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theqoo.net/square/4012386838
(글 진짜 긺 스압주의)
노래마다 노래 들으면서 읽으면 더 맛있을 걸… (이라고 소심하게 주장)
1. 가시나
테디와의 첫 작업으로 감히 선미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가시나
똘끼(p) 선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3부작 프로젝트의 시작인데
왜 똘끼(p) 컨셉인지는 다 알 거라 생각 ㅇㅇ
리아킴이 참여한 저격춤으로 유명한 곡이지만 요게 가사가 진국임
★ 무려 선미 작사 참여 ★
1. 꽃에 돋아난 ‘가시’
2.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 = 떠나는 임에 대한 의문
3. 순우리말 ‘가시나’ = 아름다운 꽃의 무리
가시를 세 가지 중의적 표현으로 표현한 게 인상적
2. 주인공
요것도 가시나 프리퀄로 나온 음원이라 역시 테디와의 합작인데
앨범 소개 읽어보면 가시나 보다 좀 더 앞선 시점임
요약하면 마음의 크기가 남자 보다 여자(화자)가 더 큰 상태를 ‘주인공’에 빗댄 건데
상처받으면서도 이해하고자 애쓰며 얼어붙어 가는 여자 << 요 대목이 주제인 주인공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
(원래 더 좋아하는 쪽이 지는 거고 좋아하면 상대에게 맞추고자 애쓰기 때문에… 상대는 주인공 같고 나는 비참한 그런)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뮤비 비하인드인데
실제로 선미가 넘어진 장면을 그대로 씀
근데 그 이유가 ‘주인공’ 가사에 맞게 넘어지는 장면이 더 처절해보여서 선미가 직접 쓰자고 함
요 주인공 곡도 당연 선미 작사 참여
3. 사이렌
가시나-주인공-사이렌 라인의 마지막곡 ‘사이렌’
이것도 선미 똘끼(p)의 원조가 되는 컨셉인데
복수할 것 같이 구는데 어딘가는 처절하고 어딘가는 슬픈 느낌이 드는 명곡
이것도 숨겨진 국힙원탑(?) 답게 제목에 펀치라인이 제대로임
신화에 등장하는 ‘사이렌’ (=인어)경고음 ‘사이렌’
이렇게 선미곡 3대장으로 선미 컨셉 장르에 대한 인지는 확실히 된 것 같을 때 나온
4. 누아르
요건 앨범 소개에서도 보다 싶이 ‘관종’에 대한 선미의 해석인데
관종은 2010년대 초중반 생긴 신조어고 누아르의 발매일은 2019년도로
그 시대상을 담고 있는 곡인데 뮤비를 살펴보면
입원 중 라방 키고
평범한 인스타 게시글 같지만
사실은 화장실이었고
(인스타 속 자신과 현실 속 자신이 다름)
현실은 jot 됐는데 그 앞에서 사진 찍고 있는 모습이
그냥 스마트폰 중독짤 그 자체라
뮤비 보면 딱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게 한 주제를 잘 나타낸 것 같음
스마트폰 중독 관종의 삶 다음에는
5. 날라리
요건 제발제발 진짜 노래랑 같이 봐야하는데
인트로부터 인상적인 태평소 소리…
이 태평소를 다른 말로 ‘날라리’라고 부름 (또 등장한 펀치라인의 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날라리를 여러개로 변형하여 표현함
1. 날라리
2. 난 Naughty
3. 피리 부는 조그마한 Captain (화자 날라리를 지칭)
4. Then we can Just 날라 리 (날라)
6. 보라빛 밤
디스코 퀸 선미의 대표곡 중 하나
이 곡을 선미 최애곡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혹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사랑에 대한 곡으로 선미의 대표 여름곡이라 할 수 있는 이 곡은
선미가 여름을 겨냥하고 만든 노래
내가 여름 마다 듣는 게 선미가 다 의도한 거였슨 ㅇㅇ
7. 꼬리
선미하면 또 이 노래를 빼놓고 보면 섭한데
고양이를 본능적이고 당당한 여성의 사랑에 빗댄 곡으로
고양이 컨셉에 맞는 캣우먼 컨셉으로 활동 했는데
포인트 안무인 꼬리 춤이 넘 구미호 같아서 케이팝 원조 구미호가 된… (아님 ㅈㅅ)
여기서 국힙 원탑 (아님) 선미의 펀치라인이 빠지면 또 섭한데
니 입’꼬리’ 올라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고
우린 미친 듯 ‘꼬릴’ 흔들어…
Bammmmmmm…
8. 열이 올라요
갠적으로 이건 그냥 진짜 말 그대로 명곡임
보랏빛 밤 이후로 다시 찾아온 여름 겨냥곡인데
노래가 걍 여름임. 여름 그 자체.
보밧빛 밤 - 여름 밤이라면 열이올라요는 여름 낮과 같은 노래인데
한국적인 분위기의 곡 답게
모니카가 만든 안무는 부채춤으로 한국적 분위기 낭낭
가사엔 무려 All 한국어
영어 없음
9. STRANGER
살짝 선병맛 후중독인 이 노래는
낯선 존재 (=STRANGER) 에게 끌리는 매혹적인 스토리를 담아냈는데
이것도 진짜 뮤비가 컨셉 그 자체인 게
선미가 만들어낸 선미(낯선 자)에 대한 내용이 담겼슨
그래서 스트레인저 가사는 나르시시즘(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으로도 해석이 가능
단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낯선 존재와의 사랑 =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그런 느낌 ㅇㅇ
호불호는 살짝 갈렸지만 그래서 더 선미가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로 진화하는 앨범이 되었다 생각
10. Balloon in Love
그리고 또 나왔다 선미의 여름 3부작
이젠 새로운 표현까지 만들어냈는데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부풀어 오르는 마음” 을 풍선에 빗대어 만든 곡으로
이제 선미 언어유희는 말 하자면 입 아프고
부풀어 터지면 당연히 아프지만
그럼에도 더 불어달라는 간질간질하고 몰랑몰랑한 가사가 곡 주제랑 잘 맞음
11. BLUE!
요건 뮤비가 굉장히 이슈 됐었던 올해 발매곡인데
그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 선미 답게 뮤비 스토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퀴벌레 밈임
바퀴벌레로 변한 남친에 대한 사랑을 뮤비에 잘 나타냈는데
BLUE라는 색이 주는 우울한 감정을 ‘불안정하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날들의 복합적인 감성’으로 나타냈는데
이 노래는 무려
선미 베이스 티저가 나옴!!
