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통대란의 '1번지'로 지목되고 있는 신복로터리 일대가 오는 29일 울산~부산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지옥화 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1년 11월 착공된 울산~부산 고속도로는 오는 29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부산울산고속도로(주)는 도로 개통을 앞두고 이미 요금소를 신복로터리 인근으로 옮기고 기존 요금소 철거작업을 진행하는 등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울산시와 부산울산고속도로(주)가 신복로터리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당초 이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신설 요금소~굴화·장검지구~국도 24호선을 잇는 진출입로가 내년말에 완공될 것으로 보여 교통체증이 심각해 질 것이라는 점이다.
결국 오는 29일부터 울산~언양 고속도로와 울산~부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모두 신복로터리로 쏟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평소 심각한 체증을 빚고 있는 신복로터리 일대는 출퇴근 시간에 한꺼번에 차량이 몰려 교통지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울산시는 신복로터리의 고질적인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울산고속도로에서 울주군 범서읍 장검지구간 연결도로 개설 및 신복로터리 신호개선, 차선조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복로터리 교통혼잡 완화방안'을 확정,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지만 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해 사전에 체증완화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울산시는 1단계(~2009년)로 경찰과의 협의를 통해 신복로터리의 신호순서를 일부 조정, 로터리 내부 마찰을 완화시키고 로터리 내부에 있는 신호등에 차로별, 방향별 안내표지판을 설치, 차로별 목적지를 명확하게 하기로 했다.
또한 각 도로의 정지선에서 로터리를 벗어날 때까지 차선변경 없이 차량 운행이 가능하도록 기존의 '원형'차선을 '나선형'차선으로 변경하는 한편 비매설검지기 4개소를 설치하여 상시교통량 및 속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신복로터리 교통체계를 2009년 1월말까지 우선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완공을 추진했던 울산고속도로 TG → 장검지구(길이 123m, 폭 4~8m), 장검지구 → 울산고속도로TG(길이 236m, 폭 4~8m)의 연결로 개설사업을 가능한 빨리 마무리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2단계로(2009년~2010년) 신복로터리에서 범서읍 구영·천상 이용교통량 분산을 위해 장검지구↔신복로터리 연결도로 및 신복로터리-장검지구 구간의 확폭을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개설하고, 울산대 배면도로 개설(민간사업)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