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9. 6. 금요일.
아침에 흐렸다.
아내가 비가 내린다고 말하기에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을 통해서 아파트 틈새로 길 건너편을 바라보니 우산 쓴 사람들이 지나간다.
오늘 오전 11시에 서울 강남구 지하전철 일원역 5번 출구에서 만나서 대모산에 함께 오르자는 고교 친구.
나는 등산모임에 참가한다고 며칠 전부터 약속했고, 어제도 친구에게 거듭 확인했다.
아쉽게도 비가 내리면.... 산길이 젖어서 산행로가 미끄러우면....
가뜩이나 등허리뼈가 굳어져서 움적거리는 것이 무척이나 둔해진 내가 자칫하여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다.
아내가 '등산 가지 마세요'라고 거듭 말했는데도 나는 '간다'고 대꾸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오전 중의 날씨를 보니 비 내리는 날의 산행은 무척이나 무모할 것 같다.
별 수 없이 회장한테 나는 '불참한다'라고 말했다.
약속을 깨뜨린 나.
2.
국보문학카페에 오른 시 하나를 보았다.
나중에 보니 시의 제목이 고쳐졌다.
(원안) : 안녕히 가세요, 김민기 형!
(수정안) : 안녕히 가세요, 뒷것 김민기 형!
수정안에서 '뒷것'이란 낱말이 무슨 뜻인가 싶어서 인터넷 어학사전을 펼쳐도 뚜렷한 설명이 없었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앞의 것' , '뒤의 것'이라고 말했지만 '앞것, '뒷것'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우리말 '뒷것'이 있으면 당연히 '앞것, 가운뎃것, 옆것, 끝것' 등도 있을 터.
아쉽게도 이들의 낱말은 인터넷 어학사전에는 수록되지 않았을 게다.
* 나중에 다른 국어사전류를 펼쳐서 더 확인할 예정.
위 시에서 나오는 '뒷것 김민기 형!'이 구체적으로 무슨 뜻을 의미하는지를 나는 모르겠다.
김민기는 가수이다.
본명 앞에 '뒷것'이라는낱말 수식어를 붙였다. 나는 유행가 등 연예인들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없어서 '뒷것 김민기'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모르겠다.
문학지에 올리는 글은 제3자인 다수인들이 읽기에 보다 쉬운 뜻을 지닌 단어로 글 썼으면 싶다.
구태여 사전(국어사전, 외국어사전 등)을 펼쳐서 단어의 뜻풀이를 찾지 않아도 되는그런 말로, 평범한 말투로 쓴 문학글이었으면 싶다.
* 가수 김민기 :
가수, 연극영화 종사자
출생1951년 3월 31일
사망 2024년 7월 21일 (향년 73세)
학력 서울 대학교 회화학과
데뷔1970년 뮤지컬 '아침이슬'
아침이슬 / 김민기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군부에 맞선 저항 음악인으로도 유명하다.
1971년 발표한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시민들에 의해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이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김민기를 탄압하기도 했다
'1951년생인 김민기는 1970년 노래 '아침이슬'로 데뷔해 '친구' '가을편지' '꽃 피우는 아이' '아름다운 사람' '가뭄' '늙은 군인의 노래' '주여, 이제는 여기에' '백구'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등 곡을 발표했다.
이후 1991년 극단 학전을 창단했으나 이는 개관 33주년인 올해 3월 폐관했다.
또한 김민기는 생전 백상예술대상 음악상, 한국평론가협회 음악극 부문 연극상, 서울연극제 극본상 및 특별상, 제3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 은관 등을 수상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위 자료들은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무단 게시이다. 용서해 주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