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目) 건강 5계명
"선생님, 눈이 좋아지는 약 없어요?" 진료실이나 진료실 밖에서 많이 받는 질문이 백내장.녹내장.황반변성 같은 눈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일부 유전성 질환을 재외하고 시력을 나빠지게 만드는 이 질환들은 대부분 노화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나이를 먹지 않고 늙지 않는 것이다.하지만 의학이 발달한 요즘에도 나이를 먹지 않을 방법은 없다 노화를 지연시키고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눈 건강을 지키는 첫번째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황반변성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운동이 녹내장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보고도 있다. 운동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을 조절하게 되면 이러한 성인병에 뒤따르는 눈 속 망막의 당뇨합병증, 고혈압성망막질환 같은 혈관성 질환의 에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두번째 방법은 섭생이다. 비타민을 미롯한 항산화 물질이 녹내장이나 환반변성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생선도 황반변성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여져 있다. 특히 오메가 3같은 성분은 안구건조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황반변성 환자를 위해 특별히 제조된 영양제에는 비타민 A가 세계보건기구(WHO)권장량보다 훨씬 많은 양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황반변성의 위험이 ㅡ있다고 안과 의사가 판단한 사람외에는 오히려 해로운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세번째 방법은 금연이다. 흡연은 폐 질환뿐 아니라 심장과 각종 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녹내장.황반변성,당뇨 망막증,안구건조증 등 수많은 안과 질환과도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금연은 필수다. 네번째 방법은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다. 자외선은 결막이 자라 각막을 덮는 익상편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편평상피암과 같은 악성 종양을 유발할 수도 있으며 백내장의 발생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방법은 안과 의사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3~4년에 한 번씩은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1년에 한번씩은 검진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간단한 시력검사. 안압검사. 그리고 안저촬영만으로도 충분히 정밀검사가 필요한 상태를 걸러낼 수 있다. 건강을 지키는 진짜 비법은 비법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비법을 잘 실천하는 것이다.
조 수 근 강릉아산병원 안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