’이라 하고 있다. 등로 비킨 암반에서 점심밥 먹는다. 목이 메어
물을 안 먹을 수가 없다.
바윗길을 지난다. 760m봉은 헬기장이다. 682m봉은 암봉이다. 암봉 3개를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내리고 막판에는 가파른 바위 슬랩을 밧줄 잡고 내린다. 이어 완만한 오르막 그 끝이 철
마산이다. 철마산 정점은 암봉이라 그 아래 공터에다 남양주시에서 큼지막한 정상 표지석을
세웠다. 육군 철마부대는 깃대 세워 태극기 달고 기념 식수하였다. 삼각점은 성동 427, 1994
재설.
9. 주금산 내리면서 조망, 멀리 가운데가 천마산
10. 수동고개(불기고개) 지나 화채봉, 서리산, 축령산
11. 천마산
12. 주금산 내린 헬기장 주변
13. 주금산 내린 헬기장 주변
14. 주금산, 오른쪽 뒤로 개주산과 운악산이 보인다
16. 주금산 헬기장 아래 정자
17. 주금산 독바위
18. 서리산과 축령산
19. 철마산 정상
▶ 천마산(天摩山, △810.2m)
철마산 정상 벗어나 뚝뚝 떨어져 내린다. 돌길이다. 그러는 중에도 전망바위에 들려 갈 길 살
핀다. 그해 겨울에는 소복이었던 574m봉 북사면 산주름이 오늘은 양단이다. 안부는 쇠푸니
고개다. ┳자 능선 분기봉인 574m봉이 오르기 전에 이정표 지시 따라 양쪽으로 산허리 도는
우회로가 났다. 오른쪽은 복두산 2.1㎞. 왼쪽은 천마산 6.3㎞.
큰 부조다 여기고 왼쪽 산허리 도는 우회로로 간다. 남진하다 방향 틀어 동진한다. 멀리서는
밋밋하여 막 줄달음질 할 것 같던 능선이었는데 내 눈의 착각이었다. 꼬박 534m봉 넘고
523m봉 넘는다. 양쪽 사면은 가파르고 깊다. 바람 불어 시원한 등로다. 여태의 산정(山情)을
다 털어버리려는 듯 쭉쭉 내린다.
과라리고개. ╋자 갈림길 안부다. 바람에 탁족(濯足)한다. 양말까지 벗고 평벤치에 누워 쉰다.
시원하다 어찌 말을 다 할까? 문득 윤창중이 가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처럼 요사이 뉴스를
볼 맛나게 하는 그이지만, 그가 이 맛을 알았더라면 인생 더럽게 조진 폴리널리스트의 길을
갔을까? 앞으로도 살아갈 날이 창창한데 말이다.
금방 달콤한 졸음이 온다. 산비둘기 구구대며 지저귀는 소리가 자장가로 들리고, 벌깨덩굴꽃
일까 미나리냉이꽃일까 코끝을 간질인다. “긴 숨 한 번 크게 들이켰다가/쭉 내뱉어 보거라/세
상사 뭐 그리 부러운 님 없을 게다” 돌탑 위 나뭇가지에 걸어놓은 ‘과라리 아리랑’의 한 대목
이다. 과연 그러하다.
과라리고개 지나 680m봉 오르는 길이 천마산 제1차 관문이다. 세 피치로 오른다. 되다. 554m
봉 넘고 마지막 피치에서는 입가에 버캐가 인다. 눈에는 땀이 흘러 들어가 따갑다. 숫제 눈 감
고 오른다. 배뱅이고개로 떨어지고 795m봉 오르는 길은 천마산 제2차 관문이다. 보구니바위,
돌핀샘바위 돌고나서 긴다. 저기 가서 물 딱딱 긁어 마시자 최면 걸어 오른다.
795m봉. 천마산 정상은 260m 남았다. 배낭 털어 먹고 마신다. 이러고도 낼 모래면 또 산에 갈
생각이 들까? 도대체 모를 일이다. 바위 사이로 내렸다가 주릉 잡아 릿지성 암릉을 간다. 걸
음걸음이 경점이다. 만화방창(萬化方暢)한 이 봄날, 산릉 수놓은 신록의 새잎이 만화(萬花)다.
천마산 정상. 정상 표지석을 새로 설치했다. 남양주시가 산에다 많은 공력을 들인다. 삼각점
은 성동? 21, 1983 복구. 천마산의 ‘마(摩)’는 만지다, 비비다라는 뜻이다. 곧 천마산은 ‘산이
높아 이곳에 오르면 하늘을 만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시늉하고 천마산을 내린다. 하산 목
표지점은 마치고개다. 지도정치하고 나침반 확인할 필요가 없다. 이정표가 안내한다.
