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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깎은 삭발머리, 부리부리한 눈매, 외국인선수로 착각할만큼 거무잡잡한 피부. 거침없이 돌파를 시도하는 자주빛 유니폼을 입은 선수. 바로 대전시티즌 한재웅이다. 올시즌 한재웅은 대전시티즌의 주전자리를 꿰차며 핵심선수로 떠올랐다. 한재웅은 올시즌 22경기에 출전해 3골 1득점을 올리며 비상을 꿈꾸고 있다.
한재웅은 올시즌 유독 달라진 모습이다. 삭발머리로 변신한 것뿐 아니라, 상대 수비수 두세명이 둘러싸도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고, 상대 문전까지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인다. 90분 동안 쉴새없이 전력질주한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보는 이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한재웅은 후반기 8월 대구전과 강원전에서 연속경기 득점을 성공시키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올시즌 경기출장수가 많아지면서 몸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껴요. 특히 감독님께서 제 강점인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를 주문하시면서 전체적으로 제가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아직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점점 자신감이 붙고 있습니다”
대기만성 다재다능, 모든 감독이 좋아할 선수
지난 2008년 부산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한재웅은 차근차근 출장횟수를 늘려오며 올시즌 주전선수로 발돋움했다. 2008년 13경기, 2009년 19경기에 출장한 한재웅은 올시즌 22경기에 출장했다. 포지션도 다양하다. 한재웅은 주로 사이드 플레이에 강하지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내고 있다. 왕선재 감독의 전술 운영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왕선재 감독은 “한재웅은 다재다능한 선수고, 팀 운영에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체력이 좋은 선수는 어떤 감독이라도 선호한다. 기술적으로 더욱 세련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재웅에 대해 평했다. 한재웅은 대전에서 윙포워드뿐 아니라, 쓰리백 포메이션에서 좌우 윙백, 포백 포메이션에서 풀백 수비까지 맡는다. 지난 10월 9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하기도 했다.
탄탄대로를 달렸던 고교 최고의 유망주
한재웅은 일반적인 축구선수들보다 조금 느린 초등학교 6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재능이 남달랐던 한재웅은 중학교 시절부터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다. 만수중학교 축구부로 들어간 한재웅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전국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대한민국 U-16 청소년대표로 발탁되며 전국적인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후 청소년선수 시절 한재웅은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달렸다. 축구명문 부평고로 진학한 한재웅은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4번의 전국대회 우승을 견인했다. 압도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도 진가를 선보였다. 2003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대한민국 U-20 청소년대표로, 독일, 미국, 일본 등을 상대로 출전하기도 했다.
“청소년 선수 시절에는 정말 그라운드에서 두려울 것이 없었어요.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정말 축구 자체를 즐겼던 것 같아요. 지금도 축구는 가장 소중하고 즐거운 것이지만, 학생때는 다른 고민없이 축구만 신나게 했던 것 같아요”
부상으로 맞은 축구인생 최대의 고비
고교 졸업 후 한재웅은 바로 프로 세계에 뛰어들었다. 부산아이파크에 입단한 한재웅은 축구선수로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경기 중 상대팀 선수의 백태클로 인해 정강이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2차례에 걸친 대수술과 기나긴 재활을 통해 본인과의 기나긴 싸움을 참고 견뎠다. 결국 한재웅은 다시 축구화를 신는데 1년 7개월이라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다.
“정말 축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던 것 같아요. 너무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어요. 부상으로 운동을 쉬는 동안 근육이 많이 약해졌고 축구선수로서 생명이 위험했죠. 이를 악물고 재활을 해낸 제 자신이 너무 대견해요. 어떻게 보면 이렇게 다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한 것 같아요”
퍼플아레나의 황태자를 꿈꾸는 한재웅
대전으로 이적한 한재웅은 차근차근 경기 출장횟수를 늘리며 재도약을 준비했다. “대전으로 주승진 선수와 트레이드가 된다는 말을 듣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오랜 부상과 슬럼프에 시달리면서 변화와 도약의 기회가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었어요” 한재웅은 대전을 자신에게 온 기회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2009년 19경기 출장 3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해를 만든 한재웅은 올시즌 5경기가 남은 현재, 22경기 출장 3득점 1도움으로 더 좋은 기록을 남기며 대전의 주전선수로 우뚝 섰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매년 최고의 해를 만들고 싶어요. 내년에는 더 나은 플레이로 팬들에게 정말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한재웅은 골을 넣으면 항상 팬들에게 곧장 달려가 함께 환호한다. 팬들이 응원해주고 기뻐해주는 모습이 축구선수로서 생활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언젠가 제 홈구장 퍼플아레나에 팬들이 가득 들어차고 모두가 제 이름이 크게 외쳐주는 장면을 꿈꿉니다. 누구나 꿈꾸는 일이지만 누구나 이룰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꿈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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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전시티즌홈페이지 www.dcfc.co.kr |
첫댓글 박동혁이 담궈버렸던 선수 아닌가..
부산의 유일한 스트라이커를 담궈버렸다고.. 원성이 자자했었지..
지난번 대전전에 익숙한 이름이 나왔다 싶었는데.. 재기에 성공한 한재웅이였구나..
그때 미안했던 마음이.. 좀.. 덜어지는 듯..
대성하시오..
마지막 사진에서 ref 그룹 리더 얼굴이 보이네요. ^^
잘 생겼다!
부산시절 상당한 유망주였는데 ㅠ
지금 경기보는데 머리빡빡 깎은 모습에 놀랐습니다;;;
정말 가끔 용병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화질안좋은 인터넷방송으로 보다가 쟤가 누구더라 한적도 많습니다. ㅎㅎ
보물같은 선수죠. 더군다나 요즘 대전에선 군계일학입니다. 그저 감사할따름 ㅠㅠ
오늘 CMB로 경기 봤는데 저 선수 괜찮은데!!라고 느꼈는데 얼마 안 있어 부상으로 교체아웃 되었는데 큰부상 아니길 바랍니다.
처음에 몸 올라오기 전에는 정말 아니다 싶었는데 지금은 대전의 멀티맨으로서 정말 알토란 같은 활약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성남전에서 팔 빠진것 같던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대전시티즌 트위터 말에 따르면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랍니다. 휴...
이적하고 난 후에는 실망도 했었는데, 지금은 감사ㅋㅋㅋㅋ
경기중 부상당해서 교체될때는 큰 부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대전에서 좋은 활약 부탁드려요!!!!
이적후 최근 몸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킥만 보완한다면 더 괜찮은선수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