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U-19대회 8강전 하루 전 날 공식 인터뷰를 가진 한일 양 팀
[사진 출처 - 아시아축구연맹]
현재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U-19 아시아 청소년대회는 이미 4강전을 마치고 결승전만 남겨놓은 상황이지만, 일본축구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것저것 살펴보던 중 흥미로운 인터뷰 내용이 있어 이렇게 번역기를 돌려 한 번 올려봅니다. 내년 콜롬비아 U-20 세계 청소년대회 출전권이 걸린 8강전 동갑내기 한국과의 벼랑 끝 승부에서 역전패 당하며 2008년에 이어 연속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 일본 청소년대표팀이 됐지요. 이로서 일본축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직결되는 두 개의 청소년 세대(2008년, 2010년) 모두가 세계대회 경험을 쌓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새로 올림픽상비군 감독에 취임한 세키즈카 다카시 전(前) 가와사키 프론탈레 감독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겠습니다.
어쨌든 지난 월요일 한국과의 8강전이 끝난 후 일본 청소년대표팀 감독 및 주요 선수들이 일본축구협회(JFA)와 인터뷰를 가졌던 모양입니다. 누노 게이치로 감독의 인터뷰 내용은 이미 우리 언론을 통해 대강 소개되어 크게 새로울 것은 없지만 일본 선수들의 인터뷰는 그렇지 않았기에 꽤 흥미로웠습니다. 그럼 한국이란 팀과 동갑내기 한국 선수들에 대한 그네들의 인상은 어떠했는지 한 번 살펴봅시다. <그러고 보니 사커월드가 다음 카페로 이사 온 이후 개인적으로 처음 게시판에 글을 쓰는군요>
1. 누노 게이치로 감독 - “유감스러운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 해 싸웠습니다. 선수들의 건투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 한국의 롱 패스에 대한 대책은 발휘될 수 있었는지요?
“롱 볼에 대한 대응은 한국팀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이번 대회를 임하는 우리 팀의 주요 대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무너져버렸습니다. 제대로 포지션을 취해 제공권을 장악할만한 능력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 2:0으로부터 2:3으로 뒤집어진 하프 타임에 어떤 지시를 내렸습니까? 또 전날에 말씀하신 「부족했던 것」은 90분에 보였는지요?
“앞서갔지만 결국 역전을 당하고 마는 형태의 전반전이었습니다. 라커룸에서 선수들은 동요하고 있었죠. 볼을 이어 가려고 볼 소유 시간을 늘리고 싶었습니다만 전반전의 압력이 있으면 어렵기 때문에 후반에는 확실히 하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후반은 어느 정도 그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의도를 확실하게 관철시킬 수 없었는데 바로 이런 부분에서 향상이 없으면 안 됩니다. 일본은 높이와 파워로 싸우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이 점을 향상시키고 싶습니다.”
2. 우사미 다카시(FW) 선수 - “개인적으로 한국과 맞대결 하는 것은 U-16 대표팀 시절을 합해 두 번째였습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패해 굉장히 분합니다. 다음으로 전환해 노력해 가고 싶습니다.”
― 한국과 비교해 일본이 부족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볼이 있는 곳에 언제나 상대가 한 걸음 빨랐고 또 더 높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무사카 미츠나리(MF) 선수 -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한국의 공격수들은 막강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생각처럼 대처할 수 없었습니다.”
― 2점을 리드한 후 방심이 있었는지요?
“그렇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역시 일단 우리 진영에서부터 안정되게 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4. 사카이 고토쿠(MF) 선수 - “분합니다. 더 이상 그것 밖에 없습니다. 신체조건이 우리보다 좋은 상대와는 예선전에서도 싸웠지만, 그들에 비해 한국은 파워도 테크닉이 전혀 다른 수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한국과 몇 회 싸워봤던 경험은 있지만 역시 신체적으로 강력하고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있었습니다. ‘역시나 지금까지 싸웠던 한국팀이라는 이미지와 전혀 다르지 않구나!’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2:0이 되고 나서의 피치 내의 상황은 어땠습니까?
“역시 어디선가 방심하고 있었겠지요. 3실점 째도 골키퍼의 펌블입니다만, 저런 찬스까지 내줬던 것은 우리들의 방심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팀 전원이 일순간 느슨해진 것을 단번에 한국에 3실점 해버리는 결과로 찔려 버린 인상은 있습니다.”
― GK로부터 시작되는 상대의 롱 킥에 전체적으로 대응이 잘 안 되는 느낌이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볼이 날아들었고 이에 열심히 대응한다고 했지만 조금 잘 되지 않았습니다.”
― 업다운의 연속(이 업다운이란 표현이 공격과 수비를 넘나든다는 의미인지 헤딩 경합으로 점프와 착지를 반복하는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겠음)으로 리듬이 무너졌는지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전에서 활발한 공격 가담의 기회는 많지 않을 것 같아서 일단 수비를 충실히 하자는 기분으로 시합에 들어갔기에 너무 그러한 업다운에 관해서는 문제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수비에서는 공헌할 수 있었는데 도중에 허리를 다쳐 버려 교체 아웃 된 것이 정말로 분합니다. 90분을 풀로 뛰고 싶었지만 허리 통증이 워낙 심해 어쩔 수 없어서… 이 분함은 반드시 런던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에 연결해 가고 싶습니다.”
자료 출처 - 일본축구협회(JFA)
첫댓글 잘 봤슴다.. 피지컬에 스피드, 거기에 기술까지 뒤쳐지니 일본이 나름 고민이 많은 모양이네요..ㅎㅎ