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POSCO K-리그가 성남일화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축구계의 관심은30일 재개된 2001서울은행 FA컵 전국선수권대회로 쏠리고 있다.1회전을 통과한 실업·대학 등 아마추어 16개팀과 프로 10개구단이 30일부터 열전에 들어가 다음달 25일까지 명승부를 펼친다.프로팀들은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우승을 노리고 아마팀들은 돌풍을 꿈꾼다.
■ 프로팀들이 떨고 있다
프로와 아마팀들이 함께 참가하는 FA컵의 묘미는 ‘이변’이다.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프로팀들이 아마추어팀들에 무릎을 꿇는 일이 가끔 발생한다.상무가 지난해 대전,99년에 포항을 각각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고 한국철도도99년 수원삼성을 꺾었다.FA컵에서 아마추어팀이 프로팀을 누른 것은 모두 5차례.특히 이번 대회에는 한국철도가 31일 수원삼성과 또 만나 2년전 돌풍의재현을 노린다.이밖에 31일 건국대와 만나는 전남,충북대와 맞붙는 부천SK,미포조선과 싸우는 울산현대도 ‘이기면 본전,지면 망신’인 걸끄러운 대결을 앞두고 있다.
■ ‘한국의 칼레’는?
지난해 4월 프랑스 FA컵에는 교사 공무원 등 일반 직업을 가진 순수 동호인팀 칼레가 프로 1부리그 팀들을 연파하며 결승전까지 진출해 ‘신화’를낳았다.한국에서도 포항시청클럽이 ‘칼레 신화’를 꿈꾼다.포항시청클럽은한성대와 용인대를 연파하고 26강이 대결하는 2회전에 진출.동호인클럽이라고 하지만 공문배(포항제철중 감독) 김일진(포항제철중 코치) 등 프로팀에서은퇴한 선수들이 포진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한다.
■ FA컵은 내 차지
올해 프로축구는 성남일화가 K-리그,수원삼성이 아디다스컵을 우승하는 수확을 남겼다.남은 타이틀은 FA컵.올해 부진했던 팀들은 ‘이번만은…’을 외치고 있다.K-리그에서 막판 뒤집기에 실패하며 2위에 그친 안양LG는 98년 이후 3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