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의 미래를 위한 과거로부터의 강력한 교훈!
정보제국의 생성과 몰락으로 보는 21세기 패권『마스터 스위치』.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 교수이자 정책입안가인 저자 팀 우가 자유와 개방을 상징하는 인터넷 역시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이 또한 언제든 괴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였다. 발명가들의 차고와 연구실에서 태어난 ‘혁신’이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친 모든 순간과 인터넷의 진화에 이르기까지, 정보통신의 역사를 반추하며 이를 통해 현재의 문제들을 해석한다.
저자는 공용네트워크인 인터넷이 어떻게 거대 권력을 가진 괴물이 될 수 있는지부터 우리가 지금 당연하다고 여기는 자유를 잃어버릴 위험이 크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더불어 역사란 본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것을 여러 역사적·경제적 사례 등을 통해 증명한다. 총 5부로 구성하여, 정보제국의 출현부터 공용네트워크와 인터넷에 관한 이야기까지 살펴본다.
저자 : 팀 우
저자 팀 우(Tim Wu)는 저술가이자 정책입안가인 팀 우는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 교수이다. 2006년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에 의해 과학기술분야 ‘주요인물 50인’으로 선정되었고, 2007년 <01238>이 선정한 ‘하버드대학 동문 중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의 한 사람이다. 웹진 <슬레이트Slate>를 비롯해 <뉴요커>, <타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포브스> 등 여러 매체를 통한 활발한 기고활동을 하고 있다. ‘뉴아메리카재단(New America Foundation)’의 회원이며 언론개혁단체인 ‘자유언론(Free Press)’의 회장이기도 하다. 저서로 <사이버 세계를 조종하는 인터넷 권력전쟁>이 있다.
역자 : 백미란
역자 백미란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코넬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인권보호활동에서 통역을 맡았고, 외국계 컨설팅기업에서 법률 및 경영 자문을 했으며, 현재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에서 법률이사를 맡고 있다.
감수 : 안경환
감수자 안경환은 서울대학교 법학과와 미국ㆍ영국의 대학에서 법을 공부하고 가르쳤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감수의 변 정보제국의 권력투쟁사
제1부 정보제국의 출현
CHAPTER 1 창조적 파괴자
CHAPTER 2 라디오스타
CHAPTER 3 시대의 거인, 베일
CHAPTER 4 영화 전쟁
CHAPTER 5 라디오제국을 장악하라
CHAPTER 6 이카로스의 날개를 단 파라마운트
제2부 위험을 감수한 위대한 업적
CHAPTER 7 허쉬어폰의 역습
CHAPTER 8 표현의 자유와 품위군단
CHAPTER 9 라디오천국의 미몽(迷夢)
CHAPTER 10 소리에 영상을 입히다
제3부 반항, 도전 그리고 몰락
CHAPTER 11 해체 뒤에 오는 무지개
CHAPTER 12 인터넷, 급물살을 타다
CHAPTER 13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꿈꾸다
CHAPTER 14 거인의 분할
CHAPTER 15 에스페란토어의 부활
제4부 영혼 없는 회생
CHAPTER 16 야망의 바다를 건너는 터너
CHAPTER 17 작용과 반작용
CHAPTER 18 왕의 귀환
제5부 신세계, 공용네트워크와 인터넷
CHAPTER 19 예기치 않은 와해
CHAPTER 20 아버지와 아들(애플과 구글)
CHAPTER 21 분리 원칙
정보제국의 생성과 몰락으로 보는 21세기 패권
마스터 스위치
“역사는 모든 과학의 기초이며
인간정신의 최초의 산물이다.”
창조적 파괴는 과거의 현재화와 미래의 현재화가
이루어질 때 ‘창조적 혁신’을 낳는다.
“인터넷의 미래를 위한 과거로부터의 강력한 교훈”
발명가들의 차고와 연구실에서 태어난 ‘혁신’이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친 모든 순간과 인터넷의 진화에 이르기까지, 정보통신의 역사를 반추하며 이를 통해 현재의 문제들을 해석한다.『마스터 스위치』는 역사란 본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것을 여러 역사적ㆍ경제적 사례 등을 통해 보여준다. 자유와 개방을 상징하는 인터넷 역시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며, 이 또한 언제든 괴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정보의 독점은 우리가 상상조차 못할 만큼 거대한 권력이고, 이를 좇는 기업과 권력자들이 있다. 팀 우는 공용네트워크인 인터넷이 어떻게 거대 권력을 가진 괴물이 될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우리가 지금 당연하다고 여기는 자유를 잃어버릴 위험이 상존함에 경종을 울린다.