여러 하산 길 중 마치고개가 3.60㎞로 가장 긴 것도 맘에 든다. 돌길, 급전직하하여 떨어진다.
고도 300m 남짓을 숨 돌릴 틈 없이 떨어지더니 헬기장이 나와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쏟아져
내린다. 바위절벽이 나온다. 밧줄 잡고 내린다. 갈지자 수없이 그리느라 어지럽다. 저 아래가
바닥인가 다가가면 몇 번이나 아직 멀었다.
╋자 갈림길 안부. 마치고개까지 2.0㎞ 남았다. 남양주시에서 ‘사릉길(다산길 13코스)’을 만들
었다. 사릉역에서 마치고개까지 산길 15.2㎞다. 길 좋다. 입안 침은 이미 다 밭았고 목이 아프
다. 숨차면 목이 더 마르겠지, 천천히 걷는다. 405m봉에 올라 아파트 숲에 묻힐 뻔한 멀리 아
차산, 용마산, 망우산 감상하고 스타힐리조트스키장 위 능선을 간다.
△356.6m봉 삼각점은 ╋자 방위표시 외에는 판독불능이다. 이제 내리막길이다. 길다. 마치터
널 지나는 차들의 굉음이 요란하다. 나 역시 스퍼트 낸다. 마치고개 고갯마루가 가까웠는지
등로는 양쪽으로 갈린다. 왼쪽은 묵현리(墨峴里)로, 오른쪽은 호평동(好坪洞)으로 간다. 오른
쪽으로 내린다. 잣나무숲길이다. 예수비전교회를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간다.
산기슭 밭두렁 지나 개울 따라 내린다. 개울에는 물이 말랐다. 그 아래 공사 중인 개천도 말랐
다. 땀 씻을 데가 있을까 마치굴 앞까지 갔으나 물은 없다. 땀에 전 내 몰골이 험상궂다마는
그냥 갈 수 밖에. 고개 푹 숙이고 간다.
20. 과라리고개
21. 미나리냉이(Cardamine leucantha), 십자화과의 여러해살이풀
22. 천마산 북사면
23. 천마산 가는 암릉
24. 천마산 오르며 뒤돌아 본 암릉
25. 천마산 오르며 바라본 지나온 산릉, 멀리는 주금산, 그 오른쪽은 개주산
26. 천마산에서 남쪽 조망, 멀리 산군은 예봉산 주변
27. 천마산 정상
28. 마치고개 가는 길
29. 백봉
30. 멀리 가운데는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무더위 옥체를 보존하소서 ^^
아- 사람이 이렇게도 걸을수 있군요
고생하셨습니다
글쎄 이렇게 개고생()을 하고도 내일 또 산에 가고 싶으실까 홀로 고생 많으셨네요
근교의 좋은 코스 소개해 주셔서 눈으로 잘 즐기고 갑니다.
드류님 하신 산행의 반 토막정도 시도해보면 제게 딱 좋을 것 같은데.
산행지도 부탁 가능할 지요.
그리고 흠칫 놀라신 검은등뻐꾸기의 울은소리는 어떤 소리로 들리시던가요? 매우 궁금합니다.
요새 산에 가면 검은등뻐꾸기 지저귀는 소리를 누구나 흔히 들을 수 있습니다.
보통 뻐꾸기는 "뻐꾹 뻐꾹'하고 울지만 이 새는 "카카카코, 카카카코"하고 4음절로 지저귑니다.
이 새를 ‘홀딱벗고새'라고도 합니다.^
복효근의 시 “검은등뻐꾸기의 전언”에서 그런 별명이 비롯 되었습니다.
“5월 봄밤에 검은등뻐꾸기가 웁니다
그 놈은 어쩌자고 울음소리가 홀딱벗고, 홀딱벗고 그렇습니다. (하략)”
산행지도는 메일 주소를 알려주시면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용량이 커서 카페에 올릴 수가 없네요.
드류님 홀로 산행하실때
요즈음 화제의 인물과 같이 XX벗고 계시는데,
검은등뻐꾸기가 보고 놀라서 "카카카코" "카카카코" 라고 지저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ㅎㅎㅎㅎㅎ
제 메일은 mgkim@kangwon.ac.kr 입니다.
지도 보내 주시면 반 정도만이라도 한번 도전 해 볼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혹 그 뻐꾸기 인턴이었나요?
매우 궁금합니다.
원래 제 전담코스였는데...지난주에 지두 함 댕기왔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