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1월 28일. 에스더 3장 (홈페이지 이동합니다. http://www.hapoom.or.kr)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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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3장 표면적 환난에서, 내면적 영적 전쟁을 분별하라.

1. 아하수에로는 하만을 모든 대신 보다 높여서, 모든 신하들이 그에게 절을 하게 하였지만, 모르드개는 그에게 무릎을 꿇지도 않고 절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일로 분노한 하만은 모르드개 한 사람이 아니라, 그의 민족 전체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하만의 출신 배경입니다. 하만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로 소개되는데, 아각이 아말렉 왕의 칭호인 것으로 보아서, 그는 아말렉의 후손일 것입니다. 아말렉 족속은 하나님의 원수로 하나님께서 대대로 싸우시겠다고 한 사람들입니다(출 17:16).

이것을 통해서 성경은, 하만과 모르드개의 갈등이 단순히 성격과 기질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그 반대 세력의 영적인 전쟁이며, 또한 영적인 문제임을 암시하고자 합니다. 하만이 모르드개 한 사람이 아니라 그가 속한 유대 민족 전체를 멸하려고 한 반응도 그것을 지지해줍니다. 아마도 하만은 이러한 이스라엘 민족과 아말렉 족속의 긴 싸움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하만에게 절하지 않은 모르드개의 동기 역시도, 비록 성경에서는 분명하게 기록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영적인 성격을 지닌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아하수에로 12년 정월에, 하만은 유대인을 반역자들로 왕에게 거짓 고소하고, 그 민족을 진멸할 수 있는 전권을 받아냅니다. 이미 하만은 제비를 뽑아서(부르) 거사일을 그 해 12월로 결정을 해둔 상태였습니다(12절). 정월 13일에 하만은, 연말인 12월 13일에 유대인을 남기지 않고 처단하라는 조서를 전국에 내립니다. 이 조서가 내린 직후, 왕은 하만이 꾸민 위기 상황과는 무관하게 하만과 더불어 술을 마시고 있지만, 수산 성—여기에는 특별히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을 것이다—은 이 조서로 인하여 큰 혼란이 있었습니다(15).

3. 표면적으로는 하만과 모르드개의 싸움이지만, 성경이 보여주는 이 갈등의 본질은 영적 전쟁입니다. 교회를 멸하려고 하는 사탄의 오래된 시도가 다시 한 번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때 우리 삶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이 실은 영적 전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은 주님 오시기 전까지 결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불신 세상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편하고 많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삶입니다.

4. 또한 자신의 성격이나 잘잘못과 무관하게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것도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입니다(요 15:18~19). 비록 하만이 악한 음모로 교회를 뿌리 뽑고자 하지만, 이미 하나님은 에스더를 준비시켜 두셨고, 모르드개도 왕과 제국에 공훈을 세우도록 만들어두셨습니다.

하만은 이제 열한 달 후면 유대인들을 전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제 11달 후면,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들은 분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간을 인간의 손에 맡기지 않으십니다. 이 시간은 유대인들에게는 그들의 믿음을 테스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환난이 다가 오고 있지만, 그 시간표가 하나님의 손에 들려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11달을 살 떨리게 긴장하게 살아가겠지만, 인내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때를 기다리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표면적으로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된 시간들이, 실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만날 수밖에 없는 영적인 전쟁인 것을 기억하게 하시고, 비록 힘들더라도 주님의 군사로 살아가도록 은혜로 붙들어 주옵소서. 어떤 어려움이 찾아와도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는 믿음을 놓지 않게 하시고, 이 일을 통해서 우리의 믿음을 테스트하시고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알아,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의 정하신 때를 인내로 기다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