전화기에서 라디오, 영화에 이르는 현대 정보산업의 짧지만 긴 역사와 진화과정에서 오늘날 우리의 생활 전반을 통제하는 인터넷이 태어났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정보통신산업이 한때 기업가들과 이상주의자들이 살던 개방적이고 혼잡한 시장 속에 존재했었다는 것은 망각하기 쉬운 과거다. 이 모든 것들은 성장단계에서 독점이나 카르텔의 지배와 독식을 통해 정리되고, 살아남았다. 대담하고 예리한 통찰력을 지닌 저자는 애플, 구글 그리고 무시무시하게 부활한 AT&T와 같은 오늘날의 거대한 정보권력의 전략전술을 분석하면서 발명은 산업을, 산업은 제국을 생성하는, 주기적으로 반복되어왔던 양식임을 폭로한다. 인터넷의 미래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어떤 식으로 발발하는지 끈질기게 추적해나가는 이 책은, 이 전쟁이 우리가 감히 조율할 수 없는 것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신의 이름으로 행하는 창조와 모방의 경계
태양 아래 ‘완벽한’ 창조는 얼마나 가능할까? 저명한 경제학자 슘페터는 일찍이 자본주의 발전의 담당자인 기업가가 도입하는 기술의 진보와 같은 새로운 방안의 도입에 따른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가 경기순환을 일으키는 원천이라고 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슘페터가 말하는 창조적 파괴는 간단하게 말하면, 기술의 발달에 경제가 얼마나 잘 적응해 나가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했던 개념이다. 슘페터는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가져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창조적 혁신을 주창했으며, 특히 경제발전 과정에서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 행위를 강조하였다. 즉 혁신적인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행위로 인한 생산요소의 새로운 결합에서 파생되는, 이윤이란 바로 창조적 파괴행위를 성공적으로 이끈 기업가의 정당한 노력의 대가라는 것이다. 이후 다른 기업인에 의해 이것이 모방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윤이 소멸되고, 새로운 혁신적 기업가의 출현으로 다시 사회적 이윤이 생성된다고 본다. 다시 말해 ‘기술혁신’으로써 낡은 것을 파괴ㆍ도태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변혁을 일으키는 창조적 파괴 과정이 기업경제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순환하는 창조적 파괴의 고리가 연속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법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경영학자인 톰 피터스는 “혁신은 정보를 숨기지 않고, 빈틈없이 곧바로 공유함으로써 가능하다”고 표현했다. 이들의 이론을 따른다면 삼성전자의 모방 역시 전자제품 등 많은 분야에서 이뤄지는 지극히 상식적인 행위이고, 이는 더 많은 경쟁을 일으켜 ‘창조적 혁신’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혁신을 강조하는 애플, ‘창조적 파괴’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을까?
기업의 생성ㆍ발전ㆍ소멸 과정 역시 역사의 수레바퀴 안에서 순환한다. UCLA 법대 칼 사우스티알라 교수와 버지니아 법대 크리스 스프리그먼 교수는 그들의 저서『모방경제』에서 애플 역시 ‘카피캣’의 오명 앞에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라는 증거들을 내놨다. 비틀스의 로고, 아이팟, 전 세계를 열광하게 한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그들 역시 끊임없는 소송과 화해, 회유를 통해 오늘을 만들었다. 특히 잡스가 제록스 연구센터를 둘러보는 대가로 상장을 앞둔 주식 일부를 넘기는 제안을 하고, 화면에 창과 메뉴가 떠다니고 마우스가 붙어 있는 매킨토시를 만든 예는 이 책『마스터 스위치』에 언급된 사례와 놀랍도록 유사하다. “텔레비전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르노프가 혁신적인 발명가 판스워스의 제품에서 힌트를 얻고, 거물의 투자를 원하는 유약한 발명가를 교묘하게 속여 사르노프 측의 최고 전문가를 판스워스의 실험실에 보내 그 중요한 기술적 비밀을 캐낸 사례가 그것이다. 유사한 예는 훨씬 더 많다. 가장 비근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쟁자를 돈 많이 드는 소송의 길로 끌어들여 그들이 몰락하도록 이끄는 일이다. 애플이 기사회생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아이팟 역시 마찬가지다. MP3플레이어 기술을 놓고 텍사스MP3와 벌였던 소송, 허쉬어폰을 두고 벨 회사가 벌였던 소송 역시 그 궤를 같이한다. 이는 미국만의 얘기는 아니다. 창조, 아니 특허가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는 귀중한 자산임을 깨달은 현대인들의 주요한 전술이다.
