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선배님과 한강관련 담소를 나눴다.
고은과 황석영론...상도 운명을 타고나야 되는 것일지도..
'한참 어린 여인이 노벨상을 타는 판인데 나도 명색 글쟁이면서 그동안 뭘한건지 너무 사기가 죽는다'
나는 더욱 그렇지요. 좀더 정신 바짝차려서 분발해야..ㅜ 본래 탁구든 양궁이든 육상이든 골프든 울나라 여자들 대단한 건 사실 어제오늘일이 아니잖우. 선배도 돈 안되는 시는 걷어치우고 이제라도 걸작을...
'그게 어디 하루이틀로 될 일이냐?'
내가 알기론 김정현의 아버지, 조창인의 가시고기,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김훈의 칼의노래, 조남주의 82년생김지영이 역대 밀리언셀러로 아는데, 큰 내공이어서가 아니라 시류에 편승한 발상이 맞아떨어져서..우연한 돌발히트라고 할까..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 지금이라도 시작해보우.
'내 어릴 때 추억은 군냄새 날거고..정치시사관련 풍자나 독설은 어떨까몰라도... 유튜브 영상편집도 간단한 일이 아니더라'
유튜브 나도 잘 모르지만 요즘 너도나도 나서는 걸 보면 배우기 쉬울건데...?
'너도 내년에 그거나 한번 배워봐라'
뭘 내년까지 가. 마음만 먹는다면 며칠내로 배울 것도 같은데,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거기 담을 아이템 컨텐츠인가 발상. 창작력이 문제지.
'.............'
먹방이나 여행기 혹은 연예인 뒷담화 또는 정치폭로같은 걸로는..지방의 무명작가는 홍길동을 구상하는 모양인데 너무 동떨어졌고..
내 느낌엔 무속이나 종교를 소재로 한 종말론적인 황당한 이야기가 좋을 것 같아..근래 어디서 봤더라..우리나라 무속인이 30만도 넘는다는 거야. 경찰이나 초등교사보다도 많다고 하더라고, 헌데 희한하게도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없다니...
이문열의 호모엑세쿠탄스란 소설도 있었지만 이제 넷플릭스드라마 지옥 2부가 나온다잖아. 아참, 천공도 있었네.
'네가 써봐라'
...실은 5년여 전부터 궁리중인데...너무 모자란 게 많고 주마간산인 체질이라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