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거실에 가져다 놨으면..."
누구나 소유하고 싶어 조금은 안달이 났다고 할까. 모두가 '소리 없는 아우성' 들이다. 작품을 보는 순간 사람들은 문득 이런 생각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이 작가를 조금이나마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 의미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 것이다.
호가 '보리' 인 작가 김은진. 그녀의 어머니는 성이 문(Moon)씨 였다. 이를 영어로 풀이하면 문은 곧 달이다. 여기서 딴 '달'과 우리네 자연에서 자라는 '보리'가 합쳐져 도예작품 '보리 달 항아리' 가 탄생됐다.
그녀에게 있어 어머니는 평생의 가슴 속 존재며, 보리 역시 우리네 주식으로 삼던 옛시절의 추억의 존재 이기도 하다. 이런 모티브를 바탕으로 살면서 자신 뿐 아니라 모든 이들과 나누고자 하는 염원이 있다 .
그녀는 초기의 기하학적 작품에서 현재의 실용적 작품에 도달 하기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온 드믄 작가다. 그래서인지 자유로운 표현 방식으로 말미암아 물흐르듯 편안한 곡선에 자연의 숨결이 아로 새겨진 보리 달항아리엔 '행복' 이 어느 때보다 듬뿍 담겨 있다. 마치 마음을 치유해주는 휠링 처럼 말이다.
주변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름답고 맑은 영혼을 가진 예술인이다. 진심의 도공으로 진한 분위기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여인이다 " 고. <글 / 사진 = 시사뉴스저널 홍기인 기자>
<덧붙임> '아우라'는 무슨 뜻?
이 말을 예술 용어로 사용한 사람은 20세기초 독일 사상가 발테르 벤야민(Walter Benjamin)이다. 그는 '분위기' 라는 의미로 사용하였다. 벤야민에 따르면 아우라란 예술작품에서 개성을 구상하는 계기로, 예술 작품이 가지고 있는 미묘하고도 개성적인 고유한 본질 같은 것을 의미한다. 예술작품이 풍기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 아우라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이러한 개성적이고도 근접하기 어려운 분위기 때문에 자율적인 존재로서의 예술 작품이 가능 하다는 것.
첫댓글 황금보리 달 항아리의 탄생 배경은? 처음에 달 항아리에서 자신의 독창성에 자연주의와 자유로운 상상에서 탄생되었다. 달 항아리의 최대 걸작품으로 이는 작가의 진취적인 사고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달은 어머니를 상징하며 보리는 옛추억을 되새기게 만드는 매개체임과 동시에 우리 삶의 이야기다. 그리고 황금보리는 금을 좋아하는 동양인의 정서와 맞물리며 부귀와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의미에서 덧칠된 것. 다시말해 복을 상징하는 것으로 달빛의 아우라가 갖는 편암함과 친근함이 맞물린 것이다. 작가는 그동안 이런 정서를 바탕으로 수많은 작업과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으로 승화 시키기에 이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