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까페를 알게된지는 얼마 안되지만 최근에는 가장 많이 둘어보러오는 까페 입니다.
우연한 여행길에 일본이 너무 좋아졌고 이번달에는 빠찡코만 하기 위해서 관광을 가려는 30대후반 노총각 입니다.
근데 지금 글은 관광이 아닌 개인 적인 고민이 있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디 누구한테 얘기 할수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 작년에 이선균하고 송지효가 나왔던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가 생각나서..
다시 한번 양해 구합니다. 자유 게시판이기에 올려도 될것 같아서 고민을 털어 놉니다.
본론 부터 얘기 하자면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올해 초 제가 이직하게 되었고 이직한 직장은 일전에 아시는 분들도 있고 종종 들리던 곳이라
적응 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모든게 쉬운건 아니었지만요.
그러던중 얼마후에 우리 부서는 아니지만 회사에 경력직 여직원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일단 지방입니다. 서울에서 대략 2시간 정도걸리는 ..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그녀는 지방에 아는 지인도 없고 친구도 없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이 이 지역으로 이사오면서 우연하게 이쪽에 일자리가 생겨서 오게됬다고 하드라고요.
그녀의 나이는 30대 극초반입니다.
저랑 쫌 나이 차이가 나죠.
저도 이직한지 이제 한달 넘어서 아직 적응 안되는데..
(전 지금 사는 곳이 고향이고 군대 때 잠깐 말고는 이 지역을 떠나본적이 없습니다)
살던 곳도 아니고 제 눈에는 어리디 어려보이는 꼬마 아가씨가 출근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고 측은해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직원들 보다 그녀에게 조금 더 친절했고 업무상 해줄수 있는 일을 아주 조금 도와 주고 했습니다.
근데 그걸가지고 남자 직원들과 술자리나 당구를 치다보면 자꾸 놀리는 겁니다. 그녀랑 무슨 사이냐고.
첨엔 그냥 장난 이니깐 장난 처럼 서로 웃고 떠들었죠.
그러던 중 어느날 월요일 아침에 출근했는데 안색도 안좋고 배가 아프다고 하드라고요.
근데 제가 또 장난기가 쫌 많아서 ;; 장실 공주라고 몇번 놀렸거든요.
그게 희한하게 제가 찾거나 전화를 해보면 항상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전화를 받아서 ;;;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항상은 아니고
한 3~4번 그랬던거 같아요.
그게 참.. 이런데서 매력을 느낀다는게 변태 같은데 ;; 보통 여자들 화장실 갈때도 손씻으로 간다고하고 하루종일 볼일 안보는거
같이 행동하는 여자들을 많이 봐왔는데 (다 그렇다는건 아니고요.. 제가 본 여자들이. 절대 여성비하는 아닙니다.) 이 꼬마 아가씨는
어려서 그런건지(어리다는건 제 기준입니다) 성격이 털털해서 그런건지 제가 어려움이 없어서 그런건지 변기에 앉아 있다는 말까지하고.. 참....
근데 전 이런 모습니 귀여워 보이는거였어요.. 언제 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
그녀가 아프다는 그날 사무실은 1층이고 그녀의 사무실은 2층인데
다른날 같으면 옆에와서 뭐했니 뭐했니 쫑알대기도 하고 사무실 빈자리에 앉아서 놀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날 따라 오전 내내 오지 않길레.. 정말 아픈가라는 생각이 들드라고요.
그래서 오전에 장난 친것도 미안하고 해서 카톡으로 죽 선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퇴근길에 올랐는데.
퇴근 무렵 톡이 오더라고요. 죽 사진하고 함께. 장염이라고 -0-;;;
헐 장염이였다니.. 더 미안해지더군요. 그게 제가 몇해전에 장염으로 입원까지 해본 경험이 있어서..
제가 그때 먹을수 있었던건 오로지 포카리 였거든요.
그것도 야쿠르트 빨때로 입만 적시는 정도.. 그러다 쫌 나아지면서 요거트 먹는 작은 수저로 바나나를 먹으면서 일주일을 살았었거든요.
그생각이 나서 포카리 6캔과 바나나 한다발을 그낭 저녁에 준비해서 다음 날 전해 주었습니다.
그게 그 때부터 였던거 같아요,
그날 부터 그녀가 안보이면 자꾸 생각이 나고 걱정이 되고 그러는거에요.
그러다가 그녀의 성도 김씨인데 저도 김씨거든요.
자꾸 저보고 어디 김씨냐구 물어보는 거에요. 이게 또 별거 아닌데 마음을 설레이게 하드라고요 . 같은 성씨면 누구나 한번 쯤 물어보는 말이기도 한데....
아 노총각 아니 엄밀히 말해서 독신주의긴 합니다.
제 개인적인 얘기를 조금하자면 누나2명인 아주 막둥이 막내이자 장남입니다. 그리고 엄마(좀 쌔십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남자보다 여자 친구가 더 많았죠.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결혼을하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그런데 이게 참 .... 제 마음에 그 쪼그한 꼬맹이 아가씨가 쑥 들어와 버렸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미 들어와 있드라고요. 노총각 마음에 이 땅콩 같은 쪼그마한 아가씨가 자리를 잡아 버렸습니다.
그것도 중앙 센터에 레인보우 빛을 띠면서 ㅠㅠ
근데 스스로 부정하려다 보니..