한 사람이 전화기를 만든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은 소위 발명이라는 게 물론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다음 단계에 이르러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용하게 되는 시점에 다다를 때마다 일어나는 것이다. 벨의 시대에는 다른 사람들이 전화와 전신을 발명했고 전기와 음향효과의 기본 원칙을 발견했다. 이 조각들을 조립하는 일이 벨에게 맡겨진 것이었고, 그것은 솜씨가 뛰어난 업적도, 초인적인 위업도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발명가들은 종종 기적을 만들어 내는 장인에 가깝다. 실제로 과학의 역사는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이 언급한 “동시발견simultaneous discovery”의 사례들로 가득하고, 아니 너무 가득해서 이러한 현상은 예외라기보다는 오히려 보편적이라고 하겠다. 오늘날 앨프레드 러셀 월리스Alfred Russel Wallace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그는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이『종의 기원The Origin of Species』을 발간하기 한 해 전인 1858년에 자연도태 이론을 주장하는 논문을 작성했다. 라이프니츠Leibnitz와 뉴턴Newton은 미적분학을 동시에 발전시켰다. 그리고 1610년에는 다른 네 사람이 갈릴레오Galileo와 동일한 태음관측을 했다._31쪽
인간사에서 일들이 어그러질 때, 그 근본 원인의 하나로 종종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라는 의뭉스런 표현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남편과 아내 사이, 장군과 일선 지휘관 사이,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 혹은 몇몇 국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우리는 보다 나은 소통이 보다 나은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공유된 인간성을 통찰하게 하여 불필요한 재난을 피할 수 있게 한다고 믿는다. 아마도 새로운 모든 통신기술의 출현이 사회의 모든 악을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을 항상 불러일으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_55쪽
1910년대의 베일이 독점금지에 반대해서 구사했던 전략의 요체는 야심찬 독점기업에는 여전히 적절한 교훈으로 남아 있다. 핵심은 어느 누구도 시비를 걸 수 없는 선善에 대한 진솔한 표명이었던 것이다. 예컨대 그것은 모든 미국 가정에 전화의 경이로움을 가져다줌으로써 미국을 지구상에서 가장 전화연결이 잘되는 나라로 만드는 것이었다. 베일은 독립전화회사들의 가장 설득력 있는 미사여구들을 인용하여 벨 시스템이 보다 효과적으로 그 일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하면서 자신의 독점을 애국적 명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_84~85쪽
과대망상에 걸렸던 베일은 그의 거대한 권력에 따르는 막중한 책임과 공익에 헌신하기로 한 그의 공언에 의해 명예가 회복되는 게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그리고 그는 항상 공익에 대해 말로 공약했던 것보다 훨씬 그 이상으로 공헌했다.
그는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척 속임수를 부린 적이 결코 없었고, 그는 반反자유시장 조치가 모든 사람에게 보다 더 높은 이익배당금을 창출해 낸다고 단순히 주장했다. 그는 규제가격뿐만 아니라 공중통신사업자의 의무를 수용했지만 그 대신 독점기업의 안전과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이와 비례하여 그는 아마도 오늘날 월가Wall Street가 예상하는 것보다는 더 적은 이윤을 주주들에게 주었을 것이다. 베일은 전화 네트워크가 장차 국가에 얼마나 중요할지를 예리하게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다해야 하는 의무보다 AT&T의 이윤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는 도전하는 한 인물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떳떳한 독점자, 그러나 무해한 사람, 자신의 개화된 독점주의의 이상을 신봉하고 살았던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리에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테오도르 베일보다도 오히려 그의 뒤를 이었던 사람들에게 있을 것이다._90쪽
과학자들에게 자유가 주어지면, 그들은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낸다. 이내 벨 회사의 과학자들은 양자물리학과 정보이론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최첨단 일을 하게 되었다. 클린턴 데이비슨이라는 벨 연구소 직원은 전화회사 직원에게보다는 아인슈타인에게 더 있을 법한 통찰력으로 파동성의 문제를 입증해 내서 1937년에 노벨상을 수상했다. 벨 회사는 자사의 가장 유명한 발명품이면서 컴퓨터를 가능하게 해 준 트랜지스터로 1956년에 수상했던 노벨상을 포함하여 다른 어떤 기업 실험실에서 수상했던 것보다 많은 총 7개의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유닉스Unix와 C프로그래밍언어를 포함하여, 보다 애매하고 유명하지 않은 발명품들임에도 불구하고 괴짜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벨 연구소는 영원불멸한 위대한 세력이었다.
AT&T는 벨 연구소를 기업가치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보다 위대한 선행을 위해서 경영했다. 미국에서는 독점 때문에 높아진 소비자물가는 사실상 미국인들에게 부과되는 세
첫댓글 팀 우 지음 / 역자 백미란 옮김 / 역자평점 10.0 / 출판사 라이프맵 | 201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