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명동에서 만나기로 한 남친을 기다리며..
문득 명동에서 '별을쏘다'촬영을 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시간도 좀 남았고해서 터벅터벅 계성초등학교 방면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죠.. 근데..? 오잉?
여학생을 대여섯명이 무리를 지어 그 곳에 서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겁니다.. 가까이서 보니 사진을 찍고 캠코더로 찍고..
첨엔 뭘 찍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죠.. 근데 장소를
보니 성태,소라와 바다가 함께 살고 있는 분홍색 옥탑집..
그 옥상에 걸려있는 '별을쏘다'간판을 찍고 있는거죠..
어린 친구들이라서 하는 짓이 참 기발하고(?) 구엽단 생각..
들더라구요.. 아마 제 남친이 봤담 미쳤다구 했겠죠..
요즘 인성이의 연기에 정신도 못차리고 있고 나름대로
전도연의 연기에 프로답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 땜에 그 드라마는 보기도 싫다고 하는 남친을 그저 나이값 좀
하지..라는 생각뿐..( 그 역시 제게 그런 생각 할겁니다..)
토욜.. 그 광경 보면서 재밌다고 생각했죠..
그 날 전요.. 버스를 잘못 타서 용인까지 다녀왔답니다..
분당 할머니 계신 병원에 다녀오구선 그 앞에서 버스를 타면
되는데 번호를 잘못 본거죠..1500번을1005번으로 보구선 탄거죠..
타자마자 뜨뜻한 공기에 남친과 잠이 들었는데.. 헐~
일어나보니까 이상한거예요.. 강남쪽을 거쳐 광화문으로 가야 할
버스가 어찌 논밭이 보이는 곳을 고속버스가 달리는 것 처럼
달리고 있는건지.. 잠이 확 깨는건 당연한거고..
기사 아저씨께 여쭤봤죠.. 이 버스 광화문 가는거 아니예요?
기사 아저씨 칼같이 말씀하시더군요.."이봐~아가씨..이 버스
용인 에버랜드 가는 버스야..어서 내려서 갈아타.."
그 한마디에 눈 앞이 캄캄해지더군요.. 버스노선을 몰랐던 제 남친..
당연히 절 위아래도 훑어보고 난리가 났죠.. 목소리 깔면서..
'얼른 내려..' 저 그저 고개만 숙이고..
이래저래 10시에 병원에서 나온 저희 둘..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집엘 도착했네여..
추운 날씨에 택시며 버스 기다린다고 떨었더니 목이 잠겨선...
저.. 왜 이러는걸까요? 지난번에도 전철에서 졸아선 천호동까지
다녀왔는데.. 날씨도 꾸물거리는데 정말 우울하다!!
님들.. 좋은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