조건이 많이 안 맞죠.. 일단 나이차가 많이 나고 제일 안되는건 남자 친구가 있는 여자라는 겁니다.
북두무쌍의 번개가 가슴속에서 시도 때도 없이 자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운전하다가도 티비를 보다가도...
아무때나 번개가 치고 있습니다.
담배를 펴도 답답하고.. 술을 먹어도 잘 취하질 않네요..
처음엔 그냥 봄을 좀 타나보다 했는데.. 이게 한달이 넘어가니깐 알겠드라고요.
근데 이러면 안되지 안되지 하다보니깐
괜히 주변인들이 다 짜증나고 이직을 괜히 했나 싶기도 하고 자다가 일어나서 짜증이 나면 잠도 설치고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는데.. 그럴수록 짜증만 늘고 있습니다. 요즘 애들말로 이불킥을 한다고 하죠..
제가 요즘 자다가 이불킥을 하고 있어요 ;;;; 책상에서 졸다가 깨면 그녀 생각이 나면 막 짜증이 밀려오고..
상사병인거 같습니다. 자가 진단 입니다.. 참 어색합니다. 20살 청춘도 아니고.. 이제 40을 바라보는데.. 이런병에 걸리다뇨.
한번은 하루 종일 안 부디치려고 계획도 세워봤는데.. 결국 하루도 못가고..
말 안하고 조용히 일만 하니깐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며 다가오는 그녀를 보고 외면할수도 없었고..
그래서 좀더 다가 가려하면 뭔지 모르는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직감이죠. 묵언의 경고 같은 ? 여기 까지만이요~ 이렇게
얘기하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은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쫌 무관심해 보려고 하면 또 안되고..
근데 그냥 이렇게 지내도 되기는 하는데.. 문제는 저도 몰랐던 제 질투심이죠.
남자 친구를 주말에 만나서 뭐했다 뭐했다 할때마다 화가 나려고 합니다.
물론 처음엔 이런얘기를 할때 아무렇지도 않았죠. 아니 그냥 일상 대화였었죠.
근데 지금은 상황이 틀리잔아요. 남자 친구 얘기를 할때면 화가 납니다. 그냥. 어이가 없죠. 저도 제가 어이가 없습니다.
근데 심지어 지금은 다른 남자 직원들하고 얘기하면서 웃는걸 보거나 다른 사람이 그녀에서 업무외에 잡다한 일을 시키는걸
보기만 해도 화가 납니다. 아........... 애도 아니고 저 왜 이런걸까요.. 미칠것 같습니다.
노골적으로 고백하지 않고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고
니가 주말마다 남친 만나는게 나는 참 싫다는 걸 표현할 수도 있고...
노골적이지 않게 표현한다면 참 좋겠지만
이런 고민을 풀어놓으시는걸로 봐서
연애에 고수가 아니신건 같네요.
고수는 아니시지만... 그래서 어설프시겠지만
순수한 마음을 살포시 전달 해 보시기를 권해 드랍니다.
어쩌면 여자분도 마린님의 친절한 모습에 흔들리면서 기다릴지도 모르니까요~~
딸기아빠님글에 한표요~ 기회를 잘잡으세용~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
한번떠보세요 남친이랑 오래사겼나보네
많이좋아하나봐 하면서 살작떠보시는것도
상황봐서 고백을 잘되시길바랄께요 일본왔다갔다함서 작은폼클렌징이나 선물공새
조금하시구요ㅋ
쓰신 글 읽어보니 이미 여자분이 마음 표현 하신거 같은데.. 그냥 마음 접으시게 나을듯 싶기도 해요.. 묵언의 경고를 느끼셨다면 이미 여자쪽에서도 눈에 보이는거죠.. 남자분에 마음이... 저라면 어찌하든 마음 접습니다. 특히 독신 주의자라시는데 시간 지나고 나면 또 생각이 바뀌어 혼자가 편한가 이 생각이 드실듯합니다.
저도 망설이다가 놓친적 많은데 고백해보길 바랍니다~물론 본인이 상처받을 각오는 하고 결행하십시요 ㅠㅠ
정말 한분 한분 소중한 답변에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 하나가 응원이든 걱정으든 질타이든
저에겐 정말이지 모두 감사하고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한분한분께 답글을 달고 싶지만 폰으로 글을 쓰는중이라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어제 부터 형님 누님들 또한 동생분들의 응원과 우려 석인 걱정 덕분에 마음의 무거움이 진심 가벼워졌습니다.
여기 하카타 기온은 봄비가 옵니다.
지금 쯤 그녀는 퇴근길에 올랐을것 같네요
하루 잘 지냈냐고 톡을 하고 싶지만 오늘은 참아볼까해요
일단 기온결과보고는 마이너스 ㅠ
북두 6연 그자리서 반 580번정도 한거 같네요
가로가 다빨고 쫌더 빨아갔어요
잠시 쉬고 다시 가려 합니다. 체크인 시간을 지켜쥐야해서. 기온에서 걸어서 1분거리 숙소라
빨리가서 기온의 향기를 느끼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분들게 다시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런글을 올련본적도 없지만 이런 응원과 관심도
처음인지라 낮설기도 하지만
우리나라가 나라가 쫌 그래서 그렇지 사람들은 다 좋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화이팅이 정답 화이팅팅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