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때 일입니다.
그때 뉴스를 보니까 중국 선수 하나가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 선수가 인터뷰를 하는데, 저는
아직도 그 인터뷰 장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단거리 경주라든지 수영이라든지 이런 종목에서는
동양 선수들이 불리한데도 불구하고 중국 사람으로서,
더욱이 여자 선수로서 금메달을 딴 것입니다.
아주 유연하고 침착한 자세로 멋진 폼을 내며 다이빙에
성공해서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에게 한 기자가 묻습니다.
“당신은 서양 선수들과 비교할 때 왜소한 체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두려움이 없이 멋지고 놀라운 모습으로
다이빙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그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이때 이 중국 여자 선수가 아주 흥미 있는 대답을 했습니다.
“어머니 때문입니다.”
기자가 “어머니 때문이라니요?”라고 되묻자 그녀는 자기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나는 100m 경주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경기에 자주 나갔지만 나는 자주 잘 넘어졌고
매번 입상권 안에 들지도 못하고 돌아와야 했지요.
그 때마다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답니다.
‘사랑하는 딸아, 나에게는 네가 일등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야. 네가 넘어져서 일어날 때에 네 모습이
더 아름다웠단다. 네가 일어나는 모습이 일등보다도
내게는 더 뿌듯했단다’라고 말이죠.
그리고 내가 다이빙을 시작할 때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와서 지켜봤죠. 그때마다 어머니는 똑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등은 문제가 아니야. 나는 네가 운동하는 그 모습,
그 자체가 나에게 기쁨이란다. 너를 보는 것이 내게
기쁨이야. 너를 보는 것이 어머니의 행복이야.’
나는 다이빙의 그 스탠드에 설 때마다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그러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긴장이 풀어지기 때문에
침착한 모습으로 언제나 경기에 임할 수 있습니다.
제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어머니 때문입니다.”
살다보면 우리가 넘어지고 쓰러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빙그레 웃으면서
“일어나는 네 모습이 더 아름답구나. 나는 네가 살아 있고
존재하는 그 자체가 나에게 기쁨이란다. 너라는 존재는
나에게 소중한 기쁨이란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화모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