완전 아필유 티저 생각 나는 게 ㄹㅇ 도랐슨 (p)
(여기서 tmi는 아필유 다음 나온 개명곡 Why So Lonely도 선미가 작사작곡에 참여함)
그래서 음방도 직접 베이스 연주하면서 돌았슨 (이건 나의 최애 헤메코)
노래 자체가 늦여름에 딱 어울리는 곡이라서
같은 여름곡인데도 보라빛 밤, 열이올라요, Balloon in Love, BLUE 다 다른 느낌임 ㅠㅠ
12. CYNICAL
드디어 대망의 가장 따끈한 신곡 시니컬
이건 처녀귀신 컨셉으로 호불호가 갈리긴 했는데 (일단 난 극호)
걍 이 댓글이 맞음 ㅇㅇ
안 해본 새로운 컨셉 시도하는 것도 놀랍고
호불호가 갈렸다는 건 그만큼 선미가 컨셉을 잘 소화하고 나타냈기 때문에 개인의 감상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
↓https://www.youtube.com/shorts/wsjPS1UjpyQ
컨셉에 맞는 헤메코에 기괴한 안무까지 걍 컨셉소화력 미쳤슨
시니컬이 수록된 ‘HEART MAID’는 무려 선미의 ‘첫 정규’인데
언어유희 빼면 섭한 우리의 선미는 이번 앨범명에 또 중의적 뜻을 담아냄
1. 마음을 어루만지는 메이드 (그 돌보는 메이드 맞음)
2. 선미가 마음으로 ‘만든’ 음악
그래서 앨범 표지도
메이드복을 입었는데 (근데 이제 칼을 쥔 ㄷㄷ)
이게 또 스트레인저랑 이어집니다… (최종 함락)
스트레인저도 그랬듯 시니컬은 단순 아이돌의 음악이 아니라
선미가 다양한 장르를 하는 아티스트라는 걸 잘 보여주는 앨범이라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13곡 꽉꽉 채운 정규 앨범이 올 트랙 메이드 바이 선미 = 모두 선미의 자작곡임
처음부터 끝까지 선미 손으로 만들어낸 앨범
이게 진짜 아티스트 모먼트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뜻 깊음
타이틀곡 시니컬은 누아르에서 처럼 현시대상에 대한 선미의 고찰을 잘 담아냄
진짜 본인이 느낀 본인의 이야기를 곡으로 풀어내는 게 찐 아티스트지 뭐야…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도 앨범 코멘터리에 나와있으니 시간 날 때 함 보면 좋을 듯 ㅇㅇ
무튼 선미팝, 선미팝 하는 이유에 대한 주관적인 고찰을 담았는데
앨범마다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주제를 선정하고
하나의 단편적인 단어가 아닌 여러 의미를 담고
또 그에 맞는 컨셉으로 풀어내는데 하나도 안 겹치고…
선미하면 선미 자체가 장르인 듯 본인만의 색으로 오랜시간 활동하는 게 진짜 대단한 것 같음
그냥 들어도 너무 유명하고 좋은 곡들이지만
알고 있는 이야기라도 뜻을 알고 보면 새삼 새로워서 써봤슨
갠적으로는 선미가 만들어가는 음악이 좋고 앞으로도 더 기대됨
첫댓글 근데 열이올라요 저 부채춤은 모니카 안무 아니지않아?
뭔가 원더걸스때는 솔직히 잘 안보였었는데
솔로로 이렇게 색이 뚜렷해질 줄 몰랐음
진짜 아티스트다 아티스트야
진짜 좋음 싱어송라이터
선미 진짜 아티스트야
정말 좋다 뮤직비디오까지 연달아서 봐야겠어
와 이렇게보니까 개쩐다진짜….
노래 다 좋아 블랙펄도 진짜 좋아했는데
와 글 정성이다
여기 나온 곡 다 흥행했어??
난 한 곡도 안 들어봤어.. 제목도 가시나랑 열이올라요만 들어본 듯?!
선미가장르다
선미 짱이야 you cant sit with us 이 노래도 좋아ㅜㅜ
선미 진짜 멋짐 원걸땐 귀염막내였는데 솔로로 확변신 이질적이지도않고 찰떡
ㄹㅇ 선미 곡은 재미있어
선미가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음 보컬도 너무 매력적이야 그나저나 글 정성 듬뿍이다ㅠㅠ
이렇게 정리해서 보니까 진짜 대박이네 선미가 하나하나 다 신경쓰고 만들고 한 줄 처음알았다 완전 아티스트네 멋지다
매번 생각지도 못하게 신박해서 좋아 매번 뻔하면 재미없는데 스토리가 매번 달라서 좋아
보라빛밤 최애…
선미 내려치기 개심해 진짜 여시에서도 애초에 그룹시절 텔쏘노로도 영원히 ㄹㅈㄷ임(월글 여시 말하는거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