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한 방에서 모녀 성추행…"왜 방관하나" 딸이 따졌더니
/사진=유튜브 채널 'MBC PD수첩' 캡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로부터 한 장소에서 어머니와 함께 성추행을 당했다는 JMS 2세의 폭로가 나왔다.
유튜브 채널 'MBC PD수첩'은 지난 19일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범행 도운 JMS 공범자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18일 방송된 PD수첩 1370회를 약 18분으로 요약한 것이다. 자신을 JMS 2세라고 밝힌 이서은씨(가명)는 영상에서 어머니와 함께 정명석에게 성추행당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이씨는 "저는 정명석의 허락을 받고 결혼한 부부에게서 태어난 JMS 2세"라며 "(어릴 때부터) 내 몸과 마음을 총재에게 다 드리겠다는 찬양과 기도를 매일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정 총재가 감옥에 있을 때 어머니와 함께 전신 사진을 촬영해 보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자신이 보관 중인 해당 사진을 방송에 공개하며 "당시 사진을 받은 정명석이 엄마에게 '너 이제 딸 못 따라가겠다. 가슴도 딸이 더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더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MBC PD수첩' 캡처
이후 이씨는 정명석 총재가 출소한 2018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이씨는 "그때 제가 스무 살이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다"며 "(정명석) 선생님이 너 오라고 했다더라. 엄마가 자기도 같이 가면 안 되겠냐고 해서 함께 (정명석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집무실이라고 불리는 제일 넓은 방으로 갔다. 정명석이 편안한 의자에 앉은 채 다가오라고 하더라"며 "옆으로 갔더니 제 원피스를 들치고 팬티 안으로 손을 넣었다. 그러면서 'XX 예쁘다'라고 말해 너무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명석이) 다리도 튼실하다면서 '이제 내가 취해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당황해서 엄마가 선생님을 보고 싶어 한다며 (엄마를) 불렀다. 셋이 있는 상황에서 정명석이 내 허벅지를 만지는데, 엄마는 그냥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이씨는 "심지어 내가 보는 앞에서 엄마의 허벅지도 만졌다"며 "20년간 메시아라고 믿었던 사람이 엄마의 허벅지를 만지면서 웃는 장면을 봤을 때 뭐라고 형용하겠냐…정말 기이한 장면이었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MBC PD수첩' 캡처
또 그는 "이후에 엄마와 이해가 안 된다고 싸웠다"며 "왜 성추행당한 딸을 방관하냐고 말했더니 엄마가 '신랑이 신부를 그렇게 사랑해 주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하더라. 나한테 사탄이 들렸다며 기도하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씨는 "(모녀가 싸우는) 그런 와중에 엄마가 '나도 선생님이랑 했어'라는 얘기도 했다"며 "엄마는 석사까지 마치시고 지금도 높은 자리에 있는 공무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