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저께 고교 친구의 모친이 운명하셔서 가까운 친구 6명이 장례식장엘 갔었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 군대에 몸담고 있어 서로 만난지 ..벌써 이십여 성상이 흘렀나 봅니다
시골에 84세 노모 혼자 계셨는데,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니 심혈관 질환으로 돌연사
하셨나 봐요
자식은 3형제를 두었는데...
빈소에 문상객이 그리많지 않드라구요,...
알고보니 친구는 막내,맏형은 미국 이민 가있고,둘째형은 부산에 거주하고 있고...
친구도 고향떠난지 너무 오래이고 보니...
그리고 맏형은 이민간지 20여년이 흘렀고...
임종소식 듣고,부랴부랴 비행기 티켇구해 온다나...뭐라드나...ㅠㅠ
그 형님은 4-5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도 임종을 못봤다네요..ㅠㅠ
미국이란 곳이 쉽게 왔다갔다하는 가까운 거리도 아니니...
의문이 드네요,우리가 무엇때문에 사는지...
우리에게 부모는 무엇이고 ,자식은 무엇인지...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이 겪는 사안들이라 그저 답답함만 가중될뿐...그리고
왠지모를 안타까움과 회의감이 밀려오네요
이건 아닌데 싶은 생각들이...머리를 짓누른답니다
그 시대 사신 분들..수많은 어르신들이 현대사의 얼마나 많은 고통속에서
한많은 질곡의 세월을 보냈던가요
(어느 누가 저에게.. "야 이놈아 네같으면 어쩌겠누..라고 물으면,뭐라 답할 방법이 없네여..
왠지모를 답답함과 함께, 가슴이 꽉 맥히네요...소리꾼님이"확뚫어"로 가슴을 좀 뚫어주세요)
애기가 빗나갑니다만,그런 와중에
그 엄숙한 분위기에서 자기의 주변 친,인척에게 문상하는 친구들의 현재의 위치를
얼마나 높이는지..
사장이라는둥,어디어디의 책임자 라는둥
모두들 심사가 편치 않았을것 같았으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인지요
그런 자리에서도 주변인들에게 자신을 과시하고 싶었는지...아니면...
그것또한 궁금하고..
애기가 핵심을 벗어났네요
우리네 부모님들
자식키울때 내 아들딸들이 세상에서 제일 귀하다..며 키웠었는데...
그렇게 고이고이 길렀건만 모두들 장성하니 너나 할것없이,
자기혼자 컷는냥.. 뿔뿔이 부모님 곁을 떠나고 말았네요
망자의 쓸쓸한 임종
까닭모를 슬픔이 앞섭니다
옜 어르신들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릴때 속썩이고 못배운 자식이 크고나면 부모 생각하고,효도한다는 말씀...
어쩜 맞춤처럼 꼭 들어맞는 말씀인것 같네요
( 저는 멀리 떠나질 않고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내 애기 같기도 하구요..ㅎㅎ)
왜 자식이 부모님의 임종을 지켜야 하는가
설명을 곁드려 봅니다
이승과의 영원한 인연을 끊고,저승으로 가는길...
"이 영원한 헤어짐의 순간을 보지못한 자식은 씻을수 없는 불효다" 라구요
시인 "구상"선생님은
필화사건으로 월남한 이후 부모님 임종소식을 풍문으로만 들었나 봅니다
말씀 하시길...
"불효가 두려워서 저승에 가서라도 뵐낯이 없다"라고 말하셨네요
어느 싯구절에
인생은 빈배라는데...
처음부터 내것은 아무것도 없고,갈때도 결국 빈배 라는데...
참으로 긴 여운이 남는 친구의 모친 장례식장을 찾아본 소회랍니다
여기에 대한 정답은 없는가요
매년 이맘때쯤...
기온차가 심해 노인분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갑자기 운명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조심해야할것 같네요
첫댓글 방랑님의 글도 참 좋으십니다
아무리 잘 해도 늘 아쉬운 게 효심인것 같습니다
며칠 안온사이...또 어지간히 길게도 쓰셨네요...몇번 말씀을 드린것 같은데...말두 엥간히 안들어요...글치 않나요?......혹시,,어릴때 속썩이고 못배운 자식이지 않았나요?...ㅎㅎㅎ ...이 많고 많은 야그중에...마지막 한마디만은 꼭 실천할께요~~...낼 울어메한티....꼭 안부전화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