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05.18 목요일 8시50분~9시30분 6주차 🌿장소: 대구 사월초등학교 6학년5반 교실 🌿대상: 대구 사월초등학교 6학년5반 24명 🌿모둠명: 사월초 책 먹는 6학년 5반 🌿운영자: 박정화
🌿읽은 책: <<몬스터 차일드>> 이재문 장편동화, 김지인 그림, 사계절 103~138쪽
아이들 만나러 가는 길이 아침 햇살처럼 설렌다. 지난 주 내용 기억을 할까? 늘 궁금하다. 안 난다는 친구도 있고 하늬가 컨디션이 나빴던 이야기, 아지트도 기억하는 친구도 있었다. 하늬가 변이 했던 거 기억나냐고 물어보니 털과 눈의 색을 기억하는 친구도 있다. 연우가 내밀었던 거울을 이야기하니 “진짜 내 모습”하고 얘기하는 친구도 있어 놀랬다. ^^ 오늘은 특별히 ‘자립 훈련소’에서 자립이 무엇인지? ‘진짜 내 모습’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해 줬다.
7. 내가 널 지켜 줄게 하늬가 수영장에서 소장님과 훈련받는 장면이 나온다. 하늬가 수영장 깊숙이 빠져 살려달라 말하고 싶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하늬 몸이 가라앉을 때 ‘내가 널 지켜 줄게.’ 어떤 목소리를 듣게 된다. ‘내 또래 여자아이의 목소리…….’ 누굴까? 책먹는 6학년 5반에 살짝 긴장감이 느껴졌다. 하늬는 변이 직전 단계까지 갔다.
하늬가 소장님에게 연우랑 있을 때 완전 변이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기분이 어땠냐고 물으니 하늬는 별로였다고 말한다. 책먹는 6학년 5반 친구들에게 그때 하늬 어땠냐고 물으니 완전 좋았었단다. 그런데 왜 숨겼을까? 하고 물어보니 소장님이 엄마에게 이를까 봐 그러는 것 같단다.
하늬는 소장님께 괴물로 변하는 게 좋을 리 없단다. 정상으로 살고 싶다고 소장님은 하늬 안에 그 아이랑 친해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 아이는 널 지키려는 거야.” 그러나 하늬는 그 아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끔찍한 괴물이라고.
8. 믿고 싶은 것 아침부터 교실이 시끄러웠다. 서욱이 네 송아지를 누군가 또 잡아갔다. 서욱이는 연우 짓이라며 잔뜩 화가 나 연우를 다그치고 그만 서욱이가 던진 필통에서 컴퍼스가 빠져 나와 그만 연우의 볼을 할퀴고 말았다. 교실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연우의 손등에 핏줄이 서고, 털이 돋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하늬도 연우를 의심한다. “강연우, 정말……네가 그랬어?”
책 먹는 5반 친구들에게도 물어보았다. 연우라고 생각하냐고. 친구들도 주춤했다. 정말 연우가 그랬을까? 반 분위기가 조용하다.
“너도 믿고 싶은 대로 믿어.” 연우는 이 말을 남기고 교실을 나갔다. 그리곤 삼 일째 등교하지 않았다. 연우를 믿어주지 못했던 하늬 마음이 복잡했다. 그리고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 그래서 증거를 찾으러 서욱이 네 축사를 갔다. CCTV를 확인했고 연우라 하기에는 덩치가 좀 작았고 연우의 눈(푸른색)이 아니었다. 그리고 축사 바닥에서 잿빛 털을 발견한 것이다. 연우(갈색 털)가 아니다.
9. 잿빛 털 하늬는 확신했다. 마을에서 벌어지는 흉흉한 사건은 연우 짓이 아니다. 연우를 찾으러 아지트로 갔다. 연우가 내렸던 버스 정류장, 샛길 입구에 수풀이 우거져 있다. 샛길을 따라 들어가는 길에 뼈들과 검붉게 변한 살점, 썩은 냄새, 황갈색 털, 잿빛 털도 있다. 연우는 보이지 않는다. 그때, 목 뒤로 서늘한 바람이 스쳤다. 소름 돋는 순간, 거대한 나무가 날아와 하늬 앞에 박혔다. 나무를 던진 존재, 또 다른 MCS가 정체를 드러냈다. 하늬 보다 어린 걸까? 위협하고 있지만 하늬를 무서워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잿빛 털이 또 나무를 뽑아 공격하는 사이 연우 얘기가 나왔다. 잿빛 털이가 오빠라고 한다. 오빠가 송아지 이제 훔치지마라고 해서 안 그럴거라고. 오빠 얘기에 당황한 하늬가 잿빛 털에게 오빠가 누구냐고 묻자 잿빛 털이 분노해서 주먹을 뻗었다. 하늬가 피할 사이도 없이. 순간, 죽었구나 싶은 순간 잿빛 털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린다. “뭐, 뭐야.” 책 먹는 5반 친구들에게 무슨일일까? 하고 물었다. “연우?”
그러나 책 먹는 5반 친구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하늬의 오른쪽 팔이 변이한 것이다. 하늬를 지키려는 아이가 나타난 것. 잿빛 털이 털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언니도 괘물이야?” “아니, 난 괴물 아니냐.” “언니 얼굴이……!” 135쪽의 그림을 보여줬다. 잘 보라고 하면서 그때, 기다리던 목소리가 들렸다. “승아야!” 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